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189)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시장춘(08.2.25) ** 어여쁨이야 어찌 꽃뿐이랴 눈물겹기야 어찌 새잎뿐이랴 창궐하는 역병(疫病) 죄에서 조차 푸른 미나리 내음 난다 긴 봄날엔 … 숨어사는 섧은 정부(情婦) 난쟁이 오랑캐꽃 외눈 뜨고 내다 본다 긴 봄날엔 . . . ** * 긴 봄날 / 허영자 ** 땀에 젖은 웃옷을 벗고 흐르는 냇물에 윗몸을 씻고는 맑고 투명한 기름진 냇물을 한참을 내려다 보았다 일행과 약속한 하산시간보다 오십 분 정도 일찍 내려와서다. 물속에 유영하는 송사리는 보이지 않았지만 손에 느끼는 감각은 냇물에도 겨울이 지나갔음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오늘 문득 달력을 보니 우수(2월19일)가 벌써 지났고 경칩(3월5일)이 눈앞에 다가왔다 그저께 저녁에는 밤비가 와서 대지를 촉촉히 적혀주더니 오늘은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이 끝나고 눈과 비가 왔는데.. 구례 신아정모 다녀와서(06.11.20) - Download #1 : seomjin_river.gif (557.6 KB), Download : 0 - Download #2 : nansamo_mt061119.gif (800.7 KB), Download : 0 *** ** 하루 종일 산만 보다 왔습니다 하루 종일 물만 보다 왔습니다 환하게 열리는 산 환하게 열리는 물 하루 종일 물만 보고 왔습니다 하루 종일 산만 보다가 왔습니다 ** *** “ 하루 ” / 김 용택 ** 섬진강 하면.. 나에 대하여(06.7.31) 2006-07-31 21:31:21, 조회 : 39, 추천 : 0 마음과 가치에 대하여(06.7.29) *** ** 긴 골목길 끝나는 곳 돌아 나오면 철도가 숨듯이 엎드려 있다. 멀리서 땅 땅 망치 두들기는 소리 들리고 어디선가 무개차가 돌아 나와 텅 빈 삶을 적재하고 이마 맞댄 내 처마 밑으로 제 힘 다해 키 낮추며 기어간다. 살아온 무게만큼 나무토막, 부서진 안테나, 사금파리, 호루라기 소리, 풍금소리 .. 낙타를 타고가라 *** **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누군가 있어 세상에 나 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올 때.. 유무회리(06.5.29) - Download #2 : , Download : 0--> ( 5월26일 산삼 산채 산행을 마치고 )*****살다가 보면넘어지지 않을 곳에서넘어질 때가 있다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사랑을 말할 때가 있다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살다가 보면사랑하는 사람을사랑하지 않기 위해서떠나보낼 때가 있다떠나보내지 않을 것을떠나보내고어둠 속에 갇혀짐승스런 시간을살 때가 있다살다가 보면***** “ 살다가 보면 ” / 이근배**참으로 오랜만에 해가 바뀌고 깊은 산속 계곡에서 땀에 적은 등산복을 훌훌 벗고 심신을 흐르는 물에 씻어 보았다지나온 세월 탓인지 점점 외소해지는 느낌이다남부지방에는 벌써 아카시아 꽃이 지고 있다고 하는데그래도 첩첩이 쌓인 산과 산 발밑으로 이어.. 정유리무(06.05.09) - Download #2 : , Download : 0-->*****나무 하나가 흔들린다나무 하나가 흔들린다나무 둘도 흔들린다나무 둘도 흔들린다나무 셋도 흔들린다이렇게 이렇게나무 하나의 꿈은나무 둘의 꿈나무 둘의 꿈은나무 셋의 꿈나무 하나가 고개를 젓는다옆에서나무 둘도 고개를 젓는다옆에서나무 셋도 고개를 젓는다아무도 없다아무도 없이나무들이 흔들리고고개를 젓는다이렇게 이렇게함께***** “ 숲” / 시인 강 은교**공항 고속화 도로 좌우로 펼쳐지는 전철 구조물 과 운하너머로 보이는 가로수와 숲이 생기를 머금고 초하를 노래하는것 같다영종교 다리위 도로옆 SOS 비상주차 틈새에 주차하고 멀리 끝없이 뻣어나간 뻘판과 섬들에 카메라 엥글을 마춘다어제가 立夏라 그런지 스쳐가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진다.현대인의 추구.. 차 한잔의 여유(05.12.7) ** 심지를 조금 내려 야겠다 내가 밝힐 수 있는 만큼의 빛이 있는데 심지만 뽑아 올려 등잔불 더 밝히려다가 그을음만 내는 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잠깐 더 태우며 빛을 낸들 무엇하랴 욕심으로 타는 연기에 눈 제대로 뜰 수없는데 결국은 심지만 못쓰게 되고 마는데 들기름 콩기름 더 많이 넣지 않..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