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돌 틈 가장자리 깊숙한 자리 내민 얼굴 스치는 바람 소근거리는 음향 따사론 햇빛을 향해 너브적히 꽃잎을 받치고 고고한 자세로 하늘 향하는 禪의 앉음 어느 시방세계 묵언을 듣기 위해 가다듬은 매무새 날으는 새들의 날개 짓소리 귀를 울려도 지그시 감은 두 눈 ** *** **** 蘭 / 시인 조병무 空이란 말은 관련성, 연기의 의미가 있어 서로 관련되어 겹쳐 있는 존재의 상태를 말한다 識이란 공한 상태로 유지되어 가는 현상을 가리키는 일종의 약속 언어이다 " 萬法唯識 " 모든 현상은 식이다 즉, 유기체가 그의 동질성을 지속해가는 과정이며 영원할 수 없다는 뜻이다 횃불의 비유를 들면 기름이 타서 빛을 발하지만 지금타는 기름은 이미 이전 기름이 아니지만 계속 타서 빛을 발한다는 것 하여 식의 역사성을 보여준다 모든 역사는 식이다 ... 역사는 공이다 요약하면 어떠한 절대적 가치나 신념은 있을 수 없다 예를 들면 a = 5cm b= 7cm c=1cm 라고 길이를 생각해보면 a는 b보다는 짧지만 c보다는 길다고 상대적으로 말할 수 밖에 없다 일전에 前 대통령분 가운데 大道無門 이라고 휘호를 즐겨쓰시던 분이 있었다 이 문구는 중국 송대의 혜개선사가 첨 쓴 말이라고 한다 진리에 들어 서는 문(방법)은 없다 모든 존재가 공한줄 알아서 어떤 것에도 국집되지 않는 해방된 마음의 상태에 들어가는 진리의 경지는 어떠한 노력이나 수행도 깨달음의 세계로 연결시켜주는 직접적인 동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5월 6일이면 入夏다 봄날이 다 가는 데 꿈꾸는 사람의 마음은 실제의 기쁨보다는 자유로운 마음을 찾아 떠나는 나그네 처럼 한가할 것이라고 하는 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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