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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나/숲해설

거미와 도요새의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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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탐스테트 연구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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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와 도요새의 비행

 

나비, 파리, 메뚜기 등을 통틀어 호칭할 때는 곤충이라고 하지만

거미를 호칭하려면 거미류곤충이나 거미류 벌레라고 말해야 무난하다.

곤충은 머리 가슴 배로 구분이 되는데 거미는 신체가 머리가슴과 배로

구분이 되고 , 진드기, 전갈, 게벌레 등과 유연관계가 가까워 곤충과는

달리 모두 절지동물이지만 거미강 거미목류로 분류되어진다.

참고로 거미목 곤충은 다리는 머리가슴에 부속지로 항시 4쌍을 가지며

제각기 7개 마디로 되어 있으며 변태하지 않는다

세계적으로110과 46,700여종 있으며 한국거미는 1990년 현재 41과

533종이 있고 고유종은 130종이다.

고생대 캄브리아기의 삼엽충이 거미의 조상이 되며 현생에 가까운 화석종

인 에오디플루리나는 석탄기층에서 출토된다.  원래 땅속생활을 했으나

중생,신생대를 거치면서 땅 위로 진출한 것으로 본다.

늦가을이 되면서 아침에 찬 이슬이 잔뜩 매달려 있는 거미집에 붙어있는

거미를 보면 참으로 안쓰럽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날개가 있는 매미

잠자리, 나비 등은 날개가 젖어있으면 날 수가 없어 천적에게 매우 취약

하다.



날개가 없는 거미는 어떻게 멀리 있는 곳으로 서식지를 넓힐 수 있을까?

우리가 관찰한 바로는 여름에 나뭇잎에서 미세한 거미새끼들이 배끝에

긴 거미줄을 달고 비행하듯 미풍에 거미줄 타고 하나씩 날라 가는 것이었다.

사실 숲체험 교실에서는 거미의 유사비행 보다는 거미는 왜 거미줄에

들어붙지 않는가가 주로 설명되어 진다.

그런데 그 설명도 100%로 미덥지가 않았다. 왜냐면 1990년대부터

주류가 된 가로세로 거미줄 이론’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이다.

관찰에 따르면 거미줄망 한 줄 치는데도 거미는 1,000~1,500번이나 끈끈이

줄을 딛는다고 하는데 어쪄서 거미의 다리는 끈끈이 줄에 달라붙지 않을까?

이미 100년 전에 장 앙리 파브르 의 거미의 삶에서 주장한 거미의 입

분비샘에서 분비하는 접착방지용 기름 때문이라는 설명이 최근에 와서

재조명 되었다는 사실, 거미줄의 점액과 마찰면적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강모(뻣뻣한 털)의 중간에 가지가 있어 묻은 기름이 점액에 닿지 않고 더해서

몸에는 화학물질을 지니고 발조심도 각별하다는 것, 이 잘 알려지지 않아서다.

사실,  청설모가 다람쥐와는 달리 잣송이를 다룰 때 손바닥의 기름샘에서

기름이 흘러나와서 잣송이에서 나오는 송진이 묻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불과 20년전에 일이니 말이다.

사실 곤충이건 새이건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은 동물의 짝짓기와 번식을

하고 삶과 죽음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능력이다.

그런데 날개가 없어 외형적으로는 부적합하지만 짝을 찾아, 서식지를 찾아

수백 km를 비행하는 조그만 동물이 거미라고 한다면 놀라겠지만

조문성박사가 작년 베를린공대 연구팀과 야외와 실험실 환경에서 거미의

비행방식 조사결과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대륙게거미)


실험대상 거미는 게거미 성충 , 길이 5mm 몸무게 25mg 풍동테스트는

초속 1,5~3,3m 미풍, 그런데 성충거미는 이 같은 미풍에 무거운 거미가

비행할 수 있을까하는 염려를 멀리하고 비행거미줄(200nm =머리카락 두께

1/1000)을 배끝을 하늘로 최대한 쳐드는 발도둠 자세에서 충분히 뽑아

바람결에 삼각형 형태로 펼쳐(미세실 60가닥 정도)서 공중에 떠올랐다.



                              (풍동실험 상상도)

                           (거미줄 굵기 나노미터=nm)

현장 관찰 결과를 보면 거미가 수동적으로 센 바람을 기다렸다가 날아 오르는 것이

아니라, 거미는 이동에 앞서 바람의 상태를 적극적으로 평가한 후 이륙지점에서

바람의 상태를 다리에 난 강모로 느낀다. 그리고

괜찮다 싶으면 앞다리를 하나 혹은 둘 들어 8초 쯤 풍속을 재고, 적당한 이륙조건이

갖춰졌다고 생각하면 자세를 바꾸어 꽁무니를 바람 아래 방향으로 올린 후 121~323nm

의 거미줄을 50~60가닥 공중으로 펼친다.

바람에 날린 거미줄이 서로 엉키지 않고 연처럼 삼각형 모양의 연처럼 떠올려 지면

몸을 공중에 띄운다는 것이다.

공식적인 기록을 보면 다윈이 1832년 남미 아르헨티나 해안 60마일 떨어진

비글호선상에서 부유사를 달고 있는 거미를 봤다는 것과 공중에서는

1831년 미국 루이지애나 상공 4,000m에서 거미를 채집했다는 것 등이 있다.

 

다음은 그 비행이 놀랍고 우리나라 서해안과 관련된 철새라서 올려본다.

큰뒷부리도요 물때새 이야기다



 

몸길이가 41cm인 대형 도요새로 부리는 길고 위로 살짝 굽었으며 목에서 배에

이르는 아랫면은 붉은 갈색이고 발은 검은색이며 비교적 발이 짧다.

이 도요새가 여름에 알래스카에서 뉴질랜드로 날아가고 다시 늦가을에 한국

서해안에 와서 월동하고 나서 봄에 일래스카로 날라 가는 철새이다.

지금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조상격인 동폴리네시아 하와이키섬에 살던

모리오리족이 약 1,000년전 발에 물갈퀴도 없이 매년 섬 위를 날아 지나가는

이 새때를 보고 분명히 가까운 곳에 육지가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있어 탐험한

결과 뉴질랜드를 찾았고 1350년경에 카누를 타고 이주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마오리족 민속 춤) 


미국 지질조사국 조류학자들이 이 큰뒷부리도요새 몸의 피부 밑에 위성추적

장치(무선송신기 삽입)9마리와 함께 알래스카 상공에서 다른 무리와 함께

날려 보냈더니 8~9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자지도 않고 고도 3,000m 상공을 시속

60km12,000km를 비행해서 뉴질랜드 피아코강 어귀에 내린 것을 알아냈다.

2007년도 조사 자료다.






그런데 이 비행은 이 철새의 비행구간인 뉴질랜드와 호주 동부해안에서 서해안

(13,000km)까지 , 그리고 서해안에서 알래스카(6,500km)까지 구간이 일부일

뿐이다.



새만금갯벌에 방조제를 건설하여 농지 26,300ha, 담수호 11,800ha(1ha=1)

조성(여의도 면적의 140)하겠다던 공약은 처음과 달리 많이 변형되었다.



문제는 새만금방조재 개발로 인해 2006년 통계 ,20만 마리에서 2014년에 통계한

자료에는 5,000마리로 도요새가 급격이 줄었고 나왔고 2017년 통계에는 도요새는 90%

이상 사라졌다고 한다.

어제 오늘이 이야기가 아닌 서해안 해산물의 보고였던 새만금 갯벌이 살아지므로 해서

(철새의 겨울나기 하는 서식지가 ) 차 후 생태계에 어떤 변화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갯벌에 서식하는 조개와 긴 갯지렁이가 비행에 중요한 영양원이 었다고 한다.



2019년 12월6일  한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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