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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나/나의 이야기

차 한잔의 여유(0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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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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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초는
    얌전하게 뽑아 올린 듯 갸름한 잎새가 어여쁘다

    난초는
    건들어지게 처진 청수한 잎새가 더 어여쁘다

    난초는
    바위틈에서 자랐는지 그윽한 돌 냄새가 난다

    난초는
    산에서 살던 놈이라 아모래도 산 냄새가 난다

    난초는
    <倪雲林>보다도 고결한 성품을 지니었다

    난초는
    <陶淵明>보다도 청담한 풍모를 갖추었다

    그러기에
    사철  난초를 보고 살고 싶다

    그러기에
    사철 난초와 같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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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난초 ” / 신석정( 1907~1974)
         예운림(1301-1374 元의 시인, 화가)
         도연명( 365~ 427 東晋의 시선)
    **
    금년은 예년보다 장마가 일주일 정도 빨리 오는 것
    같다  하지 단오가 지나갔고 소서가 일주일 남았다
    우후죽순처럼 산지에서  신아와의 조우를 바라며
    우리 비가 멎으면 산으로 가자
    지난 단오일에는 산채 가서 曙散班 개체를 만났다
    엽예품 가능성 개체를 산채 시 잘 조우하지 못해서
    그런지 班性 山採葉을 보고 평가하는 데는 소극적으로
    옆에서 듣고 물어 보는 편인데 한번 정리해 보고 싶다
    건설적 조언은 코멘트로 첨부해 주시라

    * 산반( 散班 )
      잎 전체에 햇볕이 빗살처럼 아주 가느다라면서 길고,
    짧은 선들이 여기저기 불규칙하게 엽맥과 평행으로 퍼져
    있는 반성 무늬

    * 선반( 先班 )
      산반이 잎의 끝 부분에만 들어간 것으로 잎의 끝 부분에
    가늘고 짧은 선들이 마치 무엇에 긁힌 것처럼 불규칙하게
    들어간 반성 무늬

    * 호반( 虎班 )
      잎의 색인 녹색과 반성 무늬색의 경계가 뚜렷하게 들어간
    것으로 무늬의 패턴은 다양하다

    * 서 ( 曙 )
      호반과는 달리 녹색과 반성 무늬색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산허리에 안개가 낀 듯 무늬의 색이 서서히 부드럽게
    잎 전체에 퍼져있거나 어느 한 부위에 나타난다

    * 중투( 中透 )
      잎 가장자리에는 잎색인 녹색으로 감싸있고 잎속의 중앙부
    전체가 흰색, 노랑색, 연두색 반성 무늬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잎 끝에서 기부쪽으로 녹색선이 여러줄 들어가 있는 것도 있다
    특히, 잎의 끝 부분에 녹색이 많이 들어가 있고 또 잎 끝과
    기부에서 각각 녹색 선이 생겨나와 서로 만나지 않고 어긋나
    있는 반성 무늬를 중압이라 한다

    * 중반( 中班 )
      중투와 산반이 혼합형태로 잎의 가장자리는 녹색으로
    감싸여 있고 잎의 중앙부 전체에 흰색이나 노란색의 짧고
    긴 반성 무늬가 불규칙하게 들어가 있는 것

    * 모자( 帽子 )
      잎의 끝 부분에 산반이 밀집되어 전체적으로 빛을
    발하듯이 반성 무늬가 들어간 것

    * 축입 ( 蹴込 )
      잎의 끝에서 기부를 향하여 여러 줄의 산반의 줄 무늬가
    짧게 혹은 길게 들어간 것으로 잎끝에 반성 줄무늬가 있는 것

    * 유령 ( 幽靈 )
      잎 전체가 흰색이나 노란색으로 보이는 엽록소가 결핍된
    난으로 무늬종이라 할 수가 없겠다
    배양하면 잎이 타버리는 경우가 많다
    발브가 여러게 달려있는 것도 있으나 보통 한촉 단위로 생존한다

    **
    반성 엽예품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색화를 기다리는 맘이 숨어
    있다고 한다면 과언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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