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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나/난과 생활

가을철 영양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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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영양관리  

봄철과 달리 가을철 시비는 겉으로 드러나게 식물의 체적을 키우는 측면도 있지만
구경을 살찌우고 잎을 살찌우는 측면이 강하다.
때문에 자연히 질소질 함량이 조금 낮은 결실기 비료를 하는 것이 기본으로 되어 있다.
그렇다고 질소질이 전혀 공급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닌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가을철이 되면 식물은 광합성산물인 탄수화물을 잎을 키우는데 사용하기 보다는
겨울철을 대비해 저장하는 시스템으로 변하게 된다.
그래서  탄수화물은 녹말이나 전분, 더 나아가 다당류인 아미노산 형태로 체내 저장 조직에 비축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겨울철 추위에 대한 내성을 기르고
또한 이듬해 보다 활발한 생장을 대비하는 것이다.
그런데 전분이나 녹말형태의 저장 영양물질에는 질소가 함유되지 않지만
아미노산 같은 다당류는 쉽게 말해 탄수화물에다 질소가 가미되어야 합성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가을철 시비에서 고려해야 할 점은
유기질 비료보다는 화학비료를 주로 사용할 경우 배양토 내 염류집적과 배양토 산성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일반 토양개량제로 사용되는 석회비료나 잿물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분갈이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
새로운 배양토로 갈아주므로써 기존의 산성화된, 또는 염류가 과다하게 집적된 분내환경을 개선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배양토 산성화와 염류집적을 초래하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일반적으로 과다한 화학비료의 사용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화학비료를 주로 사용하는 애란인들로선 이 문제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염류집적이 많이 되면 심할 경우 뿌리 세포의 원형질 분리까지 일어나며,
토양 산성화가 심해져 강산성이 되면
영양소를 주더라도 뿌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영양소의 유효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물론 강산성에서도 망간과 같은 미량요소는 유효도가 높지만 대부분의 영양소는 지장을 받는다.

그런데 사실 분내 배양토 산도가 어느 정도인지 여부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산도계가 있지만 고가일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로 불편하다.
그런데 최근 간단하게 분내 산도를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리트머스 시험지를 사용하듯 일정 시간 물에 분을 담궈두었다가 분은 꺼내고
그 물에 이 제품을 담궈보면 변색되는 색깔로 분내 배양토의 산도를 파악할 수 있는 간단한 제품이다.
이를 통해 배양토내 산도를 파악하게 되면
분갈이철을 맞아 분갈이 여부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보여진다.

가을이지만 10월 초순까지 새촉을 좀더 키우는 입장이라면
이 때까지는 봄철과 같이 일반적인 시비를 하다가
이후에 채광량을 늘려주면서 가을철 시비로 전환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음은 늦가을 시비이다.
사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뿌리기능이 서서히 쇠퇴할 때는
배양토에 직접하는 시비는 상당히 효과가 떨어진다.
때문에 늦가을에는 엽면을 통해 시비하는 것이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곧바로 체내 당도를 높여 내한성을 길러주는 방법으로는
설탕 또는 현미식초 등을 100배 이상의 농도로 자주 주는 것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유기질 액비도
발효분해 산물이 곧바로 식물에 흡수되는 아미노산· 핵산· 미네랄 등이므로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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