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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약초

토사자(새삼씨)

 

새삼이라고 불리는 토사자는 신장병과 정력에 아주 좋다고 기록해 놓았습니다.

(

 

 

▶ 음위증, 유정, 요슬산통, 요통, 여드름, 간과 신장기능 강화, 짝사랑으로 인한 신경쇠약, 여성의 냉증, 시력회복, 혈압강하작용, 비장용적감소, 장운동감소, 심장수축력증강, 심박수감소, 간기능 장애 회복, 설사, 당뇨병에 좋은 새삼씨


새삼씨(Cuscuta japonica)는 메꽃과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가 다른 식물을 감고 오르면 땅 속의 뿌리가 없어진다.  붉은빛을 띠는 줄기는 철사처럼 강하다.  잎은 퇴화되어 비늘 모양으로 남아 있다.  줄기는 다른 식물에 뿌리를 내리고 필요한 양분과 물을 모두 얻는데, 이런 식물을 '전기생식물'이라고 부른다.  8~9월에 줄기의 군데군데에 흰색 꽃이 모여 핀다.  달걀형의 열매에 들어 있는 씨는 '토사자'라 하여 약용한다.

우리나라에는 새삼, 실새삼, 미국실새삼이 자라고 있다.


새삼씨의 다른 이름은
토사자(
絲子: 신농본초경), 토사실(絲實: 오보본초), 토사자(吐絲子: 본초구원), 무 낭등미미(無 娘藤米米: 중약형성경험감별법), 황등자(黃藤子, 용수자:龍鬚子: 동북약식지), 나사자(蘿絲子: 강소식약지), 전용자(龍子: 중약재수책), 황만자(黃灣子, 황망자:黃網子, 황나자:黃蘿子: 두수자:頭鬚子: 산동중초약수책), 토로(蘆), 적강(赤綱), 토루(褸), 옥녀(玉女), 당몽(唐蒙), 새삼, 실새삼 등으로 부른다.

새삼씨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토사자(
菟絲子) //새삼씨, 토로(蘆), 적강(赤綱), 토루(褸), 옥녀(玉女), 당몽(唐蒙), 토사실(絲實)// [본초]

메꽃과에 속하는 일년생 기생성 덩굴풀인 새삼(Cuscuta japonica Choisy)의 여문 씨를 말린 것이다.  

새삼은 각지의 산기슭과 길섶에서 자라며 주로 콩과식물, 국화과식물에 붙어 산다.  가을에 씨가 여문 다음 덩굴을 거두어 햇볕에 말려 씨를 털어낸다.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평하다.  간경, 신경에 작용한다.

간(肝), 신(腎)을 보하고 정수(精髓)를 불려주며 눈을 밝게한다.  림프세포의 유약화를 촉진시킨다는 것이 밝혀졌다.  유정(遺精), 음위증(陰
證), 요슬산통(腰膝痛), 배뇨장애, 새벽설사 등에 쓴다.  토사자를 그대로 또는 술에 불려 쪄서 하루에 6~12g을 가루내거나 환을 지어서 먹는다.]

새삼씨에 대한 전설에 대하여 이풍원씨가 쓴 <이야기 본초강목>에서는 이렇게 전하고 있다.


[토끼 허리를 부러뜨린 사연

- 토사자(
絲子) -

마을에 토끼를 아주 좋아하는 부자 할아버지가 있엇다.  그는 까만 토끼, 하얀 토끼, 회색 토끼 등 각색의 토끼를 키우는 재미로 살았다.

할아버지는 토끼를 키우는 하인을 고용하였고, 그를 엄하게 다루었다.

"자네, 한 마리의 토끼가 줄면 자네 품삯에서 4분지 1을 깎을 게야.  그런 줄 알고 토끼를 잘 키우게."

어느 날, 하인은 실수로 큰 몽둥이를 토끼우리에 떨어뜨려 하얀 토끼의 허리를 상하게 하였다.

"큰일 났군!  어떻게 하지?"

하인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는 다친 토끼를 재빨리 콩밭에 숨겼다.  토끼의 주인은 아주 세심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토끼가 없어진지 사흘 만에 토끼가 모자라는 것을 알았다.  하인은 어쩔 수 없어 콩밭으로 가 토끼를 찾았다.

"아니, 토끼가 더 팔팔해졌네?"

하얀 토끼가 죽은 줄 알았는데, 오히려 콩밭을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하인은 토끼를 잡아다가 토끼우리에 넣었다.

"휴우, 큰일날 뻔했구나!"

하인은 호기심이 발동했다.

"참 이상하다!  죽지 않고 더 팔팔해지다니?"

하인은 일부러 회색 토끼의 허리를 몽둥이로 때려서는 콩밭에 갖가 두었다.  사흘 뒤, 콩밭으로 가보니 회색 토끼 역시 팔팔하게 뛰어다녔다.  

"허허- 참!"

 


하인은 집으로 가서 토끼 주인집에서 있었던 일을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그의 아버지는 몇 년 전, 주인에게 몹시 맞은 다음부터 허리를 못 쓰고 침대에 누워 살았다.  아버지는 아들의 이야기를 듣자 귀를 곤두세웠다.

"아니, 그게 정말이냐?  토끼가 좋은 약초를 뜯어 먹었나 보구나!  아마도 그 약초가 골절(골절)을 치료하는 좋은 약이었는가 보구나!"

아버지는 아들에게 토끼가 뜯어먹은 풀에 대하여 세밀히 알아보도록 시켰다.  그래서 아들은 몽둥이로 토끼를 때려 허리를 다치게 하여서는 콩밭에 갖다 놓았다.  그런 후에 숨어서 토끼의 행동을 주시하였다.  토끼가 처음에는 움직이지 않았다.  잠시 뒤, 목을 움직여 콩밭에 있던 잡초의 열매를 뜯어먹기 시작하였다.  3~4일이 지나자, 예의 토끼처럼 활발히 뛰어 다녔다.  아들은 토끼가 뜯어 먹은 열매를 따다가 아버지에게 보였다.

"바로 이 열매가 토끼가 먹었던 것이예요."

"이것이 콩밭에 있는 잡초의 열매군.  이것이 토끼의 허리를 낮게 했단 말이지?  그렇다면 사람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겠군.  많이 따다가 끓여 먹어보자."

아버지는 잡초 열매를 끓여서 복용한 지 며칠 지나서 침상에서 일어나 앉을 수가 있게 되었다.  또 며칠이 더 지사서는 침상에서 내려와 걸을 수가 있었고, 2개월이 지나서는 더욱 좋아지더니 마침내 밭일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허리가 다 나았다."

그 후, 아들은 토끼 주인집의 일을 그만 두고 약초의 열매를 따다가 환약을 만들어 요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 일이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그의 집으로 찾아와 약을 구했다.  사람들은 허리 아픈 것이 치료되자 그 약초의 이름을 알고 싶었다.

아들은 약초의 이름이 없던 터라, 이리저리 좋은 이름을 생각해 보았다.  토끼의 다친 허리를 치료하였다 해서 토끼 토(兎)를 약의 이름에 넣기고 하였고, 또 잡초의 줄기가 실과 같이 엉켜 있었던 탓에 (絲)와 씨앗 자(子)를 합쳐 이름을 지었다.

그래서 약초의 이름은 <
토사자(兎絲子)>로 붙여졌다.  잡초으 가지는 마치 갈근의 가지처럼 서로 엉켜 있다.  
이것을 유심히 본 사람들은 토사자의 토(兎)자 위에다 풀 초(艸)가 붙은'
토사자(菟絲子)'로 불렀다.

 


토사자(菟絲子)는 보양(補陽)하고, 허리와 무릎이 아플 때, 남성이 발기가 안 되거나 발기하더라도 삽입이 잘 안 되는 양위증이나, 소변을 자주 볼 때, 대하가 많이 나올 때 효과가 있으며, 간을 튼튼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  비장이 약하여 설사를 할 때도 효과가 있다.

<뇌공포구론>에는 "사람의 위기(衛氣)를 보하고 근육과 맥을 도와준다."고 쓰여 있다.  위기라는 것은 음식으로부터 얻어지는 기(氣)다.  위기는 신속하게 운행하고 활동력이 강하며, 맥외(脈外)를 유주하여 전신에 골고루 영향을 미친다.  또 근육 조식을 따뜻하게 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땀 구멍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며, 피부를 보호하고,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사기(邪氣)를 방어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일화자제가본초>에는 "오로칠상(五勞七傷)을 보하고, 정액이 흐르거나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하고, 심장과 폐를 윤택하게 해준다."고 쓰여 있다.
]


새삼 및 실새삼이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
대구가톨릭대학교 약학대학, 보건과학대학원의 석귀덕, 이성하, 김경신님이 생약학회지 제35권 4호에 발표한 "새삼 (Cuscuta japonica Choisy) 및 실새삼 (C. australis R.Be) 추출물의 여드름 유발균 Propionibacterium acnes 증식 억제 효과">에서 밝히고 있다.

 


대략 요점은 아래와 같다.

[본 논문은 새삼 (Cuscuta japonica Choisy) 및 실새삼 (C. australis R.Be) 추출물의 여드름 유발균 Propionibacterium acnes 증식 억제 효과를 연구한 논문으로 주요 내용으로는 새삼 및 실새삼의 여드름 개선 및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하여 새삼의 꽃이 달린 줄기, 시판되고 있는 토사자 및 토사자 팩 제품 2종과 시새삼의 꽃이 달린 줄기와 씨앗을 시료로 하여 여드름 원인균인 P.acnes 증식억제 효과에 대해 조사한 것을 근거로 새삼의 즙과 토사자(새삼의 씨앗) 및 토사자 팩제품의 물 추출물에서 여드름 원인균 P.acnes 에 대한 성장억제 효과를 볼 수 있었고, 실새삼의 경우는 씨앗의 물 추출물과 ethanol 추출물 모두 우수한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다.]


토사자는 맛은 맵고 달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간, 신, 심경에 작용한다.  간신을 보하고 정수를 보익하며 눈을 밝게 한다.  요슬산통, 유정, 소변불리, 시력감퇴를 치료한다.

하루 11~19g을 물로 달이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외용시 볶아서 가루내어 바른다.

토사자의 채취는 7~9월에 종자가 성숙되면 줄기와 함께 잘라 햇볕에 말려 종자를 털어 내고 체로 쳐서 불순물을 없앤다.

성분은 수지 배당체와 당류가 함유되어 있다.  큰새삼씨에는 배당체와 비타민 A가 들어 있는데 함유율은 0.0379%이다.  큰새삼씨에는 β-carotene, Υ-carotene, α-carotene-5-6-epoxide, taraxanthin과 lutein 등이 함유되어 있다.

 

 


주의사항 및 배합금기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1, <신농본초경집주>: "술과 배합하면 효과가 좋다.  서여(
薯蕷), 송지(松脂)를 사(使)로 하며 관균(菌)을 꺼린다."
2, <신농본초경소>: "신가다화(腎家多火), 강양불위(强陽不
)한 경우에는 쓰지 말아야 한다.  대변이 조결(燥結)한 환자는 쓰지 말아야 한다."
3, <득배본초>: "임신부, 혈붕(血崩), 양강(陽强), 변결(便結), 신장유화(腎臟有火), 음허화동(陰虛火動)인 환자는 쓰지 말아야 한다."


토사자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소갈(消渴: 당뇨병)

토사자의 잡질을 제거하고 물에 헹구어 술에 사흘 동안 담가 두었다가 적당히 말려서 연할 때 짓찧어 체로 쳐서 가루로 만든다.  다시 불에 말려 가루내고 꿀로 개어 벽오동씨 만한 크기로 환을 짓는다.  한 번에 50알씩 하루에 2~3회 식전에 복용한다.  혹은 가루로 하여 한 번에 11g씩 물로 개어 복용한다. [전생지미방, 토사자환]

2, 신장의 기운을 보하고 성기능을 강하게 하며 정신을 돕고 허리와 다리를 가볍게 하는 처방

토사자 600g(잘 다듬어 술에 끓이고 짓찧어 떡처럼 만들어 구워 말린 것), 부자(포제품) 150g을 가루내고 술로 반죽하여 벽오동씨 만하게 환을 만들어 술로 50알씩 복용한다. [편작심서, 토사자환]

3, 요통

토사자(술에 담근 것), 두충(껍질을 벗기고 볶아서 가늘게 썬 것) 각 같은 양을 곱게 가루내어 산약(山藥)을 넣고 벽오동씨만한 크기의 환을 짓는다.  한 번에 50알씩 소금을 탄 술이나 물로 복용한다. [백일선방]


4, 여드름, 기미

토사자의 생줄기를 짓찧어 얼굴에 바르면 여드름 및 기미가 제거된다. [
비급천금요방(備急千金要方)]

5, 기미, 여드름, 반점

토사자의 생즙을 내어 바르면 효험이 있다. [동의보감]

민간에서는 여름철 새삼의 신선한 덩굴을 걷어서 생즙을 내어 안면에 바르고 마사지를 계속 하면 여드름, 기미가 없어지고 얼굴에 잔주름이 없어진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여름철 시골 들판을 거닐다 보면 다른풀을 모두 제압하고 그물처럼 노란 줄기가 온천지를 덮고 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토사자이다.  잘 눈여겨 놓았다가 종자가 성숙될 때 줄기와 함께 잘라 햇볕에 말려 종자를 털어 내고 체로 쳐서 불순물을 없앤후 누구나 응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


 

여기 희한한 식물이 있다.

지금쯤 시골의 들판에 가면 이 식물을 종종 볼수가 있다.

.......


무롯

모든 식물이 뿌리가 있는데  이 식물에는 뿌리가 없다.

그러면 식물이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수분은 어떻게 흡수할까??

그러나 기가 막힌 방법으로 수분을 보충하고 인간에게 아주 유용한 한약재로 쓰이기까지

한다. 이 식물의 정체는 바로 새삼이다

한해살이풀로서 엽록소가 없으며 잎은 퇴화하여 비늘 조각 모양이다

별칭으로 토사자(兎絲子),무근초(無根草) 이다.


새삼은 칡덩굴이나 콩밭에 많이 기생하는 식물로 잎이 없고 누런색이나 누런 밤색의 덩굴이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며 자란다.여름철에 줄기에서 희누른 색의 작은 꽃이 모여서 핀다. 열매는 들깨만하고 빛깔은 갈색이다.

이 식물은 처음에는 씨앗이 발아하여 자라다가 숙주를 발견하면 달라붙어

뿌리를 떨구어 버리고 숙주식물의 체내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며 자란다.

열매는 보약으로 귀하게 쓴다.

토사자는 우리말로 새삼 씨라고 부른다.


새삼 씨는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평하다.

주로 간과 신장에 들어가 간과 신장을 보호하며 눈을 밝게 한다.

새삼 씨에는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니켈, 라듐, 철, 아연, 망간, 구리 등 광물질과 당분, 알칼로이드, 기름, 비타민 B1, B2 등이 들어 있다.

새삼 씨는 양기를 돕고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약재이다.

신장이 허약하여 생긴 음위증, 유정, 몽설 등에 효과가 좋다.

또 뼈를 튼튼하게 하고 허리 힘을 세게 하며 신장 기능이 허약하여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또 오줌소태와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것, 설사를 낫게 한다.

간을 보하여 눈을 밝게 하고 태아를 보호하는 작용도 있다.

 


새삼 덩굴과 씨는 당뇨병 치료에도 좋다.

새삼 덩굴을 즙을 내어 한잔씩 마시거나 씨앗을 달여 차처럼 자주 마시면 당뇨병에 효험이 있다.

또 밤눈이 어두울 때는 새삼 씨 120그램을 술에 3일 동안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달걀 흰자 위에 개어 알약을 만들어 빈 속에 따뜻한 술과 함께 먹으면 매우 좋다.

심신이 쇠약하여 정액이 저절로 새어 나오거나 허리와 무릎이 아프고 힘이 없을 때에는 새삼 씨 40g과 쇠무릎지기 80그램을 한데 넣고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과민성 장염에는 삽주 뿌리, 오미자 등을 섞어 가루 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좋고, 오줌소태에는 새삼 씨와 용골, 모려분, 감국, 구기자, 황백, 두충 등을 각각 같은 양으로 달여서 마신다.


새삼 씨를 술에 담가서 먹으면 효능이 더 좋다.

가을철에 새삼 씨를 따서 깨끗이 씻어 햇볕에 2~3일 말렸다가 항아리에 넣고 새삼 씨 분량의 2~3배쯤 되는 술을 붓고 뚜껑을 잘 덮은 다음 어둡고 서늘한 곳에 두었다가 3~4개월 뒤에 조금씩 마신다.

새삼 술을 마시면 피로가 없어지고 양기가 좋아진다.

또 짝사랑으로 괴로워하다가 신경쇠약이 되어 헛것이 보이는 데, 자위행위를 지나치게 해서 몸이 약해지고 정액이 새어나오는 데에도 효험이 크다.

오래 먹으면 몸이 따뜻하고 여성의 냉증이 없어진다.

얼굴에 여드름이 많을 때 새삼 술로 세수를 하면 얼굴이 깨끗해진다


글/약초연구가 최진규

 

 

부러진 토끼허리 고친 새삼(토사자)

 

옛날 어느 마을에 토끼를 매우 좋아하는 부자 할아버지가 있었다. 그는 온갖 종류의 토끼를 키우면서 토끼를 돌보는 하인들을 엄하게 다루었다. 어느 날은 하인이 실수로 몽둥이를 토끼 우리에 떨어뜨려 토끼 한 마리가 다쳤다. 그는 들킬 것을 걱정하여 다친 토끼를 콩밭에 숨겼다. 그러나 주인은 3일 뒤에 토끼 한 마리가 없어진 것을 알아냈다. 하인은 어쩔 수 없이 콩밭에 가서 토끼를 데려왔다. 그런데 토끼가 다친 데가 다 나았는지 더 팔팔해졌다.

하인은 이상히 여겨 일부러 토끼 한 마리를 몽둥이로 허리를 때려 뼈를 부러뜨린 뒤에 다시 콩밭에 놓아 두었다. 사흘 뒤에 가보니 역시 토끼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건강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하인은 집에 가서 몇 년 전에 주인한테 몹시 맞은 뒤로 허리를 못 쓰고 누워 있는 아버지한테 그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는?토끼가 골절을 고치는 약초를 뜯어먹은 것이 틀림없다.?면서 토끼가 무슨 풀을 뜯어먹는지 자세히 알아보라고 했다. 하인은 다시 토끼를 몽둥이로 때려 허리를 다치게 한 뒤에 콩밭에 갖다 놓고는 숨어서 지켜 보았다. 토끼는 처음에는 잘 움직이지도 못하다가 차츰 몸을 움직여 콩밭에 난 잡초를 뜯어먹기 시작했다. 3~4일 뒤에 토끼는 건강하게 회복이 되었다. 하인은 그 잡초에 달린 열매를 따다가 아버지에게 보였다.

 

 

아버지는 그 열매를 끓여서 부지런히 복용하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허리의 아픔이 없어지고 두 달쯤 뒤에는 밭일을 할 수 있을 만큼 몸이 튼튼해졌다. 그 후 하인은 주인집에서 토끼 키우는 일을 그만두고 그 약초의 열매를 따서 요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 소문이 점점 퍼져 많은 사람들이 그 약초의 씨앗을 구해 먹고 허리 아픈 것이 낫게 되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 약초의 이름을 몰랐다. 이름이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한참을 생각하다가 토끼 허리를 고쳤다고 해서 토끼 토자와 그 풀이 실처럼 엉켜 있다하여 실사자와 씨앗 자자를 합쳐?토사자?라 이름 지었다.

 

토사자는 우리말로 새삼 씨라고 부른다. 칡덩굴이나 콩밭에 많이 기생하는 식물로 잎이 없고 누런색이나 누런 밤색의 덩굴이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며 자란다. 여름철에 줄기에서 희누른색의 작은 꽃이 모여서 핀다. 열매는 들깨만하고 빛깔은 갈색이다. 열매는 보약으로 귀하게 쓴다.

 

새삼 씨는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평하다. 주로 간과 신장에 들어가 간과 신장을 보호하며 눈을 밝게 한다. 새삼 씨에는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니켈, 라듐, 철, 아연, 망간, 구리등 광물질과 당분, 알칼로이드, 기름 비타민 B1,B2등이 들어 있다. 새삼 씨는 양기를 돕고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약재이다. 신장이 허약하여 생긴 음위증, 유정, 몽설 등에 효과가 좋다.

 

 

또 뼈를 튼튼하게 하고 허리힘을 세게 하며 신장 기능이 허약하여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또 오줌소태와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것, 설사를 낫게 한다. 간을 보하여 눈을 밝게 하고 태아를 보호하는 작용도 있다. 새삼 덩굴과 씨는 당뇨병 치료에도 좋다. 새삼 덩굴을 즙을 내어 한잔씩 마시거나 씨앗을 달여 차처럼 자주 마시면 당뇨병에 효험이 있다.

 

또 밤눈이 어두울 때는 새삼 씨 120그램을 술에 3일 동안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달걀 흰자 위에 개어 알약을 만들어 빈속에 따뜻한 술과 함께 먹으면 매우 좋다. 심신이 쇠약하여 정액이 저절로 새어 나오거나 허리와 무릎이 아프고 힘이 없을 때에는 새삼 씨 40그램과 쇠무릎지기 80그램을 한데 넣고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과민성 장염에는 삽주 뿌리, 오미자 등을 섞어 가루 내어 알약을 만들어 막으면 좋고, 오줌소태에는 새삼 씨와 용골, 모려분, 감국, 구기자, 황백, 두충 등을 각각 같은 양으로 달여서 마신다.

 

새삼 씨를 술에 담가서 먹으면 효능이 더 좋다. 가을철에 새삼 씨를 따서 깨끗이 씻어 햇볕에 2~3일 말렸다가 항아리에 넣고 새삼 씨 분량의 2~3배쯤 되는 술을 붓고 뚜껑을 잘 덮은 다음 어둡고 서늘한 곳에 두었다가 3~4개월 뒤에 조금씩 마신다. 새삼 술을 마시면 피로가 없어지고 양기가 좋아진다. 또 짝사랑으로 괴로워하다가 신경쇠약이 되어 헛것이 보이는 데, 자위행위를 지나치게 해서 몸이 약해지고 정액이 새어나오는 데에도 효험이 크다. 오래 먹으면 몸이 따뜻하고 여성의 냉증이 없어진다. 얼굴에 여드름이 많을 때 새삼 술로 세수를 하면 얼굴이 깨끗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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