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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나/미술관련

숭례문 다시 열다

 

 

내달 4일 복구 기념식 열려
5년 3개월에 걸친 사업 완료
현판·성곽 본래 모습 되찾아

국보 1호 숭례문<사진>이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29일 "5년 3개월에 걸친 숭례문 복구 사업을 완료하고 이를 기념하는 '숭례문 복구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숭례문 복구 기념식은 다음 달 4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숭례문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숭례문, 문화의 새 문이 열리다'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날 기념식에선 △어린이 합창과 액운을 씻어내는 '천도(薦度)' 등 식전행사 △개식타고(開式打鼓), 전통공연 고천(告天), 현판 제막식 등 준공식 △세종로에서의 자유연희마당 등이 펼쳐진다.


기사 이미지
문화재청 제공

숭례문은 지난 2008년 2월 방화로 훼손됐다. 당시 누각을 받치는 석반과 1층 누각 일부를 제외하고 1·2층이 모두 붕괴했다. 이후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최고의 장인이 숭례문 복구에 참여했다. 다양한 고증과 연구 조사를 거쳐 기와는 직접 손으로 만들어 전통 기왓가마에서 구워냈고 단청에 쓰이는 안료도 천연안료를 사용했다. 이번 복구 과정을 통해 한국전쟁 때 훼손돼 임시 복구했던 현판도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또 일제가 철거했던 좌우 성곽도 복원됐다.

제 모습을 되찾은 숭례문은 기념식 이후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되고 매주 월요일은 제외된다. 5월 한 달간은 숭례문 관람시간이 1시간 연장된다. 다음 달 18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문루 상부(1층)의 특별 관람이 가능하다. 토요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에, 일요일에는 오후 1시, 오후 2시, 오후 3시에 관람이 진행된다. 현장에서 선착순 20명씩 신청받는다.

한편,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구를 축하하기 위해 기념식 당일(5월 4일) 하루 동안 4대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를 무료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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