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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음택

부동산 풍수지리

(본 자료는 인하대교수이신 정경연님의 사전교육자료임/그간 여러차례 자료를 요청했으나 본협회측에서

 얻지를 못해 대체로 올리니 참조하시고 , 문제점이 있으면 연락주십시요, 그냥보시고 복사하지마세요/카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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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풍수지리

 

 

Ⅰ. 풍수지리 개요

 

1. 풍수지리란?

 

자연재해 중에서 가장 큰 피해는 태풍이나 홍수처럼 풍수해(風水害)이고, 환경문제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대기(공기)와 수질오염처럼 풍수의 문제다. 바람과 물은 우리 인간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며, 흐름으로서 그 생명력을 유지한다.

풍수지리(風水地理)란 글자 그대로 바람[風]과 물[水]에 관련된 우리의 전통 지리학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공기로 가득 차 있으며 공기가 없으면 모든 생명은 살 수가 없다. 공기는 흐름으로서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만약 흐름이 막히면 탁해지거나 섞고 만다. 공기의 흐름이 바람이며 그 흐름 상태에 따라 인간생활에 이익을 줄 수도 있고,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어떠한 바람이 인간 생활에 안전하고 유익한가를 오랜 세월 경험을 통해 분석한 것이 풍수에서 풍(風)이다.

물 역시 인간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것이다. 지구의 대부분은 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흐름으로서 생명력을 유지한다. 만약 물이 흐르지 않으면 섞게 되고, 물이 섞으면 모든 생명들은 살 수 없다. 물이 흐르는 길을 물길이라 하는데 물길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인간의 생활에 어떻게 생긴 물길이 안전하고 편리한가? 또 물을 어떻게 활용하고 관리할 것인가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 풍수에서 수(水)이다.

바람과 물의 흐름은 산과 땅의 모양에 의해서 변화현상이 다르다. 골짜기에서는 강한 골바람이 불고 평야지에서는 바람이 퍼져 불기 때문에 부드럽다. 강폭이 넓은 곳은 물의 흐름이 느리고, 폭이 좁은 곳은 빠르다. 경사가 급한 곳은 물이 빨리 흐르고 평탄한 곳에서는 느리다. 이처럼 바람과 물(風水)은 산과 땅의 모양인 지리(地理)에 의해서 변화를 달리하므로 이를 풍수지리라고 하였다.

자연재해 중에서 가장 큰 피해는 태풍이나 홍수처럼 풍수(風水)의 피해다. 바람과 물은 우리 인간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며 잘못하면 큰 재앙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인류는 원시시대부터 자연 속에서 살아왔으며 어떻게 하면 자연재해를 피하고 자연의 혜택을 누리면서 살 수 있을까를 연구하면서 풍수지리학이 발전하였다.

2. 형기풍수와 이기풍수

 

산과 물 등 자연의 외적인 모양을 보고 길지를 찾는 것이 형기론이다. 반면에 이기론은 방위와 시간 등의 음양오행 작용을 살펴 길흉화복을 논하는 이론이다. 예를 들어, 외모를 보고 사람 됨됨이를 판단하는 것을 형기라고 한다면, 그 사람의 사주팔자를 가지고 운명을 판단하는 것은 이기다.

풍수지리는 용(龍)․혈(穴)․사(砂)․수(水)․향(向), 다섯 가지를 중요한 5대 요소로 꼽고 있다. 이중 형기는 용․혈․사․수로 산과 물의 외적 모양을 보고 길흉을 판단하는 방법이다. 이기는 집이나 건물의 방향, 대문․안방․부엌․화장실․사무실의 배치 등 방위를 측정하여, 음양오행의 법칙으로 그 적법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우선 형기로 산수의 좋고 나쁨을 살펴 자리를 정하고, 그 다음 이기로 방향과 배치를 정하는 것이므로 형기와 이기가 다를 수 없다.

 

<산세 모양을 보고 길흉을 따지는 것을 형기풍수, 방위와 시간에 의해서 길흉을 따지는 것을 이기풍수라 한다. 방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나경패철이 필요하다.>

 

3. 양택풍수와 음택풍수

 

풍수지리학은 크게 묘지와 관련된 음택풍수(陰宅風水)와 주택과 관련된 양택풍수(陽宅風水)로 분류한다. 음택은 죽은 자를 안장할 묘지에 관한 것이고, 양택은 산 사람이 생활할 집에 관련된 것이다.

흔히 양택풍수하면 음택풍수와 크게 다른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둘 다 좋은 터를 고르는 이론이나 방법은 똑같다. 산줄기인 용맥을 통하여 지기를 전달하는 용(龍), 용맥으로부터 전달받은 지기를 한곳에 모아놓은 혈(穴), 지기가 바람으로부터 흩어지지 않도록 주변 산들이 감싸주는 사(砂), 지기를 가두고 멈추게 하는 수(水), 좋은 천기를 받을 수 있도록 좌향을 결정하는 향(向) 등 풍수지리 이론은 전혀 다르지 않다.

이들 용혈사수향(龍穴砂水向)은 풍수지리의 5대 요소로 옛날부터 지리오결(地理五訣)이라 매우 중요시하였다. 양택이나 음택 모두 이 지리오결에 의해서 좋은 터와 향을 정한다. 이렇게 정한 터에 죽은 자의 묘를 지하에 마련하면 음택풍수다. 산사람을 위한 거주 공간을 지상에 마련하면 양택풍수가 된다.

즉 음택풍수는 용․혈․사․수․향을 결정한 다음 지하 광중(壙中)에 시신을 묻는 것이다. 양택풍수는 용혈사수향을 결정한 다음, 지상에서 산 사람을 위해 건물의 모양과 구조물들의 배치 등을 고려하여 집을 짓는 것이다.

다만 보국(保局)과 혈의 크기에 따라 음택지와 양택지가 구분된다. 보국이 크면 양택지, 보국이 작으면 음택지가 된다. 도시가 들어 설만한 큰 보국에 일개 개인의 묘 자리는 적합하지 않다. 반대로 묘 자리로나 적합할 작은 보국에 큰 공공건물이나 주택은 적당하지 않다.

 

<같은 땅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이 살면 양택풍수, 땅을 파고 죽은 사람을 묻으면 음택풍수다. 터 잡는 이론은 양택과 음택이 똑 같다.>

 

4. 음택의 발복

 

음택은 동기감응(同氣感應)에 의해서 발복이 된다. 동기감응이란 묘의 좋고 나쁜 기운이 후손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말한다. 조상과 후손은 같은 혈통관계로 유전인자가 똑같기 때문에 같은 동기(同氣)끼리는 서로 감응을 일으킨다. 즉 조상유골이 좋은 명당에 있으면 좋은 기를 발산하므로 자손이 좋은 기를 받아 잘되고, 나쁜 곳에 묻혀있으면 나쁜 기를 받게 되므로 잘못된다는 이론이다. 또 기가 강하게 뭉쳐있는 혈은 유골이 오래 동안 유지되고, 기가 약한 곳은 빨리 소골(消骨)되어 없어진다. 유골이 소골 되기 시작하면 발복이 끝나간다.

그런데 조상 시신이 육탈되어 환골이 되려면 상당한 세월이 걸린다. 환골이 된 상태에서만 감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발복이 늦게 나타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몇 대 후에나 발복이 되는 수도 있다. 그러나 발복이 시작되면 오랫동안 여러 자손에게 골고루 영향을 미친다. 유골이 없어질 때까지 유지되므로 여러 대에 걸쳐 될 수도 있다. 좋은 자리는 뼈가 황골(黃骨)상태로 오랜 세월 유지된다. 그래서 조상이 좋은 혈 자리에 묻혀있는 집안이나 자손을 일컬어 흔히 ‘뼈대 있는 집안’ ‘뼈대 있는 자손’이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 연유한 말이다.

 

<조상유골이 길지에 묻히면 좋은 기가 나와 유전인자가 같은 자손들에게 전달된다. 이를 동기감응이라 한다. 화장을 하면 유골의 기를 다 없애버리므로 좋든 나쁘던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나쁜 자리에 모실 바에야 차라리 화장을 하는 것이 좋다.>

5. 양택의 발복

 

양택은 발복이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살아있는 사람이 직접 지기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집에서 살고 있는 사람에 한해서 발복이 되기 때문에 수혜범위가 좁고 기간이 짧다. 보통 그 집에서 잉태한 사람, 출생한 사람, 성장한 사람, 그리고 현재 거주하는 사람만이 그 지기를 받을 수 있다.

가령 형제간이라도 잉태하거나 출생, 성장, 거주하는 곳이 다르면 발복이 다르게 나타난다. 음택처럼 발복이 후손에게 전달되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본래 좋은 집터에서 살다가 그렇지 않은 곳으로 이사를 가면 더 이상의 발복은 기대할 수 없다. 다만 잉태하고 출생하고 어릴 때 성장한 곳은 그 기운이 평생가게 된다. 유년기에 받은 양택의 영향은 성장 후에도 지속되기 때문이다.

양택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잠자리다. 낮에 활동할 때는 몸에서 기가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외부 기운의 침범을 막아낼 수 있다. 그러나 밤에 잠을 잘 때는 모든 기를 놓기 때문에 외부의 기운이 쉽게 몸에 침투한다. 감기가 잠잘 때 잘 걸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약 좋은 기운이 가득한 집안에서 잠을 자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좋은 기가 온몸으로 흡수되어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거뜬하고 머리가 맑아진다. 상쾌한 기분으로 일을 하므로 무슨 일이든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나쁜 기운이 감도는 집에서 잠을 자면 몸이 무겁고 머리도 맑지 못하다.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고, 판단력이 흐려지고, 의욕이 떨어져 하는 일마다 실패하기 쉽다.

 

<양택의 발복은 잉태지, 출생지, 성장지, 거주지 따라 나타난다. 사진은 퇴계선생이 태어난 안동 퇴계태실과 율곡선생이 태어난 강릉 오죽헌으로 모두 명당 터다.>

Ⅱ. 풍수지리 이론

 

1. 용(龍)

 

풍수지리에서는 산의 능선을 용이라고 부른다. 산맥의 변화하는 모습이 마치 용과 같기 때문이다. 많은 산맥 중에서도 집터, 묘지와 같이 본인이 보고자 하는 땅까지 연결된 산 능선을 주룡(主龍)이라 한다. 주룡은 어머니 뱃속의 탯줄과 같아서 땅은 주룡을 통해 산천정기를 전달받는다. 만약 용맥이 없거나 병이 들어 부실하거나 허약하면 결코 좋은 땅이 될 수 없다.

우리나라 산맥의 백두산(2,744m)에서부터 시작한다. 백두산에서 지리산(1,915m)까지 한반도의 척추처럼 연결된 산줄기를 백두대간(白頭大幹)이라 한다. 백두대간에서 큰 산줄기들이 각지로 뻗어 나가는데 이를 정간(正幹) 또는 정맥(正脈)이라 한다. 조선후기의 실학자 여암 신경준(1712~1781)은 『산경표』에서 우리나라 산줄기를 크게 1대간(백두대간), 1정간(장백정간), 13정맥(청북정맥, 청남정맥, 해서정맥, 임진북예성남정맥, 한북정맥, 한남금북정맥, 한남정맥, 금북정맥, 금남호남정맥, 금남정맥, 호남정맥, 낙동정맥, 낙남정맥)으로 나누었다.

큰 산맥에서도 크고 기세 강한 산을 태조산(太祖山)이라 한다. 보통 한 광역을 대표할만한 산이다. 예를 들어 서울 강북 북한산(836m), 서울 강남 관악산(629m), 부산 금정산(801m), 대구 비슬산(1,084m)과 팔공산(1,193m), 대전 계룡산(845m), 광주 무등산(1,187m), 전주 모악산(793m), 수원 광교산(582m), 인천 계양산(394m) 등이다. 이들 산은 전기에 비유하자면 발전소와 같다. 지기가 너무 세고 험하여 일반 사람이 살기에는 좋지 않다. 명산에 명당 없다는 말은 여기에 연유한 말이다.

태조산에서 아래로 산맥이 내려오면서 중간 중간에 태조산보다는 작지만 비교적 크고 험한 산들을 만드는데 중조산(中祖山)이다. 전기에 비유하자면 1차 변전소, 2차 변전소, 3차 변전소와 같은 산으로 지기를 점차 순화시켰다. 그러나 아직은 기가 세고 험하여 사람 살기에는 좋은 땅은 아니다.

중조산에서 내려온 산맥이 한 고장을 대표할 만한 수려한 산을 세우는데, 이를 풍수에서는 소조산(小祖山)이라 하고, 흔히 주산(主山)이라 부른다. 태조산과 중조산에 비해 훨씬 순화되기는 했지만 아직은 기가 세므로 사람이 살기에는 좋지 않다.

소조산에서 내려온 산맥이 평지나 물가에 다다라서는 마을 뒤에 작고 아담한 봉우리를 만드는데, 이를 현무(玄武)라 부른다. 보통 마을에서 앞산 뒷산, 동산 등으로 불리는 산이다. 비록 산은 작지만 기가 세서 능선이나 봉우리 위는 집이나 묘를 쓰기에 부적절하다.

현무봉에서 산맥이 내려와 물을 만나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멈춘 곳을 혈(穴)이라 한다. 대개는 능선 끝에 위치하며, 이곳에 집을 짓거나 묘를 쓴다. 앞에 물이 있어야 산맥이 멈추어 지기를 모아 놓으므로 좋은 터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형을 이룬다.

이처럼 산맥이 태조산→중조산→소조산→현무봉→혈의 여러 단계를 거쳐 내려오는 것은, 험한 기운을 순한 생기로 정제하고 순화시키는 과정이다. 만약 전선이 끊기면 전기가 전달되지 않는 것처럼, 산맥도 끊기면 산천정기를 전달 받을 수 없다.

 

<우리나라 산줄기와 주룡의 흐름도>

서울 사례

<태조산인 북한산과 중조산인 보현봉과 형제봉, 북한산에 비해 보현봉과 형제봉이 점점 작고 순해진다. 그러나 아직은 기가 세다.>

<소조산인 백악산(북악산)은 보현봉과 형제봉에 비해 작고 순해졌지만 아직은 기가 세다. 그 아래 작은 봉우리가 현무봉으로 북악의 세고 함한 기운을 순화 시켰다.>

<현무봉에서 순해진 기운이 내려와 마지막 멈춘 혈처가 경복궁 근정전 자리다. 청와대 터는 아직 지기가 탈살 되지 않은 백악산 아래에 있다.>

용맥(龍脈)

<산맥을 자르면 맥이 끊겨 지기가 전달되지 않는다. 동시에 수맥도 끊겨 샘물이 마르는 등 생태계가 파괴된다. 바다 속으로도 맥이 흐르며 이를 도수맥이라 한다.>

<산봉우리나 비탈진 곳은 지기가 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발전이 없다.>

<좋은 집터는 살아 있는 용맥을 받는 곳이며, 맥이 끝나는 용진처에 안방이 있다.>

<능선과 능선 사이는 골짜기로 물과 바람이 지나는 풍수의 통로다. 이곳을 매립하여 집을 짓고 살면 수맥과 풍살로 인해 건강을 해치고 사업도 부진하게 된다.>

2. 혈(穴)

 

혈은 풍수지리에서 용과 함께 가장 중요한 곳이다. 주룡으로부터 공급받은 생기가 모여 있는 곳이다. 용인 산맥은 물을 만나면 더 이상 나가지 못하고 멈춘다. 산맥을 따라 전달되는 지기 역시 나가지 못하므로 산자락 끝에 모이게 되니 이곳이 바로 혈이다. 그러므로 혈은 용의 흐름이 끝나는 용진처(龍盡處)에 주로 맺는다. 뒤로는 생기를 전달하는 능선이 있고, 앞으로는 생기를 멈추게 해주는 물이 있다. 이러한 지형을 흔히 배산임수(背山臨水)라고 한다.

혈은 음택의 경우 시신을 매장하는 장소이며, 양택은 건물이 들어서는 곳이다. 음택의 경우 조상유골을 편안하게 하고, 거기서 파장된 에너지는 유전인자가 똑 같은 자손에게 전파되어 자손의 부귀와 빈천을 관장한다. 양택의 경우는 혈에서 나오는 생기가 거주자의 건강과 생체리듬을 향상 시켜 생활의 활력을 증대시킨다.

 

<산맥의 끝자락인 혈지에 자리 잡은 이성계 5대조 삼척 준경 묘, 음성 생극면의 양촌 권근 3대 묘, 안동 임하 의성김씨 종택, 하회마을>

3. 사(砂)

 

사란 혈의 전후좌우에 있는 모든 산과 바위를 말한다. 혈 뒤에는 주산과 현무가 있고, 앞에는 안산과 조산이 있으며, 좌우에는 청룡과 백호가 있다. 이 밖에도 혈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산과 바위를 사(砂) 또는 사격(砂格)이라 한다. 사라고 하는 것은 옛날 지리를 가르칠 때 종이가 귀하였기 때문에 대신 모래로 산 모양을 만들어 설명한데서 유래된 것이다.

사들은 용과 혈을 감싸주고 보호하면서 혈을 둘러싸고 있어야 길한 것이다. 태양을 중심으로 태양계의 별들이 공전을 하듯이, 태풍의 핵을 중심으로 주변의 거대한 구름이 돌고 있는 거와 마찬가지다. 마치 귀인이 행차하면 그를 경호하고 수행하는 사람들이 이중삼중으로 둘러싸 경호하듯이 산도 마찬가지이다.

용과 혈이 귀하면 귀한 사격이 있고, 용과 혈이 천하면 천한 사격이 있는 것이 지리의 원칙이다. 둘레의 사격이 둥글고 두툼하게 살이 찐 것이면 부한 것이고, 반듯하면서 깨끗하고 수려하면 귀한 것이다. 사격이 깨지고 부서지고 기울고 무정하게 배반하면 흉한 것이다.

 

<사방의 산들이 팔을 감싸듯 안아 주는 곳이 안정감이 있어 좋다. 산이 흩어져 달아 다면 물도 흩어져 달아난다. 산은 인물을 관장하고 물은 재물을 관장한다 했으므로 산이 모이면 사람과 재물이 모이고, 산이 흩어지면 사람과 재물이 달아난다.>

 

귀인봉과 문필봉

<문필봉 : 담양 삼인산, 상주 풍양조씨 종가 오작당, 고령 점필재 김종직 선생 종가, 문필봉이 있으면 주로 글 잘하는 인물이 난다.>

 

노적봉과 부봉

<노적봉 : 양성 덕봉서원, 장사 잘되는 식당, 의령 이병철 회장 생가, 노적봉이 있으면 주로 부자가 많이 나는 터다.>

 

일자문성(一字文星)

<문성봉 : 양성 오정방 고택, 옥천 정지용 생가, 구미 박정희 생가, 일자문성이 있으면 주로 부귀를 겸비하는 터다.>

 

4. 수(水)

풍수지리에서 물은 혈을 결지하는데 용과 함께 필수조건이다. 물은 생기를 보호하고 인도할 뿐만 아니라 멈추게 한다. 산은 움직이지 않고 정(停)하므로 음이고, 물은 움직여 동(動)하므로 양으로 본다. 음과 양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혈을 맺을 수 있다. 때문에 물의 작용 없이는 용이 혈을 맺을 수 없다.

이러한 물의 중요성 때문에 혈을 찾고자 할 때는 산을 보지 말고 물을 먼저 보라고 하였다. 또 산은 있으나 물이 없는 곳에서는 혈을 찾지 말라 하였다. 물이 흩어지면 생기도 흩어지고, 물이 모이면 생기도 모이는 것이 자연이치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산 따라 흐르는 것이 원칙이다.

풍수지리에서 물은 수관재물(水管財物)이라 하여 재산을 관장한다. 물이 깊고 많은 곳에서는 부자가 많고, 물이 얕고 적은 곳에서는 가난한 사람이 많다. 물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여 재화가 풍부하다.

그러나 물이 흩어지는 곳에서는 사람도 흩어져 재화가 모일 수 없으므로 가난하고 궁핍하다. 물에는 지표면 위의 지상수가 있고 지표면 아래의 지하수가 있다. 지상에 흐르는 물은 산맥을 호종하여 인도하는 역할을 하고, 지하수는 땅속의 지기가 흩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도시든 마을이든 물이 감싸주는 안쪽이 좋은 터다.>

물의 형세

<물이나 도로가 감싸주는 안쪽의 아파트단지가 물과 도로가 등진 곳보다 좋다.>

 

<지도나 위성사진을 보고 물길을 확인하여, 감싸주는 안쪽의 땅을 선택한다.>

 

<집이나 묘 앞에 자연적으로 솟아나는 샘물이나 연못물은 진응수라 하여 풍수에서는 매우 길하게 여기다. 전남 구례 운조루와 용인 모현면 저헌 이석형 묘 앞 연못>

 

5. 보국(保局)

 

지기는 물을 만나면 멈추고 바람을 타면 흩어지는 성질이 있다. 정제되고 순화된 지기가 바람을 타서 금세 흩어지면 발복도 빨리 끝나고 만다.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살 수 없는 땅이 되고 마는 것이다. 혈의 지기가 바람으로부터 흩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변 산들이 둘러 감싸주어야 한다. 혈 뒤에 있는 산은 현무, 앞에 있는 산은 안산(주작), 좌측에 있는 산은 청룡, 우측에 있는 산은 백호라 한다. 사방의 산들이 혈을 향해 겹겹으로 감싸준 공간 안을 보국이라 한다. 주변 산들이 감싸주면 줄수록 지기가 오랫동안 보존되어 발복이 오래간다고 본다.

 

<보국이 잘 갖추어진 서울, 춘천 장절공 신숭겸 장군 묘, 안동 의성김씨 종택>

 

<보국을 잘 갖춘 서울 강남과 수원, 평촌 일대의 산세 개념도>

6. 길한 땅 선정방법

 

1) 배산임수를 살핀다.

뒤에 산이 있고 앞에 물이 있는 지형을 배산임수(背山臨水)라 한다. 뒤로는 야트막한 산이나 언덕이 있고, 앞에는 작은 계천이나 평평한 들판이 있는 곳이 좋다.

 

2) 집 뒤가 높고 앞이 낮은 지형을 살핀다.

배산임수와 같은 의미이나 배산임수가 넓은 의미라면, 전저후고(前低後高)는 좁은 의미다. 지기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므로 뒤고 높고 앞이 낮은 지형이 좋은 터다. 만약 앞이 높아 비가 올 경우 물이 억류하여 집으로 들어오는 것은 흉하다.

 

 

3) 보국 안쪽을 살핀다.

보국이란 산들이 사방을 에워 싸준 안쪽 공간을 말한다. 보통 이곳에 마을이 있기 때문에 동네(洞內)라고 한다. 옛날에는 양반사대부가들은 동네에 살았고, 동 밖은 낮은 신분의 사람들이 살았다.

4) 산의 면배를 가려 앞면을 선택한다.

산과 능선은 앞면과 뒷면으로 나뉜다. 앞면은 밝고 깨끗하고 완만한 쪽이고, 뒷면은 어둡고 험하고 가파른 쪽이다. 산 감싸주는 안쪽은 면이고, 바깥쪽은 배다. 면은 바람을 막아주므로 아늑하고 따뜻하다. 반면에 배는 바람을 받기 때문에 춥고 어둡다. 사람살기 쪽은 앞면 쪽이다.

 

5) 맥을 받는 땅이라야 한다.

지기는 산맥을 따라 흐르므로 맥이 이어지는 곳이라야 생기를 받을 수 있다. 살아 있는 맥이라야 좋은 땅인데, 능선이 구불구불 변화를 하며 내려오는 것은 살아 있는 맥이다. 그러나 일자로 쭉 뻗은 능선은 죽은 맥으로 그 땅에는 좋은 지기가 없다. 죽은 맥조차 못 받는 땅은 절맥지(絶脈地)로 흉하다.

 

6) 물이나 도로가 감싸주는 안쪽이 길하다.

풍수에서 산은 정(淨)한 것이므로 음의 기운으로 보고, 물은 흘러 동(動)하는 것이므로 양의 기운으로 본다. 산과 물이 어우러져 음양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산도 면배로 구분하듯이 물도 면과 배로 구분한다. 물이 감싸주는 안쪽이 면이고, 바깥쪽은 배이다. 도로는 물처럼 차와 사람이 흐르듯 움직여 동하므로 물로 본다.

7) 주변 산들이 순하고 모양이 반듯한 곳을 선택한다.

주면 산들이 깨끗하고 반듯하게 잘생겼으면 귀한 인물을 배출하고, 풍만하고 둥글면 부자가 난다. 그러나 산이 험하게 깨지고 부서지면 흉하다.

 

8)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땅

천기는 하늘의 기운이다. 하늘의 기운을 관장하는 것은 해와 달과 별들이다. 천기가 좋은 집은 햇빛과 달빛이 잘 들고 별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양지바르고 별 볼일 있는 터가 좋은 곳이다. 바람은 항상 신선하고 부드럽게 느껴져야 좋다. 차고 강하게 느껴지거나 신선하지 못한 바람은 좋지 않다.

9) 땅이 밝고 단단하며 배수가 잘 되는 지형

땅이 밝다는 것은 지기가 그만큼 밝다는 뜻이고, 땅이 단단하다는 것은 그만큼 지기가 단단하게 뭉친 땅이라는 뜻이다. 기가 뭉친 곳은 물이 스며들지 못하므로 배수가 잘된다. 그러나 기가 뭉치지 않은 땅은 배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비만 오면 질퍽거린다.

 

10) 나무나 잔디가 잘 자라는 땅

나무나 잔디가 잘 자라지 않는 곳은 지기가 좋지 않다는 뜻이다. 지기가 좋은 땅은 잔디가 곱고 윤기 나게 자란다. 나무들도 지기를 제대로 받기 때문에 잘 자란다. 그러나 너무 큰 나무가 있으면 목극토(木剋土)가 되어 지기를 손상시킨다. 집이나 묘지 근처에는 너무 큰 나무를 심지 말자. 대신 키가 작은 나무나 잔디를 심는 것이 좋다.

7. 흉한 터 피하는 법

 

1) 경사가 심한 곳

도로나 땅이 경사가 심한 곳은 물이 빨리 흐른다. 물이 빠르면 지기도 빨리 빠져나가고, 수관재물(水管財物)이어서 재산도 모이지 않고 달아나게 된다.

 

2) 산봉우리나 능선을 절개한 곳

산 능선 위는 지기가 탈살되지 않은 곳이다. 산을 절개한 면과 건물 벽은 골이 형성되어 강한 바람이 분다. ‘과룡지장삼대내절향화(過龍之葬三代內切香火)’라는 말이 있듯이 센 기가 지나가는 곳은 양택이나 음택지로 좋지 않다.

 

3) 골짜기를 매립한 곳

골짜기는 본래 물과 바람이 지나는 통로다. 이곳을 매립하여 택지로 활용하면 수맥과 센 바람 때문에 건강을 해치고 결국에 가서는 파멸하게 된다.

 

4) 암석, 자갈, 모래가 많은 땅

암석과 모래가 많다는 것은 땅이 탈살이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흙과 흙 사이 공극을 통해 물과 바람이 땅속으로 스며들 수 있다. 바람과 물이 스며드는 곳은 지기가 뭉칠 수 없으므로 건강을 해치고, 재물이 쉽게 망할 수 있다.

 

5) 큰 나무가 서있는 곳

나무가 크게 자라기 위해서는 뿌리가 강력하게 뻗어야 한다. 나무뿌리는 땅을 파헤치면서 지기를 손상시킨다. 또 무성한 나뭇잎은 햇볕을 차단하여 집에 양기를 부족하게 할 수 있다. 고목이 집안에 있으면 건강을 해치고, 집안의 운세를 저하시킨다.

 

6)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탑 근처

고압선이 흐르는 전류는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를 많이 발생한다. 전자파로 원인모를 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철탑 바로 근처는 피해야 한다.

 

7) 늪지, 계천, 연못, 호수를 매립한 곳

늪지나 호수 등을 매립한 곳은 본래 물이 드는 땅이었기 때문에 수맥의 피해가 있다. 습기가 많아 건물의 수명을 짧게 하고 또한 거주하는 사람의 건강을 해치고, 운세를 저하시킨다.

8) 홀로 돌출된 곳

홀로 돌출된 곳은 사방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맞는 ‘팔풍받이’다. 집의 생기가 흩어지므로 사람과 재산이 빨리 흩어진다. 센 바람은 사람의 정신질환과도 관련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9) 산이나 물이 배반하고 흐르는 곳

강과 하천과 골짜기 등이 곧장 나있거나 쏟아지듯 들어오는 집터, 물이 등지고 흐르는 곳은 수살(水殺)을 받아 좋지 않다. 사람이 다치고 단명하며, 파산하여 가난해진다.

10) 택지보다 높은 도로가 지나는 곳

택지가 도로보다 낮으면 비가 왔을 때 도로의 오염된 물이 침으로 침범할 수 있고, 먼지와 매연 등이 집으로 들어와 집안의 기를 혼탁 시킨다. 특히 고가도로 등은 집의 기를 누르기 때문에 사람의 건강을 해치고, 뜻하지 않은 흉화를 물러 일으킬 수 있다.

 

 

11) 도로가 삼각점을 이루는 곳

직선으로 된 도로가 택지 앞에서 삼각점을 이루는 곳은 마치 두 개의 칼이 부딪치는 형상이이다. 비록 접근성이 좋은 장소라 해도 시비와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재산상의 손실과 화재의 우려가 있다.

 

12) 쓰레기 매립지, 큰 공장 였던 땅

쓰레기 매립지였던 땅은 악취와 매탄가스를 내뿜어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큰 공장 터는 토양이 오염되고 지기가 흔들렸을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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