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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나/나의 이야기

등산모 유감

등산모 유감

 

오늘 하산이 1시간 이상 늦어졌고

감정은 묘하다

 

사실 오늘은 다음 주 일요일로 예정된

부동산 콘설팅 동우회 가을 등산코스 점검과

하산 후 이용할 식당을 미리 확인하기 위한

현지확인 등산으로 , 사실 소요시간 왕복 3시간

코스로 할려고 하다보니 의상봉을 시발점으로

등정해 북한산계곡으로 하산하는 항시 코스에서

벋어나 시간을 깔끔하게 맞추어 하며,

그러면서도 도봉산과 삼각산을 명조할 수 있는

용출봉에 올라서 쉬고 북한산성 가사동암문을

통해 하행 백화사계곡을 하산코스로 정해서

처녀지를 내려오는데 산기숡 어딘가 주둔한

군부대사격훈련 소총소리가 계곡이 온통 메아리

치니 가벼운 맘으로 하는 하산길은 아니였는데

 

북한산 의상봉을 끼고 있는 백화사 계곡을

7부 능선계곡까지 늦은 시각에 하번 더 올랐기

때문이다, 여전히 총소리를 들으면서.

 

이유는 계곡 하천에서 몸을 씻고 하산하다가

등산입구 거이 다다른 곳에서 가슴에 매단

모자가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 재매입 가격을

깊이 고려하지도 않고 재등정하면서다

 

월요일이고 늦은 오후이라 설마도 했지만

하도 정든 모자를 본의 아니게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어떻게든 돼찾고 싶어서다.

 

이번은 지친 다리에 재힘을 주며 급히 오르는데

도중에 두 번씩이나 전화가 와서 산행을 지체시키고

주위를 분산시켜서다 ,

현재 처한 사정을 전화로 전했는 데도,막무가내로

아침에 다른 직원에게 미리 전화로 양해한 것을,

재확인하고 일방적으로 통보방식으로 전화를 끊더니

결국 찾지도 못하고 보람없이 하산하게 돼서다.

 

사실 다시 산을 오를 때 생각은 찾던 못찾던

깨끗한 계곡물을 떠오르며 한 번 더

땀이 흐르는 몸을 씻을 요량이었는 데

지치고 잡생각이 많이나고 해서 찬물에 얼굴씻고

엉성하고 암석 투성이 등산로를 살피며 걷다보니

등산로 입구에 다다라 버렸다.

 

바다 위 달리는 보트에서 바람에 날리어 보면서도,

절벽 아래로 바람결에 아차하며 떨어뜨려서

아쉽지만 내 의지로는 못 찾게 되는 것은

내 잘못이려니 생각해서

그것들은 그런데로 감정이 정리되나

 

공항에서 사정상 늦게 체크인 할 수 밖에 없어서

면세점 들릴 여유도 없이 ,급히 검색대를 지나서

탑승구로 달려간 후 검색밸트에 맡겼던 두고 온

모자를 찾겠다고 하나  항공사직원의 강한 반대로

구했지만 양해받지 못해 찾지 못하거나,

이번처럼 분명히 나둔 장소에 되돌아간 경우나

떨어뜨렸다고 생각되는 노선을 되짚어 갔는데도

몇분 차이로 없어진 사실이 확인되 정말

망연자실이다.

남의 물건을 왜 그냥 가져가가 버리는지 모르겠다.

 

전철분실물 경우 지하철 관계자는

공산품이 남아나거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승객이 찾아 가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제까지 전철좌석에 깜박 잊고 두고내린 물건,

책 ,우산, 서류 사진 등 작은 휴대품은

한번도 되찾은 적이 없다.

특히 도서관에서 빌린 서적의 경우는 반드시

똑같은 책으로 변상하게, 현금으론 불가,되서

뒷맛이 영 개운치 하지않다

오늘같이 등산모는 가격도 만만치 않치만

맘에 드는 것을 모처럼 사서 몇 번 써보지

못하고 잃게되면 대단히 섭섭하다.

 

일전 한참 회사에 근무할 적에 경험한 것으로

주고객인 일본인들의 말을 빌리면

일본에서는 왠만해서는 둔 장소에 가보면

못찾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과거로 떠나가 버린 모자를 사진속에서

드려다 본다

등산모 중 맘이 더 가는 넘은 왜 이처럼

쉬 떠나 버리는 것일까

 

오늘 우리 곁을 떠난

우리 세대가 좋아했던 가수,

조미미, 바다가 육지라면

최헌 , 오동잎

두분의 타계소식을 뉴스에서 접한다,

60대 중반이란다

지병이라 하지만 나이에 비해 좀 빠른 이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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