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노년의 얼굴은 자신이 살아온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최근에는 무조건 어려 보이는 것보다 아름답게 나이 드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젊음을 쫓는 것이 아닌, 웃는 주름살 가득한 아름다운 얼굴 만드는 웰 에이징 비법을 정리했다.
#INTRO.
‘여성동아’ 기자와 패션·뷰티 전문가가 토론하며 내린 결론
>>> 아름답게 나이 들기 위한 조건은?
누구나 부러워할 만큼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여성동아’ 기자와 패션·뷰티 전문가가 모여 아름답게 나이 듦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토론 참가자들이 나이 들수록 아름답게 빛난다고 꼽은 스타는 오드리 헵번, 메릴 스트립, 김미숙, 이미숙, 윤정희, 장미희, 김희애, 오연수 등이었다.
마음속 여유를 잃지 말자
“얼마 전 방송 촬영을 위해 웰빙 생활을 하는 산골 요양원을 방문했어요. 나이 지긋하지만 다들 온화하게 미소 짓고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 보이더라고요. 특히 이곳에서 눈에 띄었던 건 30분짜리 모래시계였어요. 식사 시간에 모래시계를 엎어놓는데, 모래가 다 떨어질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한다더군요. 그만큼 천천히 여유를 갖고 식사하라는 의미였어요.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마음의 여유를 갖기 힘들고 얼굴에 짜증과 급함이 묻어나잖아요. 한 템포 천천히 쉬어가는 여유로움을 가지면 마음이 편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표정도 온화해지는 것 같아요.” 이원석(헤어 디자이너)
소녀 같은 순수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자
“곱게 나이 든 사람들을 보면 소녀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더라고요.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아이처럼 순수하게 사람들을 대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잖아요. 최근 젊어지려는 욕심에 과도한 성형 등으로 세월을 역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웃어서 생긴 주름살이 팽팽한 피부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해요.” 강현숙(여성동아 기자)
뚜렷하게 주관을 갖자
“메이크업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주관이 뚜렷하고 감정 표현이 확실한 사람이 피부도 탱탱하고 젊어 보이는 것 같아요. 자기 생각이 확실하면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스트레스도 덜 받잖아요. 또한 웰 에이징을 원한다면 평소 식단에 신경 쓰고 운동을 챙기는 등 자기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할 듯해요.” 유진선(메이크업 아티스트)
끝없는 열정을 갖자
“나이가 든다고 마음까지 늙는 건 아니잖아요. 열정을 뿜어낼 수 있는 취미생활이나 관심거리를 찾아 매진하는 것도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아요. 동호회에 가입해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활동하는 것도 좋고요. 가슴 속 열정이 몸과 마음에 생기를 주는 원동력이 될 수 있어요.” 신연실(여성동아 기자)
스타일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
“중년의 셀레브러티 중 자신이 20대인 양 트렌디한 스타일만 쫓는 경우가 있어요. 패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에게 어울리고 돋보이는 스타일을 찾는 거예요. 이를 위해서는 유행 스타일을 맹목적으로 따라 하기보다는, 편견 없이 다양한 패션을 접하고 도전하며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는 과정이 필요해요. 스타일에서 자신감 또한 중요해요. 어떤 비싼 의상보다 자신있는 애티튜드가 더 빛을 발합니다.” 정수영(패션 코디네이터)
■ 사진제공 REX 동아일보 사진DB파트
#PEOPLE.
>>> 50대에 더욱 빛나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최태지
무대 위를 아름답게 수놓던 발레리나에서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변신해 한국 발레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최태지(51). 50대 나이에도 20대 못지않은 날씬한 몸매와 깨끗한 피부, 어린 아이 같은 해맑고 화사한 미소를 지니고 있다.
“30대 중반에 발레리나 생활을 그만두고 최연소로 국립발레단 단장이 되면서 행정적인 일을 주로 하게 됐어요. 발레 하던 시절에는 몸매도 예쁘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는데, 거울을 보면 체형이 많이 변한 것이 느껴져요. 특히 50대가 넘어가면서 군살이 붙는 것 같아 일주일에 2~3번, 바쁘면 1번이라도 꼭 필라테스를 하며 관리를 하고 있어요.”
나이보다 10년 이상 젊어 보이는 그는 발레단 단원들에게 젊은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특히 20대 초반의 두 딸은 그의 엔도르핀 대상이자 자극제다. 친구처럼 지내는 딸들은 엄마의 패션이나 뷰티 스타일에 대해 조언하며 생활에 활력과 긴장을 준다. 틈날 때마다 보는 연극·뮤지컬 등의 문화공연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된다. 이외에 젊은 스타일을 고집하기보다는 긴 머리를 짧게 자르는 등 나이에 맞게 자연스럽게 변신하려고 노력한다.
아름다운 마음이 환한 미소를 만든다
최 감독이 나이가 들수록 더욱 신경 쓰는 건 마음을 가꾸는 일이다. 어린 시절 오드리 헵번을 동경했던 그는 평생 봉사활동을 하며 아름답게 노년을 가꿨던 오드리 헵번처럼 살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틈날 때마다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발레 공연 봉사를 하며 사랑을 전하고 있다.
“한 해, 두 해 나이를 먹을수록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가슴속에서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생각과 행동, 표정이 달라지니까요. 주변 사람과 마음과 마음으로 교감하고 대화하며 사랑을 나누면 특별히 피부 관리를 받거나 외모에 투자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레 얼굴에 행복이 묻어나 예뻐지는 듯해요. 50대에 20대의 외모를 추구하며 젊음을 갈구하기보다는 현재의 삶에 충실하며 마음을 가꿔보세요. 인형 같은 이목구비를 지니고 있지 않더라도 누구보다 빛나는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 1, 2 발레리나 시절 아름답게 무대를 장식했던 최태지 감독. 우아한 연기는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다. 3 1996년 국립발레단 단장 취임 직후 아이들과 찍은 사진. 철부지 꼬마였던 두 딸은 어느덧 20대 숙녀가 돼 엔도로핀 대상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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