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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의 여유(04-2-12) ** * 그것은 만남이었읍니다 한 순간의 만남도 緣에 依해였읍니다 시간이란 애초부터 없는 것인지 변화를 설하기 위해 시간 이란 단어를 삶이란 과거 미래를 함께한 것인가 꿈을 꾸었읍니다 그리고 전화하고 새벽 기차를 탔읍니다 고창 신림면 소라님의 텃밭에 인연의 끈이 있었읍니다 회자정리 정성..
차 한잔의 여유(04-1-9) - Download #2 : , Download : 0 --> *** **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
차 한잔의 여유(03-12-30) - Download #2 : , Download : 0 --> *** ( 1997년 대한민국 서예대전 제9회 묵란화 최우수상 수상작/석란-정채경 화백 ) ** 산으로 겹겹이 싸인 간이역 하루에 몇 번 기차가 지나가면 그뿐 밭둑의 민들레꽃도 산길의 딱정벌레도 그 자리에 잠이든다 양지바른 절터엔 얼굴이 좀 얽은 돌부처가 서있다 산그늘이 가로 ..
차 한잔의 여유( 03-12-27) *** ** 예전에는 너에게로 가는 길이 급하고 어지러웠으나 이제 나는 더디게 갈 수 있고 또한 편하게 갈 수 있다 낙엽마져 다 떨쳐버리고 흔들려 쓰러지지 않는 덩치 큰 나뭇등걸로 남아 하늘을 향해 몸 하나 버틸 아름다운 가난이 있으니 비워서 가볍게 너에게로 간다 ** *** “ 사람의 가을..
차 한잔의 여유(03-12-12) *** ** 눈 내리는 밤에는 마냥 걷고 싶어라 걷고 걷다가 지칠 때쯤에 한 마을에 이르리 불빛 새는 창호문에 그림자도 어리는 집 어쩐지 낯이 익어 눈물 먼저 도는 집 눈 닦고 다시 보면 그래 필시 나의 옛집 하얀 얼굴 까망 머리 잠이 없던 계집아이 津이 주름살 깊은 나를 제 할민 듯 맞아 주리 ** *** “ ..
차 한잔의 여유(02-11-28 - Download #2 : , Download : 0-->****그가 그랬듯이살아간다는 것은누군가 버린 황폐한 땅을다시 일구는 일이지요무엇을 심었는지얼마만큼 살다 갔는지 모르지만불쑥 불쑥돋아난 잡초를 뽑아내고그가 그랬듯이곡식을 심어야겠지요그가 그랬듯이물주고 가꾸며그가 그랬듯이어느 날 나도 버리고 가겠지요살아간다는 것은남겨두는 것이지요그가 그랬듯이***** “ 그가 그랬듯이 ”/ 이용호**그리스 신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신들은 그 생활이 인간보다는 한 차원 높아야되건만 인간생활과 비교해 별로 나은 것이 없고인간들이 희희낙락 사는 꼴이 별로 맘에 않든심통 사나운 어떤 신이 아니꼬운 나머지 그만인간의 행복을 멀리 감추어 버렸다고 한다그 뒤부터  인간들은 행복을 찾아서 산 넘고물 건너서 행복을 찾아서 헤매기 ..
가압류 가처분
입지의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