삶과 나/나의 이야기 (111) 썸네일형 리스트형 차 한잔의 여유(04-9-20) *** ** 아침이 열린다 하늘이 열린다 풀잎 무슨 염불의 공으로 고은 영혼을 피워 창가에 고개 내밀고 황홀히 황홀히 아침 햇살에 지저귀는 새소리를 듣는가 ** *** “ 창가의 난 ”/ 심원 : 조봉제 ** 소개된 묵란도는 추사 김정희 작품으로 그림에 인격이 반영된다는 의미의 글귀가 있다 ** 배니싱 투윈 (ban.. 차 한잔의 여유(04-9-12) *** ** 난 꽃잎 저 밑에서 달은 곱게 뜨고 있었다 높은 내 집 10층의 달빛은 창가 한참 쉬어 가고 있었다 난실 아침 햇살에 정적은 안개를 걷고 있었다 난 꽃잎 저 밑에서 달은 서러운 모습하고 있었다. ** *** “ 난과 달 ”/ 김해성 (문학박사) ** <<위 묵란은 秋史 김정희(1786~ 1856)의 남종화풍 그림이다&.. 차 한잔의 여유(04-8-28) - Download #2 : , Download : 0 --> *** ** 너의 눈은 나비 가장 먼 곳에서 가장 가까이 날아오는 속눈썹 모든 아침과 아침 사이로 날며 모든 빛과 빛 사이를 날며 지상에 기쁨의 융단을 깐다 너의 눈은 내가 모르는 나라의 호수 가장 작은 날개로 가장 가까이 잡아당기는 은물결 ** *** “ 너의 눈은 ” / 강은교 나.. 차 한잔의 여유(04-7-16) *** ** 그리움은 차라리 가슴에 남는 작은 반란 파도만이 넘나드는 바닷가 절벽 보이지 않은 바람의 아들로 태어나 느낄 수 없는 허무의 이름으로 내리는 이토록 시린 영혼의 뿌리 흙내도 비린 바위틈에서 외로움 마져 증발한 체온의 다만 은밀한 무심을 연다 풍문의 바다를 건너온 메마른 슬픔이 머물.. 차 한잔의 여유(04-6-30) - Download #2 : , Download : 0 --> *** ** 마음속에 박힌 못을 뽑아 그 자리에 꽃을 심는다 마음속에 박힌 말뚝을 뽑아 그 자리에 꽃을 심는다 꽃이 인간의 눈물이라면 인간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꽃이 인간의 꿈이라면 인간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 *** “ 꽃 ” / 정호승 ** 벌써 유월의 끝자락에 서 있다 페.. 차 한잔의 여유(04-6-24) *** *** ** 난초는 얌전하게 뽑아 올린 듯 갸름한 잎새가 어여쁘다 난초는 건들어지게 처진 청수한 잎새가 더 어여쁘다 난초는 바위틈에서 자랐는지 그윽한 돌 냄새가 난다 난초는 산에서 살던 놈이라 아모래도 산 냄새가 난다 난초는 <倪雲林>보다도 고결한 성품을 지니었다 난초는 <陶淵明>보.. 차 한잔의 여유(04-6-20) ( 바위처럼 굳건히 ) *** ** 바람이 불었네 그리움이 출렁거렸네 흐르는 달 빛 속 가슴 열고 그대 누운 사랑 안아 영혼을 재웠지만 강가에는 시간을 싣고 간 나룻배 어둠을 흔들고 있었네 강물은 떠날 이별을 사랑했고 나는 짧은 사랑을 그리워했네 ** *** “ 강가에서 ” / 시인 유재원 ** 허물을 벗는 것에.. 차 한잔의 여유(04-06-16) *** ** 아직 서해엔 가보지 않았습니다 어쪄면 당신이 거기 계실지 모르겠지에 그곳 바다인들 여느 바다와 다를까요 검은 개펄에 작은 개들이 구멍 속을 들락거리고 언제나 바다는 멀리서 진 펄에 몸을 뒤적이겠지요 당신이 계신 자리를 위해 가보지 않은 곳을 남겨주어야 할까 봅니다 내다 가보면 당..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