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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나/나의 이야기

차 한잔의 여유( 방충망 / 0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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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한 풀물이
몸을 푼 찻잔 가득
가을 하늘이 내려와 있다
창가에 서니
빈 들을 홀로 가는 사람이 보인다

영원한 떠남이라
어둡고 푸른 강을
찻잔에 비치는 구름 같은 것
나는 기침하는 나무되어
사념의 비늘을 떨구는데
이 가을엔
그리운 이와 와로움을
나눠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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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를 마시며 "/ 시인 김정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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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구절을 읽었습니다
“어떠한 일도 과거 속에서 일어날 수 없습니다
 과거의 일도 “지금” 속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어떠한 일도 미래 속에서 일어날 수 없습니다
 미래의 일도 “지금” 속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과거도 지금이요 , 미래도 지금이라면
 지금은 이미 지금이 아니라 영원이다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걱정이 살아지는 순간이다

즉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지금에 융해되어 있을 뿐이고
오로지 존재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뿐이라는 것입니다
과거는 지나가 버려서 , 미래는 아직 다가오지 않아서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  지나가버린 어제와 오지 않은 내일로 향하는
마음을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무르게 하는 일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일을 소중하게 함으로 하루의 삶을
충실하게 살 수 있고 행복과 만족을 맘속에 담을 수
있으므로 마음을 과거와 미레에서 헤매지 않도록
마음 단속을 꼼꼼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마음의 창은 이중창이라고 합디다
바깥세상 모든 풍경을 안으로 들여 놓는 창과
마음을 바깥세상에 내다 보여 주는 창 말입니다
그런데 이 이중창만 갖고는 맘을 다스를 수가 없고
내보이고 들여오는 창 중간에 성능 좋은
방충망 같은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세상사와 속내를 걸러내는 방충망 말입니다

다른 대상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주는
방충망은 서로닿음(contact), 관계성(relationships),과
차이(diversity)란 망사로 짜여있습니다
계획과 실천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합의와 약속이
필요하며 갈등을 최소화하고 조화를 극대화시키려면
나와 남의 접촉하는 가장자리, 개성, 같은점과 차이점의
매커니즘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애매함, 불확실성, 복잡함, 공포를 다스리는
두려움과 함께가기 방충망도 일의 진행과정에서
제거할 수 없는 장애물과 조우할 때 그 상황을 수용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고 타인에게서
이해받으려면 앎과 주체성( self-organization)로 구비된
방충망도 준비해야한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타인을 존경하는 의식적인
배려와 열린 마음이 있어야지만 무엇보다 내외적인 이지와
감성을 지닌 존재로서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심리치료사 , 암치상그라틴의 “ 인생의 다섯가지 질문”
몇 가지에 마음의 방충망 몇개를 겹쳐봤다

Trevor Bentley의 “지금의 중요성” 몇자 적어본다


“Now is when it happens
 Now is where I am
 Now is my beginning
 It's where all life beg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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