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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곤충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곤충을 우리의 생활에 도움이 되면 익충, 조금이라도 해를 끼친다고
생각이 들면 해충으로 구분하려는 성향이 많고 그렇게 보고 있지 않은지?
꿀벌이나 무당벌레, 초파리처럼 식품으로 농사에 또는 의학발전에 도움을
주는 종류는 대략 총 곤충의 3% 미만 정도로 보고 있으며 파리, 모기, 개미
바퀴벌레 등 해충으로 분류되는 곤충을 약 5% 정도로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파리가 꽃을 수분해 주는 역활도 무시 못하고, 미래
식량원으로 생활력이 강한 바퀴벌레가 차지할 비중도 대단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모르는 80% 비중을 차지하는 곤충의 역활은 무었일까?
지구생태계의 수호자이며 이 생태계를 유지해 주는 주요 구성 요소이다.
즉 곤충은 생태계의 먹이 피라미드를 유지시키는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한다.
2010년 기준의 한국곤충 총 목록은 14,188여 종으로 집계 되고 있다.
그 중 딱정벌레목의 곤충은 1,650여 종이다.
딱정벌레목 곤충에 관심이 많이 가는 것은 여타 곤충에 비해 그 생태(서식지
포함)와 변화(탈피, 변태)가 매우 다양하고 산업자원으로도 유망하기 때문이
아닐까(기성세대와 달리 애완곤충으로 접해온 아이들은 열광한다.)?
우선 유충기간 탈피하고 변태하는 과장에서 작용하는 호르몬의 작용에도
관심이 많이 간다.
(알 ~ 유충기, 종령 유충 ~융화, 번데기 ~ 우화 과장에서 스테로이드 작용)
오늘은 딱정벌레목의, 딱정벌레목에 가까운 풀잠자리와 , 가뢰 , 무당벌레가
이용하는 독소에 대해서 잠사만 들여다 보고 생각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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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물질은 생물의 내부기관에 침투하거나 신체표면에 닿을 때 화학적으로
손상을 입히거나 침투받은 생물을 죽이는 치명적인 물질로 독과 독소로 나눈다.
둘 다 건강이나 생명에 해를 끼치는 성분이나 독소는 그 중에서 생물체가
만들어 내는 물질을 한정하는 것으로 단백질을 비롯한 고분자물질로서
정온동물의 체내에 들어갔을 때 유독하며 항원성을 가진다.
(항원성 -체액성 면역 및 세포성 면역의 결과물과 결합하는 능력)
인체의 경우, 독소가 침입하면 혈청과 림프액에서 독소와 결합해 독작용을 무력화
하는 항독소를 생성한다.
예를 들면 애기똥풀의 전초와 유액 속의' 켈리도닌과 상귀나인'은 독소이고, 청산가리
같은 광물질은 독으로 분류된다. 한편 복어의 난소나 간에 분포하는 '태트로도톡신'은
고분자물질이 아니지만 화학적으로 밝혀지기 전부터 관습적으로 독소라 일컬어졌다.
식물은 물론 곤충이 포식자를 피하는 작전 중에 최고는 화학적 방어작전이다.
강력한 독 물질을 품고 있으면 포식자도 함부로 어찌하지 못한다.
몸속에 독 물질을 품고 사는 곤충들은 대부분 화려한 경고색을 띠거나 독특한 행동을
해 ‘접근을 경고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독 물질의 원료는 자신이 먹는 식물의 것을 빌려 쓰거나 몸속에서 직접 만든다.
1.남가뢰
4월에 접어들면 독을 지닌 봄꽃인 얼레지, 꿩의 바람꽃, 족도리, 박새 등의 잎을
거침없이 먹어치우는 몸 길이 11~30mm 정도의 딱정벌레가 등장한다.
종류로는 청가뢰(18~20mm), 먹가뢰(10~20mm), 내눈박이가뢰(9~12mm) 등이 있다.
이 중 몸 색깔이 짙은 남색이라 남가뢰란 이름을 얻은 이 곤충의 생김새는 기이하고
입맛도 별나 쑥을 비롯하여 독성이 강한 풀만 골라 먹는다.
[ 박새 풀 ]
이 가뢰들은 강한 독소에 내성이 생겨서 아무리 먹어도 멀쩡하다.
위기를 느낄 정도로 접촉을 당하면 동작을 멈추고 뒤집힌 채 가사 상태에서 다리
마디마다 노란 피(혈 림프액)를 이슬처럼 흘립니다. 가뢰의 피에는 칸다라틴 이라는
독소가 많이 들어 있어 이 곤충은 포식자들도 함부로 먹지를 못합니다.
이 독소는 다른 곤충과 비교하면 비교적 강한 편이라 사극에서 보듯이 대역죄인에게
내리는 사약의 주요 성분 중에 하나라고 한다.
(천남성 - 시아노제닉 글리코사이드 , 투고꽃 - 타코니틴 )
이 칸다라틴은 수컷이 독초를 먹고 생산하는 것으로 암놈과 짝짓기를 할 때 정자에
이 독소가 들어 있어 암컷과 낳는 알에 칸다라틴이 들어갑니다.
남가뢰의 암컷은 다산 왕으로 땅속에 알을 낳는 데 약 3주에 걸쳐 야산 산지의 풀밭에
4~5 차례에 걸쳐 5000여 개의 알을 낳는다.
3월부터 땅 위로 나와 4~5월, 10~11월에 두 번 활동한다.
이 곤충의 한 살이를 보면 땅 속에서 부화해서 흙을 뚫고 지상으로 나와 야생초 위로
올라가 꽃 위에서 뒤엉벌, 호박벌 등 이 곤충의 숙주가 되는 꽃벌류를 기다립니다.
( 위 사진은 부화돤 가뢰 유충들이 지상에서 대규모로 야생초 나뭇잎새와 꽃에 올라온 상태 )
몸집이 굉장히 작고 기이하게 생긴 1령의 애벌레는 발톱이 3개로 꿀을 따로 온 벌류의
몸에 북슬북슬하게 난 털과 몸에 달라 붙어 숙주의 집으로 따라가서 숙주집에 있는 꿀,
꽃가루 심지어는 알까지도 먹는 기생생활을 합니다.
[뒤엉벌 머리털에 달라 붙은 가뢰 유충들]
성충이 될 때까지 숙주(벌)집에서 1령에서 7령(종령)까지 탈피의 긴 애벌레 기간을 보냅니다.
2. 풀잠자리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분은 누구나 한 번쯤은 3000년에 한 번 핀다는
전설(여래가 태어날 때, 전륜성왕이 나타날 때)꽃 사진을 받아 받을 텐데
이 사진에 나온 꽃이 풀잠자리의 알이 달려있는 사진이다.
사실 곤충에 관심이 있거나 아웃팅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 풀잠자리를 초원
야산 주택가 정원에서 초여름에 만났으리라 믿는다.
하루살이도 아니고 강도레도 아닌 날벌레로 그렇다고 실잠자리도 아닌 것이
자세리 보면 몸매는 야이야리하고 가냘프며 더둠이는 잠자리 보다 훨씬 길고
튀어 나올 듯한 동그런 눈과 속이 비춰보이는 초록빛 두 날개가 인상적이다.
딱정벌레목이면서도 별도로 풀잠자리목으로 분류가 되고, 우리가 잘 아는
유충이 개미귀신인 명주잠자리목 하고도 형제 목으로 나란히 분류된다.
밑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애벌레가 잠자리애벌레 하고는 달리 주둥이가
날카로운 집게처럼 생겼다.
( 풀잠자리 유충)
( 개미귀신 = 명주잠자리 유충)
( 장수잠자리 유충 )
명주잠자리는 몸 길이가 약 40mm에 80~95mm 정도의 회갈색 날개를 가져,
반면 풀잠자리는 앞날개 길이가 약 13~18mm 정도로, 날개 편 길이가 비교적 길다.
( 명주잠자리 성충)
겹눈이 잘 발달되어 크게 돌출하고 있고 홑눈이 3개이다. 알은 나뭇가지나
돌등에 낳는 데 긴 실 자루 끝에 매단다.
애벌레는 3령(허물벗기)의 기간을 거치며 성충은 5~6월에 활동한다.
풀잠자리는 여리게 생겼지만 몸속에 독소를 품고 있어 적이 건들면 고약한
냅새를 풍긴다. 이 냄새는 독소인 '스카톨' 이란 독의 향이다.
가슴에 분비샘이 한 쌍 있어서 거미나 침노린제 같은 포식자와 맞닥뜨리면
분비샘에서 독 물질을 내뿜는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스팅크플라이( 악취를
풍기는 파리)라고 부른다고 한다.
풀잠자리의 애벌레는 알을 낳은 후 2주 정도 지나면 실 끝의 알집에서 부화되
나온다. 애벌레 기간 특이 하게도 자기가 먹은 벌레깝질이나 마른 나뭇잎 등을
몸에 붙여 위장하여 포식자를 따돌린다.
풀잠자리는 성충이나 유충 모두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데 특히 야생초나 어린
나뭇가지의 진딧물 같은 작은 곤충을 주로 먹습니다.
유충 기간에는 머리에 나온 날카로운 집게같은 주둥이로 쭉 내밀어 먹잇감의
몸속에 푹 질러 넣어 침을 흘러 보내면 침 속에 독과 소화효소가 들어 있어
먹잇감의 몸이 마비가 되는 한편 속살을 녹여 내어 죽처럼 만들어 거미처럼 쭉
빨아 먹습니다.
3. 무당벌레
딱정벌레목 무당벌레과의 곤충인 무당벌레는 지구상에 5,000종 이상 보고되고
있으며 한국에도 90종 이상이 살고 있다고 한다. 앞날개는 단단한 딱지날개로
변형되어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뒷날개는 전적으로 비상할 때만 사용한다.
딱지날개에 찍힌 적•홍•황•백•흑의 귀여운 물방울 무늬에는 변이가 다양하다.
중세 유럽의 농부들은 채소나 과일에 흠집을 내는 진딧물을 없애 달라고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를 올리곤 해서, 영국에서는 무당벌레를 마리엔카페르( 마리아의
딱정벌레)라고 불렀다고 할 정도로 진딧물을 주식으로 해서 살기 때문에 우리에게
유익한 곤충 중에 하나다.
인간의 경우는 언어를 사용해서 전달하고 싶은 의사를 표시하지만 곤충의 경우는
모양이나 색깔로 표현한다.
특히 새들의 먹잇감이 되는 곤충 중에는 원색의 붉고 노란색으로 “나를 잡아먹으면
위험하다.‘ 란 경고색으로 경고하는 곤충이 있는 데 무당벌레도 교통신호와 같은
원색을 사용한다.
무당벌레는 건드리면 죽은 듯 몸을 오그리고 뒤집어집니다.
더 세게 건드리면 다리나 입에서 지독한 냅새가 나는 노란색 즙(혈림프액)이
흘러나옵니다. 이 노란색 즙에는 '코치넬린' 이라는 독소가 들어 있습니다.
무당벌레는 봄과 가을의 번식기에는 보통 하루 20~50개 정도로 알을 무더기로
낳는 데 봄에는 일주일쯤 지나면 알에서 애벌레가 깨어 나옵니다.
어미는 2~3개월 정도 살면서 알을 600~800개 정도 낳는다고 합니다.
평지와 야산의 풀밭에 살고 일년 내내 볼 수 있습니다.
어른벌레와 애벌레 모두 육식으로 진딧물을 먹고 사는데 먹이가 되는 진딧물
매미벌레 유충, 깍지벌레 등이 모자라면 서로 잡아먹기도 하는 육식 곤충이다.
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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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17. 한바다.
참고서적 :
곤충쉽게 찾기 김정환 2006 (주)진선 출판사
곤충의 빨간 옷 정부희 2014 상상의 숲
토박이 곤충기 김정환 2005 (주)진선출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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