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7주 만에 상승 반전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1% 상승
경기 아파트값 8개원만에 하락세 멈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2월 넷째 주 이후 37주 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경기도도 금주 보합세를 나타내면서 9개월 가까이 이어졌던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재건축 시장은 오랜만에 강남권 4개구가 일제히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서울이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미 한차례 급매물이 소진된 후라 거래는 소강 상태다.
부동산 거래서비스회사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11월 둘째 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서울 0.01%, 신도시 -0.03%, 경기 0.00%, 인천 -0.01%로 집계됐다.
한편, 전세가격은 서울 0.08%, 신도시 0.19%, 경기 0.10%, 인천 0.00%로 나타났다. 가을 이사수요가 일단락 되면서 신도시를 제외하고 전 주에 비해 일제히 오름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은 0.06%로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동(0.39%), 강남(0.15%), 서초, 송파(0.03%) 등 강남권 4개구가 일제히 상승해 상승세를 견인했다. 최근 매스컴 등을 통해 바닥론 보도가 나오면서 매수 대기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119㎡는 750만원 올라 12억6000만~13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동구는 둔촌주공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둔촌주공3단지 102㎡는 7억9000만~8억원 선으로 2000만원이 올랐다.
이밖에 강남구에서는 대치동 은마가 면적대별로 1000만원씩 오른 가운데 102㎡는 8억8000만~9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매매]
서울은 △강동(0.16%), △양천(0.15%), △관악(0.08%), △마포(0.06%), △강남(0.03%)이 올랐고, △도봉(-0.09%), △구로, 노원(-0.08%), △성동(-0.06%)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역별 편차를 보이고는 있으나 적체됐던 급매물이 일부 소진되면서 미미하게나마 오름세를 기록했다.
양천구는 지난달에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많이 이뤄지면서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됐다. 이에 따라 아파트값은 강보합세로 돌아선 상태다. 급매물을 찾는 매수자들의 발걸음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저가 급매물이 이미 소진되어 거래는 소강상태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3단지 89㎡는 2000만원 오른 5억2000만~6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관악구는 급매물 소진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넓은 평형으로 옮겨 가려는 '갈아 타기' 수요가 움직이면서 중대형아파트 거래도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 112㎡는 3억9000만~5억2000만원 선으로 주간 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노원구는 급매물 출시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주택 구매로 돌아서는 사례가 간혹 있지만, 저가 급매물만 거래될 뿐 시장 영향력은 미미하다. 하계동 미성 102㎡는 4억2000만~4억6000만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08)만 하락했고, 나머지는 보합세로 마무리됐다. 평촌신도시는 수요자들의 전세 선호가 뚜렷한 가운데 매매시장의 회복이 다소 더딘 편이다. 평촌동 초원세경 66㎡는 1250만원 내린 2억1500만~2억3000만원 선이다.
경기에서는 △의왕(0.09%)이 오름세를 보였고, △고양(-0.11%), △성남(-0.09%)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의왕은 적체됏던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되면서 가격 회복세에 돌입했다.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위주로 매수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 112㎡는 3억6000만~4억9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상향 조정됐다.
고양은 식사지구를 비롯한 신규물량 여파로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면적대가 큰 아파트일 경우 시세를 밑도는 수준의 급매물을 제외하곤 매수세가 좀처럼 붙지 않는 상황이다. 탄현동 신원센스빌2차 152㎡는 한 주간 1000만원 하락해 3억6000만~4억2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약세를 이어가던 인천도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하락폭이 줄었다. △부평구(0.12%)가 올랐고, △서구(-0.13%), △남동구(-0.12%) 등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부평구 산곡동 한화2차 79는 1억8500만~2억1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상승했다.
[전세]
서울은 △마포(0.27%), △광진(0.26%), △양천, 종로(0.25%), △강서(0.16%), △강동(0.15%), △용산(0.12%), △서초(0.10%), △강남(0.09%) 순으로 올랐다. 차가워진 날씨와 함께 오름폭이 점차 둔화되는 양상이다.
광진구는 자양동 일대 중소형아파트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강남권 계약만기일 도래로 비교적 저렴한 매물를 찾아 이동하는 세입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양동 자양7차우성 115㎡는 1000만원 상향 조정돼 2억2000만~3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용산구는 도원동, 신창동 일대 움직임에 상승했다. 반면, 지난 주 상승폭이 높았던 이촌동은 다소 잠잠한 편이다. 도원동 도원삼성래미안 79㎡는 1억9000만~2억2000만원대로 한 주간 500만원 상향조정 됐다.
강동구는 일반아파트 매물이 바닥나자 재건축으로 유입되고 있다. 급등한 가격을 감당하기 벅찬 세입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재건축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내 집 장만을 하기보단 일단 전세기간이 유예한 2년 동안 머물렀다가 계약이 만료된 시점에 이동할 계획인 것이다.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1억7000만~2억200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47%), △분당(0.15%)이 상승했다. 특히, 평촌은 올해 전세 변동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웃돈 얹은 재계약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비산동 관악타운성원 49㎡는 750만원 오른 7500만~8500만원 선에 거래됐다.
경기는 △양주(0.45%), △하남(0.40%), △평택(0.34%), △화성(0.30%), △안산(0.24%), △성남(0.21%), △안양, 구리(0.20%), △의왕(0.19%), △광명(0.18%)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서울권 전세수요도 끌어들여 재건축 단지 공급도 힘든 형편이다. 철산동 푸르지오하늘채(주공2단지) 105㎡는 1000만원 상승해 2억8000만~3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안산은 사동 일대가 오름세다. 반월공단 및 상록구청이 들어서 있어 근로유입이 꾸준한 편이다. 상록구 사동 삼보 105㎡는 1억7000만~1억8000만원으로 1000만원 상향 조정됐다.
부동산연구소 DB분석팀(www.spee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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