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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가뭄 뒤라 그런지 소나기도 꽤나 세차게도 내렸다.
구파발역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흥국사 앞 건너편에 내렸는데
이전 정거장이 백화사 입구였다
북한산은 백화사 루트를 통해 자주 등산을 했으나 흥국사는 몰랐다.
흥국사는 지금부터 1350년전 신라 문무왕 원년(661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법당이라 한다.
인연도량으로 세우게된 사연은 이러하다.
선사께서 작금의 흥국사 전면에서 멀리 뵈는 삼각산 서북쪽 봉인 원효대의 암자에서
수양하던 중 건너편 저멀리 노고산(한미산)에서 3일간 서기가 발하는 것을 보시고
건너와서 석조 약사여래부처님이 발광하심을 친견하여 " 상서로운 빛이 일어난 곳이라
앞으로 많은 성인들이 배출됭 것이다' 하시면서 흥성암을 창건하셨는데 오늘날 흥국사이다.
약사여래는 약사유리광여래 혹은 대의왕불로도 불리시우는 부처님으로 모든 중생의
질병치료 재앙을 소멸시켜며 부처의 원만행을 닦는 이로하여금 무상보리의 묘과를 증득하게
하는 부처님으로 특히 전쟁 중 수많은 병자와 희생자. 굶주림과 가난으로 헐벗은 중생들을
구원하시는데 대원을 세우신 부처님이다.
흥성암은 조선 숙종 12년(1686)에 중창되었고 , 영조 46년(1770)에는 생모 숙빈최씨가
묘원인 소녕원을 다녀오던 중 폭설로 이곳에서 하룻밤을 머문것을 인연으로
'조래유심희 척설험풍징'이란 시구를 쓴 편액을 하사받고 절 이름도 흥국사로 변경하게 된다.
참나무는 구황식물(생명의 나무)이다. 보랫고개는 농번기와 겹쳐 모두가 힘든 시절이 있었다.
오죽하면 '언덕위 참나무는 들판을 보고 열매를 맺는다.' ' 밤꽃이 필 때는 딸네집도 가지마라'
는 말이 전해내려 왔겠는가. 삼면의 바다로 웨어싸여 외침이 살아남아야 했고, 농사라야
양반집 논밭을 임차해서 얼마않되는 소출로 연명했으니 그형편 일만하다.
조선왕조실록 세종편에 보면 1424년 대왕이 흉년에 대비하여 일정한 수량의 도토리를 예비
하라는 명령이 적혀있다. 밤나무의 경우는 좀 달리 경국대전(1485)에 보면 관리를 두어
식지를 관리했다는 기록이 나오니 야산과 마을숲에 자생하는 참나무하고는 차별이 있다.
올해는 특히 가물어서 강원도에는 산누에나방 애벌레가 극성이라고 한다.
요즘은 난개발로 숲정이가 줄어들어 국내수요 연평균 1만5천여톤 중 85%가 수입에 의존한다
그마져도 체내 중금속배출에 좋고 부인병에 좋다고하여 미용식, 별식으로 이용되서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흥국산을 에웨싸고 있는 한미산 능선을 밟으며 참나무숲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그러나 척 보니 속에 안가도 한번에참나무 숲정이가 매우 튼튼한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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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교량이 사곡교이고 저 멀리 삼각산이 보인다. 비는 조금씩 계속해서 내렸다.
약 10분 정도 걸어서 일주문앞에 도착하니 흥국사란 편액이 보인다.
경내 입구부터 상수리나무들이 빼곡하게 서있고 좌우 청룡백호사에는 참나무 숲이 울창하다.
앞에 보이는 가람이 염불수행 공간. 누마루 부엌 승방의 부속 공간을 함께 갖춘 대방으로 대웅전을 상징적 불단으로
삼아 염불수행하는 곳이다. (즉슨 대웅전각이 따로 없다는 이야기 )
전면 일부만 찍혔는데 대방 전면 즉 석탑 오른쪽 편에 약사전이 있다.
흥국사의 중심 전각으로 정조 16년(1792) 좌불상 뒤에 약사전후불 탱화가 걸리고 천수천안관세음보살상이 봉안된다.
전면 3칸 측면 2칸으로 다포계 팔작지붕(궁궐, 감영, 사찰지붕으로 많이 애용)으로 천정 중앙은 우물천정이다.
상수리 노거수 주변과 배경산이 모두 참나무 군락이다
오늘 가람에서 첨 뵈는 노거수, 상수리나무다
수령 250년 수고 12m 흉곽둘레 3.3m로 경기 고양 보호수 30호다 ((1982년 지정)
상수리 노거수옆이다 멀리 삼각산이 보인다.
유실수는 다산의 결과로 장수목이 드물다.
삼성각을 바라보고 완편 언덕에 서있는 수령 250년 수고 15m 흉곽둘레 3.3m인 상수리 거목으로 고양 보호수 31호
수간이 많이 상한 상태이다.
약사전 풍경이 맘을 차분하게 하여준다. 오늘도 좋은 하루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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