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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각종 정보

2년만에 또 달러 넘친다

시중에 돌고 있는 달러가 2년 전과 비교해 2배 수준으로 늘어 글로벌 금융 버블이 우려된다. 자국 경기 부양을 위해 막대한 분량의 달러를 찍어내는 미국 정부의 양적 완화 정책 탓이다. 1980년대의 일본의 버블과 90대 후반 아시아의 금융위기, 뒤이은 정보기술(IT) 버블, 미국의 주택 버블 등이 유통성의 팽창과 수축을 배경으로 반복되고 있어 이번 달러 유통량 급증도 버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미국이 달러 공급을 늘리면서 세계 달러 유통량은 지난 10월 말 현재 약 4조5000억 달러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전의 2배로 팽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대량의 달러를 자국 시장에 공급하자, 신흥국도 통화가치 절하를 위해 자국 통화를 풀어 달러를 사들이는 개입을 계속하면서 시중 자금이 넘치고 있다.

과잉유동성이 금융시장으로 몰려들면서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중남미의 주가는 이미 리먼 브러더스 쇼크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금과 원유 등 상품 가격의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방출되는 달러 증가율이 세계의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면서 과잉유동성에 의한 금융 버블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대부분 저성장에서 탈피하기 위해 금융완화를 지속하고 있지만 투기자금은 금리가 높고 성장 전망이 밝은 신흥국과 상품시장으로만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