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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나/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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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의 여유) - Download #2 : 1067612078.jpg (48.6 KB), Download : 22 ** 위쪽 : 천부경 ** 하나로 시작하되 하나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세 번 변해간다 즉 삼절삼변(三節三變)한다 영원한 것이다 하늘이 첫 번째 생기고 둘째로 땅이 셋째로 사람이 생겼다( 즉 천.지.인 삼절이다) 하나가 열 가지로 변해도 결국 원(原)은 셋으로 화..
차 한잔의 여유(03-10-28) *** ** 혼자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 외로우냐고 묻지 마라 어떤 풍경도 사랑이 되지 못하는 빈 들판 낡고 해진 추억으로 한세상 견뎌 왔으니 혼자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 누구를 기다리느냐 묻지 마라 일체의 위로도 건네지 마라 세상에 태어나 한 사람을 마음속에 섬기는 일은 어차피 고독한 수행이거니 ..
차 한잔의 여유(03-10-11) ** 국화꽃 그늘을 빌려 살다 갔구나 가을은 젖은 눈으로 며칠을 살다가 갔구나 국화꽃 무늬로 언 첫 살얼음 또한 그러한 삶들 있거늘 눈썹달이거나 혹은 그 뒤에 숨긴 내 어여쁜 애인들이거나 모든 너나 나나의 마음 그늘을 빌려서 잠시 살다가 가는 것들 있거늘 ** *** “ 국화꽃 그늘을 빌려” / 시인 ..
차 한잔의 여유(03-09-29) - Download #2 : , Download : 0-->*****비행기의 날개에바람이 잘린다날개, 날개에지나간 시간들이 몰려와피를 흘리며 잘려 넘어진다소음 속에 집을 짓는다지나가는 햇빛을 꺽어다가둥주리를 틀고까치 한 마리소음 속의 공간을 헐어집을 짓고 목숨을 들여 놓는다살고져 하는 것은기어이 살아살아서 집을 짓는다***** “ 비행장 부근 ”/ 문효치**올해는 연중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리셨고 그리고태풍 매미가 할키고 간 자리가 너무도 아프다뒤를 이어 또 청정해안에 적조가 극성이다모든 것이 대량생산, 대량소비로 이루어지는 싸이클로되다보니 망둑이, 빵개, 조개로 가득 찼던 개벌 해안은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 왠만한 야산 골짜기는 가축분료로매워져 송사리 잡던 일은 멋진 추억으로만 남을 것 같다너무도 기..
차 한잔의 여유(03-09-25) - Download #2 : , Download : 0-->*****구절초,  마타리,  쑥부쟁이 꽃으로피었기 때문이다그리운 이름이그리운 얼굴이봄 여름 혜매던 연서들이가난한 가슴에 닿아열매로 익어 갈 때몇 몇은 하마 낙엽이 되었으리라온종일 망설이던 수화기를 들면긴 신호음으로 달려온 그대를보내듯 끊었던 애잔함뒹구는 낙엽이여아, 가슴의 현이란 현 모두 열어귀뚜리의 선율로 울어도 좋은가을이 진정 아름다운 건눔물 가득 고여오는그대가 있기 때문이리***** “ 가을이 아름다운 건 ”/ 시인 김정강**절후 상으로 어제가 仲秋 추분이었다낮과 밤이 길이가 같고 여름이 비로소 물러가고동면하는 벌래들이 구멍을 파기 시작한단다오늘은 강화도 고려산 동서 횡단로를 달려 봤다혹시 야생 구절초,  개미취, 들국화 꽃밭을 보고 싶은..
차 한잔의 여유( 방충망 / 03-09-21) - Download #2 : , Download : 0-->*****연한 풀물이몸을 푼 찻잔 가득가을 하늘이 내려와 있다창가에 서니빈 들을 홀로 가는 사람이 보인다영원한 떠남이라어둡고 푸른 강을찻잔에 비치는 구름 같은 것나는 기침하는 나무되어사념의 비늘을 떨구는데이 가을엔그리운 이와 와로움을나눠 갖고 싶다***** " 차를 마시며 "/ 시인 김정강**이런 구절을 읽었습니다“어떠한 일도 과거 속에서 일어날 수 없습니다 과거의 일도 “지금” 속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어떠한 일도 미래 속에서 일어날 수 없습니다 미래의 일도 “지금” 속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과거도 지금이요 , 미래도 지금이라면 지금은 이미 지금이 아니라 영원이다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걱정이 살아지는 순간이다 “즉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지금에 ..
차 한잔의 여유(주상관매도 /08-09-15) - Download #2 : , Download : 0-->*****春水에 배를 띄어 가는 대로 놓았으니물 아래 하늘이요  하늘 위가 물이로다此中에 老眼에 뵈는 꽃은 안개 속인가 하노라**山禽日來非有約 野花無種自生香산금일내비유약 야화무종자생향산새가 날아오나 기약이 있어서가 아니오들꽃은 심지 않았어도 절로 향을 내는구나**오늘은 자는 사능, 호가 단원인 이조 정조왕 때 화가인단원 김홍도(1745~1806)의 舟上觀梅圖를 감상하자단원이 이조 삼원 중 하나인 화원임을 알고 있으나시와 악기를 잘 다루는 예술가임은 잘 모르고 있다역사 사전을 찾아 보면 사대부가 아닌 중인 출신으로초현실적인 삶을 살아 살림이 풍족치 못했다고 한다단원의 스승인 강세황의 “단원기”에“감홍도는 성품이 거문고와 대금의 전아한 음악을좋아하여..
조금은 느스근하게 - Download #2 : , Download : 0 --> *** ** 현대사회는 욕망의 시대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도, 세상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도 모두 욕망이라는 괴물이다. 더 날씬해지고 싶고, 더 돈이 많아지고 싶고, 더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 이런 욕망때문에 인간은 행복해지기도 하고 불행해지기도 한다. 욕망을 얼마나 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