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식으로 질문한 가장 기억에 남는 섹스 장소, 상대, 체위 등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수가 ‘자동차에서의 섹스’라고 대답했다.
좁은 공간에서 누가 볼지도 모른다는 스릴을 느끼며 나눈 ‘사랑’이 가장 짜릿했다는 것.
비 오는 날의 섹스가 흥분된다는 답도 여러 건 있었다.
여자들은 주로 현재의 남편이나 과거 남자친구와의
로맨틱한 옛 추억을 털어놓으면서 감성적인 부분을 강조한 반면,
남자들은 아슬아슬한 상황이나 야외, 수영장, 캠핑 장소, 노래방, 공원 벤치,
비상구 계단, 백사장, 극장 등 ‘특별한’ 장소에서의
색다른 섹스를 ‘최고의 섹스’로 꼽았다.
또, 여자들이 대부분 애인과 남편과의 섹스를 기억한 반면
남자들은 무대 가수, 카페 여주인, 회사 동료,
잘나가는 유흥업소 아가씨, 외국인 등 다양했다.
솔직한 답변도 눈에 띈다.
부부관계에서 섹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한 여성은 “남편이 섹스를 싫어해서
거의 하지 않는 편이고, 살면서 한 번도 오르가슴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임신 후부터는 소홀해지고 출산 후에는 육아와 모유 수유로 인해 지친 나머지 부부관계를 기피하게 됐는데,
이렇게 된 상황이 안타깝다”는 내용도 있다.
1 회사에서 야근할 때 지금의 신랑이 ‘응원’ 와서 접대실에서 한 적이 있다. 바다가 보이는 야경 좋은 곳이라 분위기에 취함. 오르가슴다운 오르가슴을 느낌. 그 기분을 잊지 못해 회사 접대실에서 다시 해봤는데 역시 환상이었음. 밤마다 관계하러 회사에 갈 수도 없고. 쩝.
2 외출했다 들어오는 길 아파트 주차장에서 남편과. 차 안이 아니라 밖에 서서 했는데 긴장감 때문인지 엄청 짜릿했다.
3 매우 한산한, 달리는 고속버스 안에서. 서로 오럴로만. 지금 다시 하라면 못하죠.
4 결혼 전 남편과 집 장만을 위해 집 보러 다니다가 햇빛이 환히 비추는 빈 집에서 눈 맞아서 그만….
5 여자가 아래쪽에 누워 엉덩이 쪽을 받쳐 올리고 남자는 엉덩이를 보이고 올라앉아서 하는 체위. 맥주 한 잔 마시고 남편이랑 하자마자 오르가슴 느낌. 비 오는 날에 하면 더 ‘업’된다.
6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대로 몸에 초콜릿 바르고 장난스럽게….
7 남편과 결혼 전 여행 가서. 첫 경험이었는데 뼈가 벌어지는 소리 같은 게 들려서 둘 다 엄청 놀랐다.
8 명절날 휘영청 뜬 보름달 아래, 가을걷이가 끝난 논길 차 안에서….
9 결혼 전 지금의 남편과 지방에 놀러갔다가 한 모텔에서. 물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아서 한 낯선 체위. 천장이 온통 거울이라 더 끝내줬다. 우리 부부는 지금도 모텔 마니아.
10 지금 남편과 연애할 때 강원도 놀러갔다가 소나기 피해 들어간 민박집에서. 빗소리와 풀 냄새가 낭만적이었고 그래서인지 그날 더 흥분했더랬다.
1 매번 해외 출장 가기 전 아내와의 진한 섹스. 한동안 못하니 혼신을 다하죠.
2 연애 시절 차를 처음 사서 여자친구와 드라이브하다 기분이 업되어서 갑자기. 누가 볼까 신경 쓰여서 더 짜릿~.
3 와이프와 아파트 계단에서 마주보고 앉아서… 큭큭. 가끔은 집이 아닌 호텔로 장소를 바꾸는 것도 좋다.
4 20대 초반 철없던 나이에 아침 일찍 찾은 극장 안에서, 애인과 충동적으로 ‘오럴’(관람객이 거의 없어서 다행).
5 대관령 옛길 위, 차 안에서 아내와 찐~하게. 감동이었음.
6 어느 카페에서 여주인과 혼외정사. 영업 마친 후 취기가 있는 상태로 카페 소파 위에서 무려 1시간이나.
7 군 제대 후 아르바이트하던 소극장 무대 위에서. 술 한잔 하고 분위기에 젖어. 상대는 비밀.
8 사무실에서 여친이 넘 강하게 덤벼서. 좋았다. 하지만 그게 그녀와 마지막이었음. 마지막 봉사였다고나 할까.
9 애인과 데이트하다 갑자기 눈 맞아 동네 비닐하우스에서, 겨울이라 좀 추웠다. 흑.
10 캠핑장 텐트에서. 불빛 거의 없고, 장소는 좁고, 기분은 끝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