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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나/미술관련

근정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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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이야기

제목 : 근정전 전각에서 조선을 이끈 사대부 모습을 본다.

부제 : 한옥의 조형성에 보이는 조선의 사회성

발표자: 강유경 15th.Oct.2016

 

* 조금 전까지 여러분에게 한옥에서 사회적 소통공간인 사랑체가 경복궁에서는

격이 한층 높은 치조구간의 주요 전각인 근정전(대청), 사정전(사랑방), 경회루

(누마루 )라는 확대된 기능공간으로 분화된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 起 (테마 안내 / 1분) 근정문 안쪽

저는 그렇습니다만 여러분도 오래된 건물에서 세월의 무게와 친근감을 느낀 적이

있으셨지요 ?, 이 시간 이 장소에 우리들이 함께 있다는 것 만으로고 저는

동호인을 만난 것 같은 친밀감 느낍니다. 오늘의 이야기의 테마는 제 마음에

비춰진 “근정전, 전각에서 조선을 이끈 사대부의 모습을 본다”입니다.

# 承 ( 건물의 조형성 , 조선의 사회성 /2분)

건축이란 집을 단순히 짓는 것이 아니라 ‘비움의 상태인 공간을 창조하는

미적행위라고 말합니다.

공간을 창조한다. 비움의 상대를 만드는 미적행위다 라는 말에서 우리는 ‘그래 ,

원래 인공물을 세운다는 것은 자연공간의 한 면을 채운다는 것으로 채움으로 인한

막힘을 최대한 줄이거나 자연스럽게 만들어 트임(비움)의 공간으로 느끼게 한다 ’는

의미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미적행위란 말은 조형행위로 여기에 사회성이 필히 반영됨니다.

한옥에서 사회성이란 조선 사회제도와 정치적 이념으로 계급사회와 유교사상을 말합니다.

건축주와 건축가의 철학에 영향을 준 이 사회성이 그들이 만든 건축물이 배경인 자연과

조화롭고 아름답게 보이는 데 어떻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가 하는 것입니다.

일단 모든 인공물은 세워지면 그것은 역으로 인간 삶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조형성에 반영되는 사회성의 의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다음은 간단히 근정전에 보이는 사회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展 ( 주종관계, 소박성, 자연을 닮기) 3분

1. 근정전은 축이 강조된 공간으로 사회적 가치인 주종관계를 분명히 했습니다.

사대부의 집 울타리 안에서도 보면 사랑체와 안채가 바닥 기단의 단수로 상하를

구분하듯, 근정전의 기단석도 장대석으로 높은 월대를 만들고 그 위에 기단을 한번

더 쌓은 위에 두리기둥을 세움으로 그 장중함과 위계성은 궁내에서 정신적, 실질적인

중심임을 궐내각사에 근무하는 관료는 물론 궁외에서 보는 이에게 각인시켰습니다.

- 배경인 백악산과 정전 전각의 축을 설명한다.

 

* 장소를 옆으로 옮긴다.

2. 다음은 자연의 경외로움에 순응하는 겸허한 생활 속에서 나오는 소박함입니다.

같이 공부하는 동료들 중에서도 근정전 건축에 목재 대신에 석재를 썻더라면 소실로

인한 걱정도 덜고 전각의 위엄이 더 했을 텐데 하고 의문을 제기한 분도 있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사실 건축에 나무를 선택하는 데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소나무는 태양이 비치는 쪽으로 잘 뒤틀리고 소실이란 약점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재를 쓴 이유는 산에는 산신이 살고 집에는 주왕신이 산다고

믿는 자연에 대한 경외로움과 자연과 신과 함께 산다는 소박한 마음이 작용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 됩니다.

배인 자리에 나무는 또 자라나지만, 석재를 얻기 위해 파괴된 암반은 후손 대대로 남게

되지요

벽면을 돌이나 흙으로 쌓는 대신 집의 네 벽면을 여닫이 분합문으로 처리함으로 창문이

주는 소통성, 시선의 연장은 벽을 너머서는 열림이란 정신적 위안을 주게됩니다.

근정전의 네 벽면은 분합문으로 처리했습니다. 한번 세어 볼까요

벽면 분합문은 앞뒤 18개씩 좌우 12개씩으로 밀어접고 올려걸면 열림 공간 됩니다.

 

3. 끝으로 자연을 닮기 바램 (인공의 흔적을 지우려는 시도 , 사대부의 심성을 엿보다)

선조와 인조의 치세기간 과거에 급제 대신 인품으로 군수와 참판을 지낸 사계, 김장생

의 ‘초가삼간’이란 시를 읊어 보겠습니다.

십년을 경영하여 초로 삼간 지어내니

나 한칸 달 한칸 청풍 한칸 맡겨주고

강산은 들일데 없어 둘러두고 보리라‘

참고로 조선의 사대부는 전 현직 관리를 중심으로 한 유교적 지식계급을 말합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히 규제된 예의가 생활기본으로 인간보다는 형식과 규범을

중시하는 현실에서 자연의 품에서만 인간의 온전한 평안을 느낄수 있음을 알고 자연과

융화 즉 자연을 닮으려는 시도를 우리는 볼수 있습니다.

근정전각 터와 조정의 터의 황금분할도 그렇고 기와지붕 선에서 찾아 볼수 있습니다.

* 한지점에서 근정전 처마선과 인왕산 스카이 라인의 일치점을 보여준다.

기와지붕의 버선코같은 추녀마루선의 흐름이 배경인 좌우 산능선 스카이 라인과

하나가 되어 흐름으로 전각은 동화되어 자연과 하나가 된다.

 

# 結 (근정전의 사회성인 근엄함과 소박함 자연과 융화에서 사대부의 모습을 보다) 1분

사실 농업이 기반이라 대부분의 사대부는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했다고 생각됩니다.

조선사회에서 부와 권력을 얻을 수있는 위치지만 화려함이나 사치보다는 오히려 단아

하고 절제있는 생활을 통해 그들은 권위와 품격을 표현했습니다,

자연과 인간 그리고 한옥의 어우러짐을 추구하고 그 속에서 해학의 미를 터득하고

이를 통해 오히려 행복을 느꼈을 그들을 그려봅니다.

근정전 전각이야 말로 자연, 인간 그리고 한옥 조화의 결과물 즉 사대부의 모습과

닮았다고 보여집니다.

감사합니다. 


둘째 이야기


제목 : 근정전에서 보물 찾기

부제: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심미안으로 찾아보기

일행 모두 조정안으로 들어오셨습니까.

오늘의 근정전 답사의 테마는 ‘ 정전에서 있었거나 있지만 보이지 않는 무엇을

마음의 거울로 찾아보기‘ 고 정해봤습니다.

 

근정전 정면 벽면에 있는 창문이 보이시죠

분합문이라고 하는 들어열개문입니다. 앞으로 밀고 옆으로 접으면 완전히 다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분리도되고 합체도되는 가변성 문입니다.

임금님 어좌 뒤 4분합문만 남기고 문을 다 연 상태를 상상해 보십시요

지상에서 3m정도 높이에 설치된 어좌에서 앉아 계신 임금님이 되어보십시오.

좌우방향에 낙산과 인왕산 그리고 정면에 남산이 보입니다.

많은 전각들이 눈 아래도 보일 것이고 정면 조정안에 만조백관이 문안인사 받치는

모습들이 보일 것입니다.

한 달에 적어도 4번은 공식의식으로 하례를 받고 계신거죠.

참으로 영광스러운 자리입니다. 임금과 신하의 관계를 분명하게 하는 공간입니다.

평소에 정무는 사정전에서 하고 이곳은 공식적인 행사만 하는 곳입니다

특이한 것은 전각이 지붕 기와와 바닥 기단석 빼고는 전부 나무 목재입니다.

두 번쩨로

둥근 나무기둥만이 떠받치고 있는 기와지붕의 무게는 얼마 정도가 될까요?

천정 서까래 위에 기와를 올려 넣는 밑 부분 나무판을 개판이라고 부릅니다.

기와를 얹기위해 흙과 짚을 비롯하여 각종 부자재를 버물려 올리게 됩니다.

‘개판친다“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잠시 분위기 본다)

여기에 기와까지 얹히면 그 무게가 얼마나 될까요? 상상해보세요.

평당 2~2.5톤 들어간다고 하면은요?

놀라지마십시오 ,무려 430톤 정도가 됩니다. 상상이 되십니까. 예를 들면

성인남자 6500명, 중형승용차 290대 정도의 무게입니다.

이처럼 굉장한 무게를 목재 두리기둥이 전부 떠받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근정전 전각을 볼때 독수리가 턱하니 앉아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새 중의 제왕 독수리의 튼튼한 두 다리를 연상해 보십시요

마지막으로

근정전 처마마루의 흐름을 자세히 봐 보십시오

버선코처럼 날렵하게 솟아오른 모습이 보이시지요, 팔작집붕이라고 합니다

(사진이나 어깨이용, 등마루, 내림마루, 귀 와 처마마루 부분 설명한다. )

처마 선을 곡선으로 끌어올려 전각이 생기운이 돌고있는게 보이고 있습니다.

만일 끝을 그냥 직선으로 했다면 얼마나 지붕이 축 쳐진 것처럼 보였을까요?

이제 처마선을 배경인 좌우 뒤쪽 산능선과 만나는 부분과 연결해 보십시오

연결되는 순간 전각은 배경인 자연의 일부가 되는 현상을 보게됩니다.

그렇습니다. 선하나 흐름의 연장으로 건물은 자연에 동화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 번쩨 본 것은 경복궁의 중심에 있는 가장 높은 전각인데 뼈대도 나무이고

사방 벽면도 돌이나 흙이 아닌 분합창문(솟을 빗살 분합문)으로 되어 있어 열면

조선의 제왕 임금님이 앉아계신 모습이 보일 것 같습니다.

 

두 번쩨

독수리의 두발이 나무 등걸을 쥐고 있듯 두리기둥도 초석 위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기둥뿌리가 얹어 있어 지붕의 무게로 움직이지 못하게 꾹 누르고 있습니다.

전각은 언제라도 비상할 것만 같은 속에 비움의 공간을 지닌 건물입니다.

그런데 창문을 개방하면 벽을 없어지고 창문 너머로 파란 하늘이 보이고

산도 보입니다. 시선이 창문너머로 연장되니 근정전 울타리 안에서도 답답하지 않고

마음이 평안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와지붕 처마선의 흐름따라 선을 하나 뽑았더니 배경인 산 능선과 하나가 됐습니다

더 이상 근정전 전각은 홀로 서이T는 것이아니라 배경 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여러분는 오늘 근정전에서 무었을 찾았습니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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