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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당나무는 낮은 곳은 물론 높은 산까지 추위에 잘 적응하여 우리나라 산 어디에서나
흔히 만날 수 있는 자그마한 나무다.
적응력이 높지만 그래도 계곡의 입구나 숲의 가장자리 등 약간 축축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
떨기나무로, 키가 3m에 달하고, 잎은 마주나는데 3갈래로 나누어진 것도 있다.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조금 있으며 잎자루의 길이는 약 2㎝이다.
흰색의 꽃은 5~6월에 줄기 끝에서 산방꽃차례로 무리져 피는데,
꽃차례 한가운데에는 암술과 수술을 모두 갖춘 꽃이 핀다.
줄기는 껍질에 코르크가 발달하며, 골속은 희고, 높이 3-6m다.
어린 가지는 붉은빛이 도는 녹색이며,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며, 위쪽이 보통
3갈래로 갈라지고, 넓은 난형, 길이와 폭이 각각 4-12cm,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밑에 턱잎이 2장 있고, 끝에 큰 샘점이 2개 있으며, 1-5cm다.
꽃은 5-6월에 피며 햇가지 끝에서 난 길이 2-6cm의 꽃대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리며, 흰색이다.
꽃차례 가장자리에 지름 2-3cm의 중성꽃이 달린다. 수술은 5개, 화관보다 길다.
열매는 핵과이며, 둥글고, 지름 8-10mm, 붉게 익는다.
꽃부리는 지름이 5~6㎜로 아주 작으며,
가장자리에는 지름 3㎝의 매우 큰 꽃부리로 이루어진 중성화가 핀다.
열매는 9월경에 붉은색으로 익어 겨우내 매달려 있다.
꽃이 달리는 모습이 수국과 같아 목수국 또는 백당수국이라 부르기도 하나
수국과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아이 손바닥만 한 잎은 달걀모양이며 흔히 셋으로 갈라지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긴 잎자루 끝의 잎이 달리는 부위에는 가끔 꿀샘이 있어서 개미가 꼬이기도 한다.
초가을에 들어서면서 잎은 빨간 단풍으로 물들고 콩알 굵기만 한 열매는 빨갛게
꽃자리마다 수없이 열린다.
즙이 많아 먹을 수 있지만 맛이 시큼하여 사람은 거의 먹지 않는다.
겨울 내내 열매가 그대로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산새들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유럽과 시베리아에서 자라는 서양백당나무는 열매로 젤리를 만들고 껍질은
이뇨제로 사용한다
늦봄이나 초여름에 피는 꽃은 화려하진 않아도 꽃이 피어 있는 모양새가 특별하여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가지 끝마다 황록색의 자잘한 진짜 꽃 수십 개를 가운데에다 동그랗게 모아 두고,
가장자리에 큰 동전만 한 새하얀 가짜 꽃이 흰 나비가 날개로 감싸듯 에워싸고 있다.
달리 보면 흰 접시에 음식을 가득 담아둔 모습이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접시꽃나무’라고 부른다.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꽃 하나하나는 아래가 붙어 있는 통꽃인데,
가운데에 당연히 있어야 할 씨방이나 암술, 수술 모두 없다.
그래서 이런 꽃들은 무성화, 중성화, 꾸밈꽃(장식화) 등 여러 가지로 불린다.
한마디로 생식능력을 잃어버린 ‘석녀(石女) 꽃’이란 뜻이다.
무엇하러 쓸데없는 석녀 꽃을 피우는 것일까?
이는 안쪽의 진짜 꽃에 곤충이나 나비가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새하얀 큰 꽃잎을 수평으로 활짝 피워 더 크게 더 넓게 보이기 위함이다.
그것은 마치 “손님아, 내가 석녀임에 실망 말고 안으로 들어오렴.
암술, 수술 다 갖추고 달콤한 꿀도 있는 꽃이 잔뜩 있으니 제발 떠나지 말아다오”
하는 애원이 서려 있는 듯하다.
이처럼 치열한 숲속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생존전략이 있어야만
멸종의 길을 피해 갈 수 있다.
CF: 밑에 보이는 것은 산수국이니 비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