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행기의 날개에 바람이 잘린다 날개, 날개에 지나간 시간들이 몰려와 피를 흘리며 잘려 넘어진다 소음 속에 집을 짓는다 지나가는 햇빛을 꺽어다가 둥주리를 틀고 까치 한 마리 소음 속의 공간을 헐어 집을 짓고 목숨을 들여 놓는다 살고져 하는 것은 기어이 살아 살아서 집을 짓는다 ** *** “ 비행장 부근 ”/ 문효치 ** 올해는 연중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리셨고 그리고 태풍 매미가 할키고 간 자리가 너무도 아프다 뒤를 이어 또 청정해안에 적조가 극성이다 모든 것이 대량생산, 대량소비로 이루어지는 싸이클로 되다보니 망둑이, 빵개, 조개로 가득 찼던 개벌 해안은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 왠만한 야산 골짜기는 가축분료로 매워져 송사리 잡던 일은 멋진 추억으로만 남을 것 같다 너무도 기상변화가 심하다 한탄만 하니 그 근본원인을 잠시 생각해 보는 일이 좋을 것 같다 에너지 보존의 법칙은 잘 알려진 열역학 제1의 법칙이다 그런데 문제는 엔트로피 증대의 법칙인 열역학 제2의 법칙을 우리는 그 동안 너무 간과해 왔다는 것이다 그리스어로 트로피란 “변화”라는 의미고 엔이란 “에너지”의 접두어로 엔트로피란 에너지의 변화란 의미다 엔트로피란 더 이상 일로 바뀔 수 없는 에너지양의 척도를 말하는 것으로 물질이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부터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질서에서 무질서 상태로 바뀜을 말한다 이 법칙은 불가역 법칙으로 무섭게도 엔트로피 감소 금지의 법칙이라고 해야 이해가 쉽다 부연해서 말하면 우주의 모든 것은 질서있고 가치있는 상태로 부터 무질서하고 가치없는 혼돈의 상태로 한 방향으로만 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산업화 사회와 자본주의가 영합함으로 대량생산 대량소비가 가능해져 지금까지 끝없이 소비로만 치달려왔다 그러나 세계와 지구는 한도 끝도 없는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기에는 분명한 물리적 한계가 있음을 깨달게 해주는 것이 이 엔트로피의 법칙이다 대량생산에는 동력이 소요되는 데 석유 동력과 지하자원이며 결과물이 오염원인데 동력자원의 적절한 이용조절 과 그 폐기물 오염문제가 제대로 처리 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우선 화석연료만 보더라도 대기 중으로 대량 방출된 탄산가스는 적외선을 흡수하여 지구복사열을 차단하고, 각종 연기에서 나오는 미세한 검은 먼지인 에어졸은 빛을 흡수한다 그리고 이것들은 중위도 부근을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제트기류를 타고 흐르며 지구 온란화에 일조하여 양극 부근온도를 영도에서 10도선으로 상승시키고 있다, 사실 대기권의 두께는 10km 정도로 우리가 생각하듯 열, 먼지, 배기가스 등을 무한정 받아 주지 못한단다 지하자원 이용 중에 석탄은 차치하고 원자력만을 보자 국내에도 9개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데 우라늄 정련은 전형적인 우회생산으로 복잡한 우회로를 거친 만큼 더 엔트로피 생산량을 증가 시킨다고 한다 1백만 킬로와트의 표준원자력 발전소를 년간 운행하는데 우랴늄이 약 30톤이 소비되는데 이 30ton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9만5천톤의 우랴늄 원광석이 필요하고 이 광석을 제련하는데만 석유가 약 30만톤이 필요하다고 한다. 오염측면에서 보면 국내에서만도 중 저준위 폐기물만도 연간 약 6천 드럼이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문제는 원자력 발전소 1기에서 연간 플루토늄이 200kg 나온다는데 이것은 맹독성 물질로 미세한 분말만 조금 흡입해도 암에 걸린다고 한다 100g이면 40억 인분의 치사량( 숟가락 1개분)이고 보고 된다 반감기가 2만4천년인 이물질의 운송, 저장도 큰문제이고 발전소에서 흘러나오는 온폐수도 그 분량이 큰 문제가 된다 석유건 석탄이건 원자력이건 이 동력 모두가 이상기온이 저변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생산과정이이라도 모든 단계에서 엔트로피가 발생하고 있음을 안 이상 우리도 전향적인 자세로 에너지의 사용에 대하여 재고할 시점에 이미 와 있음을 널리 알려야 한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추구를 위해서만 현재와 같은 자세로 유한한 자원을 마구잡이로 소비해도 되는지 아니면 자연과 더불어( 정복과 개발이 아니고) 산다는 미래지향적인 삶의 방향을 재조정해야 하는 지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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