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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나/나의 이야기

차 한잔의 여유(05.3.18)

2005-03-18 17:55:27, 조회 : 211, 추천 : 1

                            ( 김기창 화백의 작품 " 雨後靑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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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    내일도  ...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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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길 ” / 윤 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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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日本이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며 다께시마(竹島)의 날을 제정함으로
시끌벅적하다 현(縣)이 하는 일는 국가의 일이다
한마디로 속임수로 복선을 깔고 벌인 일이다

抗日 民族詩人 윤동주 열사님이 새삼스레 생각 키운다
우리민족의 수난기 , 일제식민지 억압시대인 1917년도
황무지를 개간해서 이루어 낸 북간도 명동에서 태어나고
渡日하여 일본에서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후꾸오까(福剛)
형무소에서 29세의 젊은 나이에 숨져간 우리의 시인 윤동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시인인 윤동주님의
詩는 어둠을 배경으로 쓰여졌지만
청순하고 개결(介潔)한 젊음과
밝음과 맑음 즉 빛의 이미지를 志向하는
美德을 보여준다고 詩人 신경림님은 말씀 하신다

위 詩 “새로운 길”의 길은 希望이다

동무를 찾아가는 마을과 마을 앞으로 난 길/
동네 어귀에 항시 서있던 미루나무에서 우는 까치/
민들레/가 핀 논둑길  훤히 뚫린 신작로 위로 부는 바람/
시인의  우리 산하를 사랑하는 마음은
시 소재의 일반성에서도 많이 보인다
<자화상>에서  달 / 구름/ 하늘 /바람
<소 년  >에서  맑는 강물 / 아름다운 순이 얼굴
<별을 헤는 밤>의 어머님 / 별빛 언덕/ 무덤위 파란 잔디
<새로운 길>의
내를 건너서 숲으로/ 난 길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난 길
은 곡선의 美學이다
끊길 듯 보이면서도 면면이 이어지는
직선에서는 없는 우리네 情緖의 원천이다
길은 오늘도 가고 내일도 가야하는
삶의 路程이다 그것도 항시 새롭게 가다듬어어야 할,

有無無實梧桐實  유실무실오동실
有絲無絲楊柳絲  유사무사양유사
옛 글에
오동나무 열매와
버드나무에서 나오는 실은 쓸모가 없다
는 말로 잠시나마 자신을 뒤돌아보게 한다

이제는 갯가, 바닷가 바람도 쐬일만 한 시절이다
곧 갯가의 수양버들의 실도 주변 누리에 휘날리겠지
모래(3/20)가 春分이다
바야흐로 밤보다 낮 시간이 길어져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로 접어든다

四國時代 경북 고령지방을 중심으로 번영했던
가야의 종주국 우가야(上伽倻)를 계승했다는
야마토,日本(해 뜨는 나라)은 참으로 어려운 이웃이다
일제식민지 때 그렇게 우리민족을 수탈하여
草根木皮로 연명할 정도로 다 뺏어가 놓고는
자기들 덕분에 開化되고 오늘의 繁榮의 基礎를 다지게
되었다고 항시 우리민족을 업신여기는 데 달리 생각해보면
그들은 日本이란 國號를 쓸 자격도 없어 보인다.

단기 4338년의 悠久한 역사를 갖고 있으며 태양을 信仰하며
弘益人間을 지향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가라민족(韓民族)이다
어원 연구가 박병식님은 “가라”의 語源은 “하라”라고 한다
“-라”( 바다라 → 바다)가 脫音 되어서 “하” 한자로
“하”( 아기→애기, 아비 → 애비)가 모음교체로 해(태양)가 됐다
檀君의 단은 박달( 밝는 땅/해의 땅)로 하라족의 나라,  단군은
檀國을 중국 대륙의 동쪽 송화강,  흑용강 부근에 세웠다
우리는 태양의 자손인 太陽族이며 일찍 나라를 세운 민족이다

시인의 또 다른 詩 , “ 눈을 감고 간다 ”을 읽어 보면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웠는 데/ 눈을 감고 가라
가진 씨앗을 / 뿌리면서 가거라/
발부리에 돌이 채이거든
감았던 눈을 와짝 떠라/

깨끗하고 치열한 삶을 살다간 영원한 젊은 詩人
윤동주님은 우리에게
어두운 밤에 눈을 감고 가되 씨앗(희망)을 뿌리며 가라
고 하신다 그리고 인내를 끝낼 때가 있음도
일본의 독도 領有權 主張은 해방의 역사를 부인하고
과거의 侵奪을 정당화하려는 행위와 진배없다

우리에 주어진 시간은“ 신의 시간 혹은 신의 세계”라고
한다, 개인의 삶 속에서 주어진 시간은 참으로 값진 것이다
겁이란 잠자리 날개 같은 천으로 바위를 쓸어서 닳아 없어지게
하는 긴 시간인데 億萬 劫의 확률의 연으로 주어지는 기회는
무언가 이루고 해야 할 내 역활이 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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