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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나/나의 이야기

북한산 계곡 단풍

임진년 입동 나흘전

우리곁을 떠나는 가을의 뒷모습을

배웅하려 북한 산자락을 찾았다

시월말 비온뒤 어느 새벽에 적은

" 추우"

만남이 이별인  그것은 

추우

짧은 만남 긴 이별의

통보

비와 낙옆의 화려한 만남


새벽에 대로에 서다

도로를 채색한 낙옆의 무리

잠든 차동차를 감싸고 있다

펑퍼짐한 프라다나스 낙옆

이웃집 아줌마 엉덩이


비에 젖은 단풍닢들

추우의 아침은 눈이 시리다

떨어져 나앉은 낙옆같이

내마음도 외롭게 비에 젖다

xx

적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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