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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각종 정보

도로명 주소법 전면 사용에 대해

 

도로명 주소의 전면적 사용 전에 부쳐

 

**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대에 내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리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리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 먼 후일 : 김소월 (시인 김정식)

 

**

행정안전부에서는 예산 3천억원을 들여 전국 3,819개의 도로명과

118,570개의 건물번호을 준비하고 2012년 1월1일부터 우리나라의

7대 공적장부의 주소를 이 도로명 주소로 전환한다고 공표했으며,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2007년 4월5일부터 새주소(도로명 주소법)

시행를 위해 전국적으로 6,761개의 도로명판을 붙여왔고, 101개

시군구 기초지자제 지역의 도로이름과 건물번호를 금년에 고지했다.

 

표기방법은 토지지번을 토대로 한 현주소 : ( 동. 리 ) + 번지

(광역+기초자치단체 +행정시,일반구 + 읍.리 +동.리 +번지+건물구조)

예)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338-3번지

를,

도로기준 특정건물 표기인 : (도로명) +건물번호 ,방식으로

(광역+기초자치단체 +행정시,일반구 +읍.면+도로명+건물번호+건물구조)

예) 서울특별시 강남구 남부 순환로 2744

변경 사용한다는 말이다.

 

행정안전부에서 이와같이 국가 7대 공적장부의 주소표기 방법을

지번에서 도로명 지번으로 획일적으로 변경사용하게 된 배경으로는

물류비용의 절감, 차량에 장착된 내비게이션 및 스마트폰 이용자와

택시운전사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동산업계에 종사하는 본인은 이와 같은 행안부의 조치에 대해

몇 마디를 꼭 지적하고 넘어 가고져한다.

우선적으로 정부의 표현 및 표기의 다양성을 무시하는 행정의

단순화, 획일화 도모에 실망감을 금치못하겠다.

 

우리는 2007년도에부터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통적으로 사용해 오던

척관법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 당하고 미터법을 유일하게 표기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서민들이 금전상 선호하는 집인 빌라를 예로 살펴보자,

59.4㎡ (=18평)인 다세대 주택의 경우 , 방이 3개 있는 비교적 살만한

집인데, 17~18평이라면 방이 3개〔큰방(4.5평), 방1(3평),방2(2.5평)〕

나오고, 나머지 7~8평은 거실.부억, 다용실, 베란다 등에 배당된다.

1평(6x6자)은 가로 세로 각 6자의 넓이로 한사람이 팔과 다리를

벌리고 누울 수 있는 넓이로, 요즘 중. 상류층이 선호하는 105.6㎡

(=32평 )주택과 같이 건물 내 개별 주택용량이 머리 속에 그려짐으로

현장에서는 ㎡ 보다는 몇 평되는 집이다라고 평이 사용된다.

 

조금이라도 외국방송이나 메스미디어에 접해본 분이라면 구미에서는

미터 법를 전적으로 사용하는 대신, 거리의 단위인 야드, 무게의 단위인

파운드 법, 마일이란 속도의 단위와 노트, 해리 등을 함께 써서, 이 단위

을 모르면 hearing(듣기)이 않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될 것이다.

그들이 왜 미터법을 고집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면

길이의 단위인 1야드(=0.914미터)는 12인치인데

1인치( 2.54㎝ )는

곡식인, 보리알 3개의 길이에서 그 기본 길이를 얻었고,

비슷하게,

척관법의 1자(30.3㎝)의 길이는 곡식인,

기장알 100개를 일렬로 배열해 잰 길이라고 한다.

 

“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

2∙6344야드)에서 열린 에비앙스 마스터스 둘째날 밤 11시 30분 현재

안신애(21∙비씨카드)가 9번홀까지 .... ”에서 보듯이 굳이 야드를 쓴다.

 

주소표기에 지번단위 표기를 버리고 싶지 않은 데는 지번 속에

우리의 인문사회, 자연환경적 요소를 고려한 선인들의 지혜가 묻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국가에서 신문 등에 한자를 쓰지 못하게 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들은

한자 문화권에 속하고 있음을 간과한 조치이다.

 

예를 들어보면, 최근에 온천을 개발하는 이들은

오래된 지도를 선호한다고 한다, 이유가 있는 말이다.

지명에서 부(釜), 온천.정(溫川,井) 등이 들어가는 곳에는

온천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부산의 동래온천,   창녕군 부곡리의 부곡온천,

양양군 온정면 백암온천,

괴산군 온천리의 수안보 온천,

충남 계룡면 온천리의 유성온천 등

우리의 선조들은 마을에 이름을 붙이는 경우

그 지명에 맞는 이름을 매김했다고 본다.

 

한마디만 더 하면,

뿌리는 토지에 내리는 것이지

도로주위에 가로수처럼 내리고 싶지 않다.

도로는 항시 변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필요에 의해서건,

환경변화에 의하건 왜냐면 도로는 물과 같이 동의 성질을 갖기 때문이다.

강남구 삼성동 338-3번지( 삼성1동 주민센타인 것 같음)가

강남구 남부순환로 2744번지로 쓰게 되면

삼성동이란 마을 이미지가

남부순환로 2744번에서는 떠오르기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태어난 곳이 실체화(주소)되는 곳이 집으로 나타난다.

home이라는 장소는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본다

참으로 역설적인 욕망이 담겨있고 추억과 향수의 의미가 있다

남부순환로(길옆) 몇번지가 아니라 삼성동 어디였으면 좋겠다.

 

사실 4년전과 달리 지피에스 와 네비게이션 제품이 개량화된

오늘에는 주소찾는데 어려움도 별로 없고, 맹지에 있는 집을 찾는데는]

도로명 주소법도 별로 효과가 없고 주기적으로 변화에 대응해서

번지매김을 현실화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이 된다.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 그 때에 내말이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우리민족의 보편적인 정서가 된 “한”은

약자인 민초의 민의가 받아드려지는

조직사회가 아니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먼 훗날 잊겠다는 나의 슬픈 약속( 임과의 이별)은

그러나 마음 속에서는 너무나 생생하게 살아 있는 님이 기에

잊지못해 한이 남는가 봅니다.

 

** 2011.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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