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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나/난과 생활

늦여름 대비 난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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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 철 왕성한 성장에 걸맞는 영양과 환경조성을 위해

1. 시작부터 틑튼하게 키우자

   계절적으로 4,5월은 식물이 자라기에 무리가 없는 적절한 기후가
   된다. 서서히 늘어나는 일조량과 온도의 점진적인 상승, 거기에
   더해 야간온도는 높아지므로 일교차는 줄어들고 끝없는 에너지를
   공급받 듯 난은 왕성한 활동을 하게된다
  
   그러나 아무리 환경이 좋아진다고 해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다면 그자체가 악조건이 되고만다

   흔히 애란인들의 난실에서 붙은 새촉의 위치가 세월이 지날수록
   밑 부분으로 가 계단식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난의
   관상에 있어서 어찌보면 치명적이다
   그리고 이럴 경우 병해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형상은 흔히 습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난은 호기성 식물로 공기를 좋아한다고 알려져있고
   이러한 주장이 사실인 것이 틀림 없지만 너무 건조하면 뿌리에
   좋지않다. 그것은 반드시 분내에 습도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분내의 적절한 습도와 공기 중의 습도가 알맞아야 새촉이 벌브
   아래쪽에 붙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공기의 건조로 표토의 수분이
   낮으면 자연 새촉은 수분의 함량이 높은 분내부에서 싹을 올리게
   된다. 이것이 매년 반복되면 벌브는 차츰 계단의 형태를 보이게
   되며 관상미 또한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다

    새촉이 이렇게 아래쪽에서 형성되면 병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데 관수 시 새촉에 물이 고이고 공기의 유통이 장애를 받아
   쉽게 물러지고 썩는 경우가 그것이다
   더군다나 온도가 높고 밀폐되었을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2. 관수량을 늘이고 차광 시작한다

    5월부터는 낮기온이 20C를 웃돌기 시작하고 일조량이 많아
   짐은 물론 광량도 많아지게된다. 따라서 5월 하순경 부터는
   차광을 실시하여 광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고, 관수 횟수도
   차츰 늘이는 것이 좋다. 특히 관수는 일몰 후에 실시하여
   서서히 여름 관리로 들어가야 한다.

    물과 식물의 관계는 절대적이다. 난은 건조해도 잘 자란다는
   말은 하지만 이 경우 물로 인해 발생될 수있는 각종 병해를
   겁내는 것이지 결코 적극적인 배양법은 아니다
   죽이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적게 준다는 식이다.
   하지만 이렇게 배양하게 되면 뿌리의 수는 많아지고 길어지지만
   잎이 상태는 형편이없다. 거칠어지고 길이가 짧아져 보기에
   볼품이 없는 상태가 되기 쉽다
   그렇다고 물을 마냥 줄 수도 없다 그렇게 하면 잎은 좋아질지
   모르지만 뿌리가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뿌리가 상하는 원인으로는 과습, 환기불량 그리고 여기에 온도가
   높으면 물러지는 현상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원인이
   대개는 물과 관련이 있고, 기본적으로 물을 전제로 해서 생기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조금 고온이라도 수분이 적다면 뿌리는 절대로 삶아진 것처럼 물러
   지지는 않는다 수분이 적다면 환기가 약간 불량하더라도 치명적인
   상태는 되지 않는다  그러나 생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물을 줘야한다
   모순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관리의 문제로
   어디에다 적정선을 맞추느냐가 관건이다

    계산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래야만 비로소 올바른 괸리법을
   발견할 수있기 때문이다
   난실의 방향을 알고 일사시간과 일조량을 알아야 차광비율을
   계산을 할 수있고 환기를 위한 시설과 바람의 양을 알아야 적절한
   통풍을 계산할 수 있다 난실내의 공중습도를 위해서는 난실내의
   습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야한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은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한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한다
   예를 들면 창을 열면 온도가 내려감과 동시에 실내습도가
   내려간다 그리고 통풍이 원활해지면 자연 분내의 건조속도가
   빠르게 된다

3. 영양의 균형과  시비를 실시

    3월부터 엽예품을 중심으로 조금씩 실시되던 시비와 방제도 여름의
   시작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예전에는 일주일 혹은 보름에 한번이라는 단서 하에 시비를 이야기
   했지만 최근에는 아니다 , 애란인들의 습관과 배양법이 과거의 소극적
   자세에서 적극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어느 애란인의 경우에는 엷게 희석한 비료를 관수시마다 주고 있기도
   하며 어떤 애란인은 조금 짙게 시비한 후 30여분 쯤 뒤에 충분히
   관수로 씻어내리기도 한다  , 즉 방법이 옳다면 문제가 않된다

   잦은 시비에 대해 과거에는 過비라는 표현을 썼는데 최근에는 多비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차이는 과비는 비료를 지나치게 주어 생리장애를
   입을 수 있으나 다비는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자주
   충분히 주는 것을 의미한다

   난도 식물이고 보면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야 함은 당연하다
   물만 먹고는 살수 없지 않는가 햇빛을 통해 영양을 만든다고 하나
   난실이라는 환경이 그것만으로 만족하게 할 형편이 아니다
   당연히 영양식을 주어야 한다

    병충해 방제도 중요한 시기다
   알이나 고치에서 잠을 갠 해충들이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이고
   각종 세균들도 활동을 하기에 알맞은 온도가 되면서 난에도 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흔히 사람들이 혼동하는 부분이 시비와 방제에
   있어서 약제의 농도 차이다
    난은 다른 식물과 달리 강한 비료에서 해를 입기 때문에
   규정농도보다 묽게 타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방제약은 식물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유해한 세균과 해충을 박멸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농도를 묽게 한다는 것은 병충해에 내성만 키워주는 꼴이
   되고 만다 당연히 규정 농도로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난을 알고 환경을 이해하는 것만이
   난을 키우는 최상이 방법이다
   충분히 보신한 난이 무더운 여름을 잘 지낼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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