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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나/난과 생활

장마철 관리



장마철 찜 통 더위는, 적절한 차광과 환기로 극복해야

년중 장마는 6월 중순 이후에 시작 7월 중순경 끝이 난다.
장마철 하면 비가 잦아 공중습도가 많고 온도가 높아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실제로 일년 중 난이 가장 잘 자라는 시기다.

물 관리

이 달 중순까지는 장마철로 공중습도가 높기 때문에 분이 마르는 속도가 느려지므로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달 들어 난이 상하는 것은 물주기와 관련이 있다.
이 달의 물주기는 해가 떨어지고 난 뒤 늦은 저녁이나
밤에 주는 것이 안전하며 한번 줄때 충분히 주도록 한다.
이 밖에 화장토가 완전히 마른 뒤에 관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이렇게 할 경우 보통 장마철이라도 2~3일에 한번은 주게 된다.
그렇지만 비가 오면 분이 조금 늦게 마르므로 이보다 횟수가 줄어들 수 있으며,
비가 내리지 않고 해가 나올 때는 이보다 자주 줄 수다 있다.
불안하다 싶은 경우에는 하루 이틀 미루었다 하면 된다.
우선은 자신의 환경을 감안해 조절해주어야 할 것이다.

일반 견강한 난들과 달리 약한 난들은 뿌리 기능이 떨어져 화장토가 말랐다 싶어도
내부는 수분이 미처 마르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약한 난들은 평소에 관수 전 난의 건강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데
새 촉을 살펴 성장을 멈춘듯하고 생기를 잃어간다면 대체로 뿌리에 이상이 있거나
분내가 지나치게 과습한 것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관수를 2~3번 끊어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금년 봄에 분갈이를 한 난들 가운데 뿌리 상태가 좋지 않은 난이 있다면
관수시기를 조금 늦추어 분내 수분을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장마가 끝나면
춘란 화아분화를 시킬 난들은 관수를 한두 번 정도 끊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혹서기 동안 야간온도가 상승하는 날이 많은데
이럴 때 밤에도 관수하는 것이 망설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때라도 난실 바닥에 물을 충분히 뿌려주고
바닥을 향해 선풍기를 가동해 실내온도를 떨어뜨린다.
또 관수를 하지 않더라도 장마 뒤끝이라 공중습도가 높아 난이 자라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으므로 관수를 당분간 끊어주는 것도 괜찮다.

환기에 지장 없도록 차광에 유의

채광관리는 장마철이지만 60% 이상 차광한 상태로 보내는 것이 안전하다.
장마철이라도 항상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며 간간이 개는 날은 해가 나온다.
이때는 햇빛이 무척 강하므로
한낮에 직사광에 노출될 경우 잎이 상하거나 심하면 난 자체도 피해를 입기 쉽다.

차광할 때 아파트 베란다의 경우
아파트바깥으로 창과 거리를 두어 차광재료를 치기가 곤란한 경우가 많다.
해서 아파트에서는 바깥창 쪽 전부를 차광재료로 가리지 말고 난만 가리는 한도 내에서
아래쪽은 그냥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철은 난대를 바깥창 쪽으로 붙이기보다는 안쪽으로 붙여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난대가 없는 공간도 난잎에 밭이 닿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한 후 차광재료를 설치하지 않은 곳의 창을 완전히 개방하도록 한다.  
일반 지상난실은 차광률의 변화 외에 여름철이라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
여름철 채광관리의 요점은 온도를 내리기 위한 것이다.
강한 햇빛을 가림으로써 그늘을 만들어
더운 여름철을 보다 안전하게 보내고자 하는 의도이다.
차광과 함께 생각해야 하는 것이 바로 환기이다.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오히려 차광이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베란다 난실의 경우 여유 공간을 두어
그 창을 항상 개방하면 여름철 고온기를 안전하게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지상난실의 경우 천창을 개방해도 비가 들이치지 않는다면 개방하는 것이 좋다 .
송풍기나 선풍기를 이용한 환기보다 가능한 한 천창과 측창을 이용해 자연스런 환기를 유도하도록 한다.  
일부 애란인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아파트 베란다의 경우에도 아파트 뒤쪽의 창을 조금만 열어두고 거실 쪽 창을 일부 개방하면
선풍기 없이도 여름을 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도 한다.
오히려 고층인 관계로 환기가 잘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통풍이 된다고 한다.

병충해 대책

  장마철은 환기만 잘 시켜주면 병원체의 기승은 거의 억제시킬 수 있다.
하지만 해충의 기승은 어쩔 수 가 없다. 대표적인 것이 민달팽이와 깍지벌레이다.
민달팽이의 경우 장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난실에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특히 지상난실에서 많이 나타난다.
민달팽이는 더운 낮 동안은 수분이 많고 시원한 분 속에서 보내다가 해가 지고 시원한 밤이 되면
분 바깥으로 기어 나와 난잎에 피해를 준다.
때문에 민달팽이로 인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면
어두운 밤을 이용해 손전등 등으로 난분 주위를 살펴서 잡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깍지벌레는 이미 등이 각질화된 상태에서는 약제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므로
민달팽이와 마찬가지로 직접 잡아주도록 한다.
이 깍지벌레는 고온 건조한 조건에서 발생한다.
때문에 장마철이 끝나면 많이 볼 수 있는데 한 곳에 오래 붙어있기 때문에
항상 난잎을 자세히 관찰해서 보이는 대로 잡아내는 것이 좋다.

이 달의 시비

대체로 이 시기에는 고온 다습하기 때문에 시비를 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나
한창 자라는 새촉을 감안하면 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봄철처럼 본격적인 시비가 아닌 단지 영양을 보충해준다는 의미에서
가볍게 엽면시비 정도로 해주는 것이 좋다.
엽면시비를 할 때는 가능한 한 흐린 날이나 저녁나절에 하는 것이 좋고,
농도는 평소보다 묽게 해 조금씩 자주 주도록 한다.
그리고 장마가 끝나는 이 달 중순 이후는 시비를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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