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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곤충 중에서 가징 친숙했던 곤충, 잠자리
살금살금 다가가서 나무가지 끝에 앉은 고추잠자리를 잡던 순간의 스릴감,
어린시절 잠자리채를 들고 오후 늦게까지 외삼촌과 함께 잠자리 잡던 아련한
추억 하나쯤은 모두가 갖고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며칠전 오전수업 보조자료로 쓸 목본식물을 채집하려 관리사무실 옆 산책길을
걷는데 하늘에서 '툭'하고 갑짜기 호랑나비와 왕잠자리가 함께
바로 발앞에 떨어져서 마침 들고 있던 집게로 잡아 보았더니
날으는 나비를 먹이로 잠자리가 잡아챘는데 무거워서 함께 떨어진 것이었다.
참에, 잠자리 중 큰넘 종류로 범.장수.왕잠자리에 대해 정리해 본다.
잠자리는 알, 유충, 그리고 성충으로 이어지는 불완전탈바꿈을 하며
유충시기에 수서생활을 한다.
물속에 살던 애벌레가 어느날 갑자기 수면에 있는 풀 줄기를 기어올라와
다채로운 날개를 한 어른벌레로 탈바꿈하는 일은 가장 극적인 일이다.
특히 아랫입술(labium)이 매우 발달하여 먹이를 잡기에 적당하게 분화했다.
수서성 유충의 특징인 기관아가미로 호흡을 한다.
성충은 비교적 크고 아름다운 색상을 띠는데, 많은 시간을 날아다니며 보낸다.
성충이나 약충 모두 포식성(捕食成)으로, 모기과, 파리목 곤충이나
다른 생물을 먹고사는 익충(益蟲)에 속한다.
유충은 담수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수질오염 측정종으로도 이용된다
잠자리목에 속한 무리들은 입 구조가 씹어 먹기에 알맞다.
크기, 색상 및 무늬가 다양하나 날개는 크며, 시맥이 그물 모양으로 잘 발달한다.
세계적으로 약 5000종이 알려져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1과 123종이 있다.
연못이나 하천 가장자리와 같은 정수역의 수초대에서 주로 서식하며,
측범잠자리과(Gomphidae)와 같이 계류에 서식하는 종류도 많다.
성충의 날개는 길고 앞날개와 뒷날개의 크기가 비슷하다.
겹눈은 크고 많은 낱눈(facet, 10,000~28,000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머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잠자리 구조]
[측범잠자리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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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잠자리
잠자리목 왕잠자리과
배길이 50∼55mm, 뒷날개길이 50∼55mm이다. 머리·얼굴·뒷머리는 녹황색이고
이마혹은 흑갈색이다. 정수리는 남색인데 앞가두리에 검은색 띠가 있다.
머리방패·윗입술조각·윗입술은 녹황색이고, 큰턱과 아랫입술은 노란색이다.
가슴은 녹색으로 무늬가 거의 없다.
배의 제1∼제2마디 등쪽은 수컷이 연한 푸른색, 암컷이 황록색이고,
배의 밑부분이 은백색 광택이 난다.
제3마디 이하는 수컷이 검은색, 암컷이 진한 갈색으로
마디마다 좌우에 연한 세로무늬가 있다.
꼬리 위쪽부속기는 갈색인데, 끝의 2마디와 길이가 같고 끝이 굵고
윗면은 솟아올랐으며 끝에는 갈색 털이 있다. 꼬리 아래쪽 부속기는 노란색이다.
가는 털은 갈색이고 수컷과 길이가 같으며 넓적하다.
날개는 투명하고 밑과 끝을 제외하고는 감색인 것이 많다.
날개맥은 갈색인데 앞가두리맥은 녹색이다.
가두리무늬는 갈색인데 노란색을 띠고 있다.
다리의 넓적다리마디는 갈색이고 종아리마디 이하는 검은색이다.
[개미허리왕잠자리]
개미허리왕잠자리
머리의 좌우 겹눈이 크고 청록색으로 빛난다, 몸 색상은 적색을 띤
짙은 갈색 바탕에 옆가슴에는 선명한 황록색 줄 무늬가 있다.
특히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배 제4마디가 개미허리처럼 아주 가늘다.
날개맥과 가두리 무늬는 황갈색이고, 성숙하면 날개의 끝 부분에 옅은
황갈색이 나타난다.
이들이 활동 시간은 주로 이른 새벽과 석양 무렵이다.
암컷은 오후에 혼자 산 계곡의 여울목을 왕복 비행하며 산란행동을 한다.
[별박이왕잠자리]
별박이왕잠자리
성숙 개체는 머리의 겹눈이 청록색으로 보석처럼 반짝이고, 얄미울 정도로
아름다운 색상을 띠고 있다.
등가슴은 갈색이고 2개의 녹색 띠무늬가 있으며 옆가슴에도 2개의 녹색
줄무늬가 있다. 전체적으로 별박이 무늬가 아로새겨진 청록색의 아름다운
왕잠자리다. 숫컷이 특별히 더 빛나고 화화스러운 반면 암컷은 어두운
담록색을 하고 있다.
배는 흑갈색으로 각 마디마다 청색과 녹색 무늬가 산포되어 있다.
날개는 투명하나 옅은 황갈색 빛이 돌고 날개맥과 가두리무늬도 흑갈색이다.
긴무늬왕잠자리
몸 색상은 선명한 청록색 바탕에 앞가슴과 배마디 등면에 굵고 뚜렸한
긴 흑색 줄무늬가 선명하다.
미성숙 개체는 초록의 풀밭에 앉아 수줍운 듯 숨어 있으면 주변과 비슷한
몸 색상이 보호색 구실을 하며 좀 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먹줄왕잠자리]
먹줄왕잠자리
왕잠자리보다 전체적으로 몸 색상이 흑색이 강하다.
겹눈은 청록색으로 빛나고 이마 꼭대기에는 T자 모양의 흑색 무늬가 있다.
가슴은 녹색이고 옆가슴에 선명한 흑색 줄무늬가 있다.
날개는 투명한데, 암컷의 날개 앞가두리 결절과 밑부분은 황색이다.
성숙한 숫캇은 왕잠자리속 특유의 적극적인 공격성으로 직접 상대편의
가슴을 들이받으며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데 왕잠자리 보다는 낮은 수면을
유지한다. 성충의 배길이는 45~52mm, 뒷날개의 길이는 45~50mm이다.
[잘룩허리왕잠자리]
잘록허리왕잠자리
겹눈은 청록색이고 몸에 비해 큰 편이다.
가슴은 녹색이며 중간 가슴 부근에 2줄의 흑색 줄무늬가 평행을 이룬다.
배 제2마디는 경계가 분명하지 않으며 원형으로 굵고, 2제 마디의
옆면에는 녹색의 작은 가시돌기가 발달해있다.
배 제 3마디의 앞쪽이 극히 가늘어서 원형의 굵은 제 1.2 마디와 대조를
아주 잘록하게 보인다.
유충은 주로 유기 침적물이 많이 쌓여 있는 연못, 농수로, 산간 계류의
웅덩이에서 산다.
# 장수잠자리
장수잠자리
국내 서식하는 잠자리 중 최대종이자 국내에서 가장 큰 육식곤충이다.
학명은 해당 학명을 명명한 필립 폰 지볼트의 이름에서 따왔다.
배 길이는 70-80mm내외이며, 체장은 암컷이 더 크며, 80mm에서 최대
110mm까지 달한다. 검은 몸체에 노란색 줄무늬가 선명하며,
눈은 아종에 따라 에메랄드 빛의 밝은 초록색에서 진한 초록색이다.
성충이 주로 산란하기 위해 출몰하는 곳은 산지의 수질이 좋은 개울가이다.
다른 잠자리들과 마찬가지로 영역을 수호한다.
낮은 산지나 개울을 오가며 먹이 활동을 하며, 가끔 도시 지역에도 출몰한다
천적 곤충 중에서는 잠자리는 사마귀, 말벌을 최대의 천적으로 두고 있고
같은 장수잠자리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장수말벌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말벌이 종종 장수잠자리를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장수잠자리도
작은 말벌들을 잡아먹기도 하는 상호 포식 관계다.
파리매와 장수잠자리는 사냥습성이 비슷하지만 장수잠자리가 시력, 비행술,
체급에서 유리하다
일반적인 파리매들은 장수잠자리의 상대가 되지 않으며,
동아시아에 서식하는 왕파리매(체장 20~28mm) 정도는 돼야 장수잠자리를
상대할 수 있다.
[부채장수잠자리]
부채장수잠자리
몸은 흑색 바탕에 황색 무늬가 잘 발달되어 있어 몸 전체가 누르스럼
하게 보인다. 옆가슴은 황색인데 흑색 줄무늬가 3줄 있다.
배는 흑색이며, 제 2~7마디의 등면에 황색 무늬가 있다.
특히 배 제 8마디의 옆면이 크게 넓어져 특이한 부채 모양을 하고
있는데 , 이 부채모양의 편상 돌기는 배 끝에 위치하고 있다.
머리와 가슴에 비해 배 마디가 가늘고, 또 날개의 길이가 몸 길이에 비해
작은데 이것은 몸의 중심을 잡는 작용을 한다.
날개는 투명하며, 날개맥과 가두리는 흑색이다.
[어리부채장수잠자리]
어리부채장수잠자리
몸 전체가 흑빛이 강하고 옆가슴에는 황색 줄무늬가 가늘게 3겹으로
아로새겨져있다. 덩치가 제법 큰 잠자리이다.
배 제 7~9마디는 너비가 넓게 부풀어올라 있으나 부채모양의 편상 돌기가 없다.
배마디 사이에는 황색 줄무늬가 아로새겨져 있다.
몸 길이에 비해 날개 길이가 짧은 편이다.
날개는 투명하나 약간 흑갈색을 띠고 있으며, 날개맥과 가두리무늬 또한
흑색이다.
5월 하순부터 8월까지 중·남부지방의 흐름이 완만한 강과 하천 유역 및 저수지
등지에서 관찰할 수 있다. 수컷은 강이나 저수지 가장자리에 앉아 주로 짧은
영역을 확보하여 영역경계를 하며 암컷은 주위의 숲에서 생활을 한다.
암수 모두 배 등면에 굵은 노란색 문양이 있으며, 암컷은 배가 유난히 굵다.
# 범잠자리
[곤봉꼬리축범점자리]
곤봉꼬리측범잠자리
몸 크기는 작은데 비해 배 길이가 길어 날씬하게 모이는 측범잠자리다.
배의 제 8마디 등면까지 황색 줄무늬가 가늘게 있고, 7마디부터 팽배
해지면서 차츰 굵어진다. 뒷머리 중앙의 좌우 양쪽에 작은 황색 점이
있고 , 등가슴에 있는 ^자 무늬는 평행에 가깝다.
옆가슴의 흑색 줄무늬는 뚜렸한 Y자 모양이다.
[꼬마측범잠자리]
꼬마측범잠자리
측범잠자리류 중에서는 몸매가 홀쪽하고 크기가 작은 편이다.
등가슴 앞쪽에는 황색무늬가 있고 옆가슴에는 녹색 바탕에 2줄의 흑색 무늬가
있는데 앞쪽에 있는 것은 완전하나 중간에 있는 것은 짧고 뒤쪽에 있는 각은
가늘고 좁다. 등가슴에는 새로로 3개의 황색 점무늬가 나란히 있다.
배는 흑색 바탕에 각 마디에 황색 줄 무늬가 선명하다.
[노란측범잠자리]
노란측범잠자리
몸 색상은 다소 음산한 듯 어두운 흑색 바탕에 황색 줄무늬가 서로
대비되어 풍부한 색감을 빚어낸다. 부리부리한 겸눈은 청록색으로 빛나고
등가슴 앞쪽의 황색 무늬는 八자 모양이다. 옆가슴은 황색 바탕에 너비가
넓은 흑색 줄무늬가 뚜렷하게 1줄 그어져 있다.
[마이키측범잠자리]
마이키측잠자리
몸색상는 흑색 바탕에 은은한 황색 무늬가 있는 중간 크기의
아름다운 측 잠자리이다.
짙은 녹색의 겹눈은 머리 양쪽으로 사로 넓게 떨어져 있다.
등가슴 앞쪽을 가꾸로 보면 M자 모양의 황색 부늬가 있고
옆가슴의 제 1,2 측봉선을 따라 흑색 줄무늬가 2줄 있다.
특히 배 제 3~7 마디의 등면에 가느다란 황색 줄무늬가 길게
늘어서 있고, 배 제 7~9 마디가 두드러지게 넓으며 옆면에 1쌍의
황색 무늬가 있고 등면에 세로줄 무늬가 있어 닮은 다른 종류와
쉽게 구별이 된다.
[산측범잠자리]
산측범잠자리
전체적으로 흑색 바탕에 황색 무늬가 있는데 뒷머리 중앙에 황색의
작은 점이 있다. 앞가슴에는 깃무늬와 연속하는 황색의 2개의
줄무늬가 있고, 그 바깥쪽에도 황색의 가는 줄 무늬가 있다.
옆가슴에는 2개의 흑색 줄무늬가 있는데 앞쪽의 것은 짧고 뒤쪽의
것은 길다. 배의 등면에 있는 황색 줄무늬가 제 7 마디까지 이어진다.
배 끝의 네 마디는 굵지 않다.
[쇠측범잠자리]
쇠측범잠자리
미성숙 암컷은 몸 색상이 흑색 바탕에 밝은 황록색 무늬가 발달해
있고 배마디는 숫컷에 비해 굵고 제 1~7마디의 옆면에 황색 반점이
길게 늘어져 있다. 겹눈은 황록색이고 등가슴 앞쪽 어깨판 부근에
2개의 작은 황색 무늬가 있고, 2개의 긴 황색 무늬는 깃무늬와 떨어져
있다. 옆가슴은 황색 바탕에 2개의 흑색 줄무늬가 있다.
숫컷의 배 제 1,2마디는 긁고 등편에 황색 줄누늬가 있다.
[영월쇠측범잠자리]
2018.8.18. 한바다.
참고서적
한국의 잠자리.메뚜기 1998. 김정환 (주)교학사
곤충 쉽게찾기 2006 김정환 (주)진선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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