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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나/나의 이야기

차 한잔의 여유(0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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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
외로우냐고 묻지 마라

어떤 풍경도 사랑이 되지 못하는
빈 들판
낡고 해진 추억으로 한세상 견뎌 왔으니
혼자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
누구를 기다리느냐 묻지 마라

일체의 위로도 건네지 마라
세상에 태어나
한 사람을 마음속에 섬기는 일은
어차피 고독한 수행이거니

허수아비도
혼자라서 외로운 게 아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외롭다
사랑하는 그만큼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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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수아비”/ 이 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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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란 무엇인가

시간은 오직 미래로만 흘러가고
시간이 흘러가는 곳이 미래인가

시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공간이란 사물이 들어 설 수 있는
거리가 존재하면 그것이 공간이다

시간의 존재원리가 현상화되는 장이
공간이요 공간적인 구조가 없다면
시간은 원천적으로 그 존재의 토대가
없게 된다

시간의 흐름에는 어떠한 법칙이
존재할까

미래란 현재가 원인되어 발생하는
수동적인 현상일 뿐일까

시간상 어떤 사건의 미래가 먼저 존재하고
과거가 나중에 존재하는 일이 있을까
다시 말하면 미래의 현상이 단순히
과거가 원인되어 나타나는 수동적 결과가
아니라 , 미래가 오히려 과거를
끌어당겨서 과거가 그 곳을 향해 끌여가는
역인과의 법칙 현상은 없을까

동양의 운명학에서
인간의 운명은 미래가 먼저 정해져 있고
생활현상은 미래에 끌려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고 , 주역도 그러한 현상을
수긍하고 인정하고 있다

즉 시에서 종으로 흐르는 과거시의 방향을
역으로 , 종에서  시로 흐르는 미래시의
개시방향을 순으로 규정하고,
순역적 관점에서 규정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위치를 파악하고 실존적 삶의
문제의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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