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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나/동물.식물 관련

잡초 1( 이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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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란 농사에 별로 도움이 않된다는 편견에서 생겨난 이름으로

세상에 잡초란 풀은 없다. 찾아보면 이름이 있고 모를뿐이고,

그냥 잘 모르는 한 해 또는 두 해살이 풀을 칭하는 말일 뿐이다.

초본에서 그렇구 목본에서는 참나무가 있다. 12종이 있는 데도.

오월이면 모란이 큼직한 꽃송이를 활짝 펼쳐낸다.

자주색 꽃잎은 귀족적 자태를 맘껏 뽐낸다.

참으로 곱고 화려한 꽃이라 다가가 보면 꽃잎은 꼭 종이로 만든 

조화같다. 김영랑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이란 시가 생각난다.

모란나무 아래에는 오월이라 잡초들이 축제를 벌이고 있다.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작은 꽃들이 닥지작지 달려 봄꽃놀이가 한창이다.

 

자주모란

 

별꽃, 쇠별꽃, 점나도나물, 벼룩나물, 냉이,  꽃다지 제비꽃 등 등 ....

 

석죽과에 속하는 풀을 살펴보자

벼룩이자리나 벼룩이나물과 생김새가 비슷한 별꽃, 점나도나물, 개미자리, 벼룩나물 등

은 모두 같은 과에 속하는 (잡)풀이다.

 

벼룩이자리

 

벼룩이나물

 

벼룩이자리나 벼룩나물은 길가나 밭둑에서 흔하게 자라는 풀이만 도시에서는

벼룩이나물 보다는 벼룩이자리를 더 쉽게 볼 수있다.

벼룩이나물은 도시환경 적응이 어려운 모양이다.

 

벼룩이자리

 

벼룩이나물

 

벼룩이자리는 보도블록 틈세를 누비며 살아가는 개미자리와 밭둑을 뒤덮으며

살아가는 벼룩이나물 중간쯤에서 살아간다.

벼룩이자리는 벼룩이나물 보다는 개미자리를 더 닮았다.

살아가는 곳도 그렇지만 꽃의 생김새도 개미자리를 더 닮았다.

 

개미자리
개미자리

벼룩이자리에는 개미자리처럼 꽃잎이 전혀 패이지 않았다.

벼룩이나물의 줄기가 부드러운 곡선이라면 벼룩이자리의 줄기는 곧은 직선이다.

 

별꽃

 

쇠별꽃

 

점나도나물
점나도나물

 

점나도나물은 꽃잎이 꽃잎끝이 조금 패어있어서 꽃잎이 열장으로 보이지 않는다.

반면 벼룩이나물 꽃잎은 열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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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9.   한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