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잔치국수>
가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서 따끈한 오뎅국물을 앞세워 우리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는 계절입니다.
찬 바람이 일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뜻한 국물이 생각이나지요.
따뜻한 국물과 보드라운 면발이 함께하는 잔치국수도 이 계절에 별미로 인기가 좋습니다.
표고버섯을 이용하여 잔치국수를 만들었습니다.
재료준비(2인분)
국물만들기 : 마른 표고버섯 3개. 다시마 1장. 물 6컵. 간장 1½큰술. 혼다시 2작은술.
소면 300g. 목이버섯 2개. 애호박 ½개. 당근 ⅓개. 지단 (달걀 2개).
마른 표고버섯과 다시마는 물에 우려냅니다. 목이버섯도 물에 불립니다.
우려낸 표고버섯은 포를 뜨듯이 도톰하게 칼질을 하고 불린 목이버섯은 길게 칼질을 합니다.
버섯과 다시마를 우려낸 국물에 양념을 넣고 끓인 다음 표고버섯을 넣고 약 2분여 정도 더 끓입니다.
국물에 버섯의 맛과 향이 더 우려나오고 버섯에도 간이 배인답니다.
끓인 표고버섯은 건져내고 국물은 찌꺼기를 걸러내어 맑게 만듭니다.
애호박과 당근은 가늘게 칼질을 하고 볶음을 합니다.
애호박과 당근은 살짝 볶아야 국수와의 조화가 좋답니다.
달걀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하여 황지단과 백지단으로 만들고 예쁘게 칼질을 합니다.
재료준비가 끝났습니다. 국수를 삶아야겠지요...
물이 넉넉히 담기는 냄비에 물을 끓이고 소면을 넣은 다음 삶아 줍니다. 물이 넘치려 할때에 찬물을 조금 붓고 계속 끓여줍니다...
몇 번 반복을 하게 되면 소면이 쫄깃하게...그리고 더 부드럽게 익혀집니다. 익혀진 소면은 채에 건져서 재빨리 찬물에 씻어
그릇에 담고 팔팔 끓고 있는 육수로 소면을 다시 뎁혀 줍니다. 두번 반복하게 되면 소면이 뜨거운 국수로 변하게 되지요....
소면위에 표고버섯과 목이버섯을 올리구요.
버섯위에 나머지 고명을 올려줍니다.
고명이 올려진 국수에 뜨거운 국물을 부으면 맛있는 버섯잔치국수가 완성됩니다.
잔치국수가 화려하게 보여지네요.
멋진 모습만큼이나 맛도 기똥차답니다.
남녀노소 누구가 좋아하는 잔치국수...
국수에 사죽을 못쓰는 분들이 정말 많지요. 밥은 적게 먹어도 국수는 곱배기를 드시는 분들... 제 주위에도 많습니다.
쌀쌀한 바람이 불면 더 맛있는 잔치국수...
천고마비의 계절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음식이죠...
어려운 조리법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우리들의 음식인 잔치국수는 조금만 정성을 곁들여도
더 멋진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이제 단풍구경들 많이 가시겠죠.
단풍구경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먹는 잔치국수의 맛..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기도 합니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밤에 포장마차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물에 먹는 잔치국수도 하나의 추억으로 남겠지요.
집에서 맛있게 만들어 먹는 잔치국수 또한 즐거운 추억과 행복까지 함께 할 수 있답니다.
알록달록~ 단풍만큼이나 어여쁜 고명들...
버섯의 향이 물씬 풍겨나는 따뜻한 국물...
보드라운 면발이 입안에 후루룩....
상상만 하셔도 기분이 좋아질 것입니다...(염장이면 죄송하구요....)
버섯잔치국수와 함께 한 다육이는 팬다드럼...
곱게 분칠한 얼굴에 다른 다육이가 스쳐 분을 닦아버렸답니다. (아까워 만지지도 않는 것인데...)
이 가을 더 곱게 단장을 준비하는 팬다드럼입니다.
국물을 먼저 먹게 될까요?
국수를 먼저 먹게 될까요?
면발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고명들...
깔끔한 국물과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표고버섯...그 살캉한 맛....
천하일미가 따로 있나요...
버섯잔치국수는 소박하면서도 화련한 맵시를 자랑하는 것 같습니다. 분위기 전환용으로 시식하면 그만이겠죠...
가을을 타는 날...
버섯잔치국수로 쿨하게 기분이 업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 입에 행복이 절로 스며드는 버섯잔치국수였습니다.
후루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