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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 공간 , 흐름 소통은 삶의 미학으로 통한다.
부제 :( 한옥으로 풀어보는 치조구간의 감성해설)
이름: 강유경
날짜: 2016년 8월 13일 토요일
인사말(1분) : 대상 성인 (영제교 북단)
안녕하십니까!. 만나뵙게되서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경복궁 답사를 오신 여러분께 궁궐의 외전 즉
치조구간인, 방금 건너온 영제교~ 근정전구간~사정전에 걸친
건축공간이 미학적으로 어떻게 흐름과 소통으로 연관되는지
15분간 시간으로 짧게 살펴보려고합니다.
** 근정문으로 이동 10m
건축속에 들어온 자연 , 공간의 미학(8분) (근정문. 행랑)
1. 집단의 신분적 불평등을 전제로 운영되는 사회였던 계급사회인
조선왕국의 지배자들도 생명과도 같은 신분적 권위유지를 위해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 권위의 합리화를 도모했습니다.
합리화된 권위는 자연의 질서처럼 변화되기 어렵다.
인걸은 갔지만 그들이 남긴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기록과 유적이
있어 선조들의 정신세계와 욕망의 내용을 엿볼 수 있습니다.
2. 질문 과 유도 ( 2분)
* 여러분이 잘 숙지하시는 춘향전에 관한 질문입니다.
부임한 변관사또의 생일날 춘향에게 요구한 수청요구가
본관 파직(파면.해임)당할 만큼의 징계사유였을까요?
( 무대는 마당 90% 안방 10% ) - 마당의 중요성 부각
성참판+관비 월매- 신분 모계세습 /남원고울 관습./동시대 문화
몽용과 춘향의 하룻밤의 맹세는 공식적 결혼으로 인정 않됨.≠ 규범
광해군(16세기) 홍길동전(허균) ~ 숙종.영조(18세기)판소리 - 바람이 일다.
한옥에서 마당은 관혼상제 행사의 공식적인 자리(조선시대)였다.
3. 보시는 전면의 근정문 좌우의 일화문과 월화문의 앞 자를 합하면
명(明)자가 돼서 금천 안쪽 마당는 명당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즉, 근정문을 사이에 두고 바같마당, 근정전마당(조정)이 됩니다.
이곳에서는 문무백관이 조회, 각종 법령의 공표와 외교사신접대가
행해지는 공식적 국가의례가 행해지는 공간입니다.
3-1. 마당 이란 맡(가장 으뜸 공간)+당(장소 ) 합성어로 외부로
확대된 생활공간이면서 집의 중심이란 상징성을 갖고 있다.
건축이 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비움의 상태인 공간을 만드는
미적행위라고 말한다면 한옥 안에 비움의 공간이면서 자연을 품고
내부 속에 외부인 매개의 공간, 소통의 공간인 마당이야 말로
건축이 준 미학적 결실 중에 으뜸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마당은 가족의 공식활동의 중심이면서 하늘로 열린 방이다.
마당이란 시간적 공간적 만남을 준비하는 시간을 벌어주고,
각종 만남을 이루어지는 소통의 공간으로 주거공간의 핵심장소이다.
궁궐은 다만 지배계급의 정점에 있는 왕이 거주하여 격이 다르고
국가의 대소사를 결정함으로 권위가 다를 뿐이다.
* 행랑마당 (광화문 광장), 중문(흥례문), 사랑마당 (조정) 등
마당과 연관된 공간으로 시선을 돌려 보겠읍니다
2. 마루는 같은 어원을 갖고 있는 ‘머리’가 가장 높은 곳(예: 우두머리)
을 의미하나 마루는 머리와 달리 단순히 높다는 것 외에 ‘높은 공간’,
지배계층의 공간을 의미했다.
산마루, 황토마루 (지대) : 대청마루, 누마루 (양반집)
마루는 땅의 온도, 습도 통풍을 위해 땅위 공간에 만들어졌으며
공동을 위한 매개공간 또는 신성한 공간의 역활과 기능이 있다.
대청마루( 정전, 펀전 전각 내), 누마루 (경희루)
3. 근정전 경내 행랑은 원래는 복랑이 아니라 단랑이었다. 사대부의
가옥의 경우 담장은 이웃과 소통을 위해 비교적 낮게 쌓았다.
근정전 행각은 열주의 행렬이 기하학적으로 분절되고, 그안에
동일한 모양이 끝없이 이어져 일상을 초월한 신비감을 부여하여
막힘(담장)의 답답함을 감소 시켰다.(트임 - 연속성으로 보상)
4. 지붕 : 지붕은 페쇄성(방어)과 개방성(소통의 기능 )의 호의적인 대칭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지붕선 : 용마루, 내림마루 , 추녀마루, 귀솟음, 안쏠림, 안곡, 안허리곡
연속성- 한옥에서 자연과 하나의 흐름속에 선 하나를 뽑아내는
것, 그것이 지붕선으로 한옥의 완성을 의미했다.
근정전 지붕의 이름다움은 자연을 그대로 받아드리는 조선의 마음을
표현 됐기 때문이란다.( 산 능선의 흐름과 지붕마루선의 흐름과 일치).
근정전을 바라보면 팔작지붕 처마선의 양쪽 끝이 살짝 올라가 있다.
이것은 안곡과 안허리곡에 의한 의도적인 불균형을 주어 자연스러움을
도모한 것인데 육중한 기와 무게감을 덜어준다
직선을 허물어버림으로 안구의 외곡현상을 방지하고 활기를 준다.
5. 준비물 제시 (행랑에서 근정전 바라보기)
한옥에서는 집의 높이는 마당의 크기에 따라 결정한다 (트임=외연확장)
우리가 건물을 바라보면서 가장 상쾌함을 느끼는 앙각이 15~18도라고
합니다. 근정전 경내에서 본전의 높이는 22m 190평(630㎥), 상월대
높이 1.17m 하월대 높이 1.5m 로 전체 높이 24.72m입니다.
단위가 높이 1, 길이 1 일 때 앙각 tan x = 45도 이므로
본전 감상의 최적의 거리는 약 70m 전후가 된다(측정해보니 맞다).
** 상월대로 이동
상월대 . 동심원 오감으로 보다 (3분)
1. 인간에게 시각은 가장 중요한 정보원으로 정보량의 70~80퍼센트를
시각에 의존한다. 물론 건축은 시각 ,청각 등 오감으로 통합되어 형성
된 특유의 공간감에 있지만 그중에 시각이 중요한 몫을 한다는 의미,
마당은 동심원의 동선으로 시선이 몇겹으로 겹치게 하여 시각적 흐름
을 주고 연결된 겹침이라 공간의 연속선에서 조형적 미감을 느끼게 된다 .
조선시대 한양, 그 크기는 대략 아침 저녁 인경과 파루 그리고 북을
쳐서 들리는 범위였으리라, 경복궁의 경내 넓이가 10만 평이라고 한다.
어좌에 앉아 트인 공간과 마당을 흐르는 소리는 공간을 감아 돌아
흐르는 조용한 것, 궁궐 마당이 넓게 느껴졌을 터, 하루의 깊이도
근정전과 사정전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토벽이 없는 사분합문으로 외부와
차단했고 몇개의 고주로 높은 천정을 받쳐서 건축됐다. 그러나 장지문과
달리 , 분합문(들어열개문)은 열림을 위해 닫혀있는 문일 뿐 외부로
문을 열면 사방으로 트임으로 인한 바람이 분다. 즉 소통이 기대된다.
** 사정전 사현문쪽 행각으로 이동(1분)
질문2. 이동하면서 가볍게 일행에게 물어 본다.
* 거실은 마당 공간 ? 인가 마루 공간일 까요 ?
사정전 , 트임과 소통의 공간 (2분)
뒤로 보이는 행랑의 사현문 편액의 의미는 군주는 어진이를 얻기를
생각한다는 뜻이다.
즉 정치란 군주의 독단이 아니라 현자의 도움을 받아 행해져야
한다는 것으로 유교의 일반적 사고가 반영됐다.
‘서경’ 열명편에서 思賢을 취했다.
고위 신하와 국가운영의 실질적인 정책이 결정되는 사정전의 벽체구조
는 마루와 고주로 인해 평온.활달했고 전체를 개방할 수 있도록 문과
창을 달았고 광창으로 들어온 빛이 은은하고 명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임금은 용이요 신하는 구름이니 서로가 불가분의 관계 삼봉이 꿈꾸었던
조선은 왕권과 신권이 서로 벽을 허물고 평등하게 소통하는 사회였다
비록 조선은 망하고 인걸은 갔지만 오늘의 정치현실을 다시 되돌아
보게 한다.
마당(조정)의 공간으로 들여왔던 자연의 바람은 정착하되 유목생활을
꿈꾸었던 저 대륙을 향한 자연주의적 기질을 지닌 선조들의 바램인가.
끝.
참고 문헌
* 이집은 누구인가. 집을 보면 사람이 보인다,사람을 보면 집이 보인다.
장세우 2004. (주) 대원사
* 공간열기 김인철 2011 도서출판 동녘
* 한옥마을 신광철 2010 한문화사
*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 서윤영 2009 궁리출판
* 한국의 고궁건축 신영훈 1988 열화당
* 궁궐에 담긴 표정들 장세우 2004 (주) 대원사
* 궁궐의 장식 허균 2013 돌배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