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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비판에 앞장서

중국은 5일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총 6천억달러(약 663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내용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해명을 촉구한 데 이어 다른 국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비판에 앞장섰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2차 양적완화 조치가 미국경제 상황을 볼 때 "이해할 만하다"면서도 다른 국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저우 행장은 이날 중국 경제지 차이신(財新)이 주최한 포럼에서 "만약 미국의 대내정책이 자국에만 최선의 정책이고 세계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면 각국에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과잉이 존재한다"며 이같이 연설했다.

그는 남미와 아시아의 신흥국들이 미국의 양적완화가 미칠지도 모를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양적 완화 때문에 핫머니가 몰려올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와관련, 샤빈(夏斌)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달러와 같은 주요 기축통화의 발행에 제한이 없다면 다른 금융위기의 발생이 필연적"이라고 말하고 개도국들은 핫머니 유입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우 행장은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에 대해선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지만 부작용이 없는 중국 전통의 `중의학 치료법`을 쓸 것이라 말해 급격한 환율 조정을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정책은 많은 나라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우려 속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이 이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잇단 양적완화 비판은 미 연준의 `양적완화` 발표 후 신흥국을 중심으로 통화전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위안화 평가절상요구, 대미 흑자폭감소 등 미국의 공세에 시달려온 중국이 양적완화 조치를 계기로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저우 행장은 그러나 "느린 경기회복과 높은 실업률, 낮은 인플레이션, 제로에 가까운 저금리 기조에서라면 양적 완화 조치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해 양적완화와 위안화가치 절상요구 등을 놓고 미국과 협상을 통한 협력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미국 코닝의 원덜 위크스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미간 경제협력 강화하고 경제문제를 정치화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