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는 몇 십년이나 될까 내 가슴에 집을 짓고 살았다 어느 날 칼날의 날개를 펴 둥지를 떠나고 말았다 빈집은 바람이 부는 날 울고 있다 나는 아직도 그 새의 이름을 모르고 있다네 ** *** “ 새 ” / 황금찬 ** 시인의 삶은 정주의 삶이 아니라 유목의 삶이다 유목의 삶이란 거처 없이 떠도는 삶을 말 한다 정신적 거처가 없는 그것은 영혼을 잠식하는 불안의 삶이다 경직돤 제도와 용인된 모던의 경계를 끊임없이 배회하고 그 것들의 바깥으로 탈주하는 것 그것이 시인의 정신적 좌표라고 한다 마음속에 마음껏 날고 싶은 갈망의 새 한 마리를 키우는 시인들 그 새가 무슨 새인지 지금도 가슴속 황량한 빈터 빈가지에 둥지 틀고 잘 지내는지 오래전에 이미 날아가 버려 찬 바람만 무시로 들락거리는지 우리도 가슴속에 나무를 심고 정원을 만들어 새가 깃들게 하던지 꿈의 새를 키워 높게 날게 하자 꿈은 이루어 진다고 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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