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위처럼 굳건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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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었네
그리움이 출렁거렸네
흐르는 달 빛 속
가슴 열고
그대 누운 사랑 안아
영혼을 재웠지만
강가에는
시간을 싣고 간
나룻배
어둠을 흔들고 있었네
강물은
떠날 이별을 사랑했고
나는
짧은 사랑을 그리워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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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가에서 ” / 시인 유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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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을 벗는 것에 대해 옛부터
선인들이 예사롭지 않게 생각해 왔다
신화 속의 세계나무로 등장하는 뱀이 그렇고
땅위 생명체에 영양분을 공급하며 성장 중 여섯 번에
걸쳐 껍질을 벗는 나방류 애벌레도 그렇다
오늘은
허리 굽은 왕새우를 그려보자
행복한 부부생활을 누리며 백년해로를 기원하며
새우를 그리고 그 그림에 의미를 부여하는 데
새우란 놈은 일생에 딱 한 번 껍질을 벗는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껍질을 벗는 과정에서 생긴다
성장하려고 껍질을 벗는데 이때 새우의 단 냄새가
주위에 널리 번져서 온갖 종류의 고기 때가 몰려와서
서로 먼저 차지하려고 박 터지게 싸운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조금 바꾸자
먹고 먹히는 것이 삶의 본질인데
먹을 것을 소화시켜서 재대로 내보내지 못하면
문제가 발생된다
사람의 경우 장내로 섭취한 음식물은 대체로 8~ 24시간
지나면 몸 밖으로 변으로 내보내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길게는 200시간까지 걸린다고 한다
체내에 음식물이 오래 머무르면 장내 이상발효와 부패에
의한 독소의 체내 배출이 불가피하게 된단다
페놀, 아민,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등 유해물질이 생성되고
이 독소들은 혈액을 타고 여러 장기에 흘러들어가 각종
기능장애를 유발한다
더하여
알콜 , 니코틴 등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면 간에서는
이 독소들을 해독하는 과정 중 유해산소를 생성하게 되고
이것이 간에 부담을 주고 기능장애를 일으킨다고 한다
원인을 살펴보면 스트레스에 기인한 편중된 식생활과 기호
식품의 과잉섭취 , 운동부족이 가져온 결과라고 한다
몸과 마음에 쉼표를 찍자
삶을 사는 동안 도약과정이 있는데
많은 경우 이 때가 가장 취약한 시기인 것 같다
좋건 싫건 좀 잘 되려고 하면 원수가 생기고 찾아 온다
경봉스님의 게구를 끝으로 적어본다
遠方山色依然翠 (원방산색의연취)
風月相來也未休 (풍월상래야미휴)
아득히 산 빛은 의구히 푸른데
바람과 달이 오가기 끝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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