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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그 참담함 이후 어떻게 할 것인가
세월호 참사의 현황은 3주가 지난 현 시점에도 진행형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탑승자 인원도 파악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판극에
주변에 거주하는 섬주민의 양식장 피해조사는 손도 못쓰는 형편이다.
조간 조선일보 인터뷰한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손교수(고신대 석좌)
는 ‘우리사회, 원칙 무시에 대한 죄의식 없어 타인 보호 안하면 내가 위험
해진다는 생각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러나 사회 공동체의식 보다는 그들만의 카르텔 같은 커넥션의 결과가
실보다는 득이 많다고 학습된 그들에게는 도덕적 해이를 논해봤자 들리지
가 않을 것이다.
연이은 참사로 그동안 숨겨왔던 당당한 관료주의 적폐의 연결고리들이
연일 쏟아져 나와 지면을 장식했다.
해피아( 해양수산부 관료+마피아 ), 모피아, 금피아, 교피아, 조피아 등의
관피아( 선·후배 퇴직·현직 관료사이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은밀한
컨넥션 조직)는 역대 정권마다의 청산해야할 당면과제라고 외치며 말했지만
불패의 신화를 유지하고 있다. 관피아 카르텔의 정점에는 항시 힘센 정부
부처의 고위관료가 버티고 있는지 도마뱀 꼬리자르기로 끝나는 형편이다.
공직사회만 탓할 일도 아니다 ‘절이 싫으면 객승이 떠나면 될 일’ 또는
‘알면 다친다’는 말이 민간 중소기업 저변에도 깔려있어 사실은 사회발전에
고질적인 장애가 되고 있다고 본다.
소위 윗물이 탁하다 보니 아래쪽은 여과기능이 저하로 탁하고 있다는 말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모든 사람들이 슬퍼하고 분노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토록 큰 슬픔과 분노가 소수를 제외하고 국민적 우울증으로
정신적 담증으로 고착시켜서는 우리사회 앞날이 어둡다는 것이다.
1920년 미국경제의 대호황 후 1929년 10월 주식시장의 대붕괴로 촉발된
( 제1차 세계대전 패전국의 전쟁 배상금 불이행에 따른 채무국들의 채무 불
이행으로) 미경제 대공황 후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군수품
수요를 통해 기술진보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경제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계기를 가져오기 까지 긴 세월 동안 우울한 미국사회에 1932년
대통령에 당선되어 3차례 연임한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자신이 취한 긴축정책의
패닉을 알았고 그래서 미국사회의 미래에 대한 비젼을 제시할 수 있었다.
당시에 미국사회는 개인적 주관주의(개인의 자유는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
로 비롯된 이기주의로 사회공동목표나 전통적인 권위는 존중되지 않았다
루즈벨트의 선언 ‘ 공포로 부터 자유 ‘는 팽배한 자유주의 사조 시스템에
대한 첫 번째 정부 통제 방식의 도전이었다 는 것을 상기하자.
사실 현실통제가 가능하지 않은 일반국민들이 비자의적 반복된 학습으로
자신이 무기력하다고 믿게 되면 우울증의 메카니즘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되고 있다.
우울증이라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행동과는 상관없이 겪게 되는 불행과
슬픔의 반복으로 꿈과 희망 마져 버리고 무기력하게 되는 중병이다.
그러면 1998년 '긍정의 심리학'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마틴 셀리그만(
Martin Seligman 1942~ 학습된 무기력 셰계 최고 권위자)의 실험결과를
보자.
실험 콘셉은 우울증 환자들의 부정적인 사고방식의 우울한 무드 메카니즘이다
첫 번째 실험 :
동일한 종의 비슷한 개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A조, B조 )
위 그림과 비슷한 , 전기가 흐를 수 있는 그리드가 깔린 방에 A조
개들을 가두어 두고 일정한 수준의 전기충격을 경험하게 한다.
방에는 두 번째 실험에서와 같은 조건이 주어지지 않고 비자의적이고
주기적으로 전기충격을 경험시킨다.
( 이때 B조 그룹의 개는 전기충격 경험을 시키지 않는다).
두 번째 실험 :
위 그림과 같은 방에 A조와 B조를 각각 가두어 두고 전기충격을 주는데
다른 점은 이번에는 전기충격을 줄 때 그림과 같이 충격이 오기 바로 전에
신호가 켜진다. 그리고 방도 그리드가 깔린 방을 구분하여 칸막이 왼쪽은
전기가 흐르고 오른쪽은 전기가 흐르지 않게 한다( in shuttle box).
두 번째 실험에서는 전기충격을 줄 때마다 A조,B조 그룹의 개들이 빠르게
칸막이 장애물을 뛰어넘으면 충격을 피할 수 있도록 환경에 변화가 있다.
그런데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B조 그룹의 개들은 전기충격을 줄 때 마다 쉽게 장애물을 뛰어넘어
피하는 반면, A조 그룹의 개들은 모두 자포자기하는 듯이 전기충격을
받아도 몸을 움츠릴 뿐 자신의 행동변화를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묵살하는 것이었다.
실험에서 보듯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현실을 얼마만큼 통제할 수 있는가는
실생활에 매우 중대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으로 얼마만큼이라도 현실을 통제할 수 없다면 과연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나의 행동과는 상관없이 겪는 불행이나 슬픔의 반복은 결국 학습된
무기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셀리그먼의 이론이다.
셀리그먼이 30년간 우울증을 연구하고 난 후 한 한마디
‘ 손쓸 도리 없이 망가진 삶은 이제 그만 연구하고
모든 일이 잘 될 것 같은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라고
한 후 자신들이 습득하고 강점을 찾아내어 개발함으로 긍정적인
정서를 높일 수 있는 6가지 미덕( 지혜와 지식, 용기, 정의감,인간과
인간애, 절제력, 영성과 초월성)을 제시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재난(disaster)은 별(astro)가 없는(dis-) 상태를 가리킨다고 한다.
옛날 망망한 대해를 항해하는 선박의 항로를 인도할 별이 보이지 않는
상태라면 그 혼란은 어떠했을까.
지금의 한국사회에 우리를 인도할 별이 없다고 말한다면,
삶의 기본과 규범이 무시되고
사람답게 살려고 하는 것이 사치처럼 느끼게 할 정도로 황폐되었다면?
세월호 이후의 우리사회가 예전과 똑 같다면 희망이 있는 사회가 될까.
우리 모두가 자기 성찰과 변화를 향한 노력이 예전 보다 더 요구된다는
점은 당근이다
그러나 혁명적으로 시민 반항운동이 전개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지금과 같이 극도로 경직화된 사회체계 , 지능화된 관료체계에서
별이 되어 국가를 이끌어가는 정부 수반의 역할은 막대하다.
진정한 행복은 비온 뒤 무지개와 같은 것이 아니다.
어쩌면 사회나 인류가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미덕과 가치를 자신의 삶 속에
실현하여 줄거움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사회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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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8. 한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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