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전원생활]강과 산을 따라 가는 전원주택 입지
아시아경제 | 김경래 | 입력 2010.
강원도의 산길을 가다 도로 환경이 좋고, 계곡이라도 붙어 있는 곳 산속에서는 도시에 살다 들어온 사람들의 전원주택과 주말주택을 흔히 만날 수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원주택을 짓고 산다는 것에 놀란다.
길의 대표격은 고속도로다. 고속도로를 따라 가면서 전원주택 입지로 인기를 끄는 곳은 앞서 소개를 했다. 길 중에서도 전원주택 입지와 관련해 눈여겨 볼만한 것은 전철복선화 구간이다. 수도권과 연계해 운행되고 있는 철길 중에서 복선화 중인 곳이 있는데 역 주변으로 전원주택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경춘선복선화와 중앙선복선화 구간이다. 서울과 춘천을 잇는 경춘선은 올해 개통을 앞두고 있다. 북한강을 따라 가는 철길 위에는 크고 작은 역들이 많다. 역 주변으로 유원지화 된 곳들이 많은데 가격도 비싼 편이다. 가평과 청평, 강촌 등지로는 복선화 되는 과정에서 가격도 많이 올랐다.
경춘선복선화와 관련해 소액대 투자로 가져볼만한 곳은 춘천에서 연계되는 홍천, 화천, 양구 등의 지역이다. 홍천은 홍천강 주변지역으로 이미 인기가 높다. 하지만 화천이나 양구 등은 거리가 멀고 인지도가 떨어져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그만큼 가격도 저렴하다. 도로사정이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천은 북한강 주변으로 경관이 수려하며 아름다운 산과 계곡이 많다.
중앙선 복선화는 양평의 산간지방과 원주지역을 서울과 가깝게 하고 있다. 개통은 지연되고 있지만 현재 공사 중에 있는 중앙선은 양평의 오지와 원주를 관통해 간다. 양평의 용문 주변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전원주택을 지어 살고 있으며 양동, 구둔 등은 아직 발길이 뜸하다. 원주 간현도 유원지와 오크밸리 골프장과 스키장이 있어 관심을 끈다. 복선화 후에는 많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원주택은 강을 기반으로 형성되는 벨트도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남한강벨트다. 양평과 여주, 부론, 소태, 목계, 충주로 이어지는 남한강변을 따라 전원생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주는 가격이 비싸지만 원주 부론을 지나면서 가격은 많이 낮아진다. 강을 조망하는 곳이 아니라면 저렴한 가격에 땅을 고를 수 있다. 충주의 소태와 목계 주변으로 살기 좋고 저렴한 땅들이 많다.
남한강과 더불어 북한강 벨트도 있다. 화천에서 춘천, 강촌, 가평, 양평으로 이어지는 북한강변으로도 전원생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화천을 제외하고는 가격은 매우 높다. 특히 강촌과 가평, 양평 등의 지역들은 유원지화 돼 있어 펜션들이 밀집돼 있다. 지류에 해당되는 홍천강도 주말주택과 펜션이 많이 들어서 있으며 섬강을 따라가는 횡성 주변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변으로 살기 좋은 곳들이 많다.
수도권에서는 크고 작은 산 주변으로는 이미 많은 전원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수도권을 벗어나 전원주택의 랜드마크가 되는 대표적인 산은 원주의 치악산이다. 치악산을 중심으로 원주시 신림면, 소초면, 횡성 강림면, 영월 수주면 주변 지역으로 많은 전원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홍천의 팔봉산 주변, 횡성 둔내의 태기산 주변으로도 전원생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충주의 월악산 주변도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