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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동백꽃은 추위에 약해서 남해안이나 섬에 자생하는데 반도의 중부지방
이상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우선 동백꽃 축제로 유명한 고창 선운사 동백꽃 숲부터 살펴보자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24년(577년)에 검단선사가 창건한 절로써
고창 아산면 삼인리에 위치하며 김제의 금산사와 함께 전북 조계종 2대
본산 중에 하나로 19세기 초 만해도 가람 내 암자가 50여 곳이나 되는 큰
절이였는 데 지금은 암자 4채만 남아있다.
1967년 2월에 대웅전 뒤 동산의 폭 30m 되는 검푸른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되었다.
개화 시기는 보통 12월부터 이듬해 4월 말까지인데, 늦게는 4월말에도
개화한다.
선운사의 동백나무 2000여 그루가 꽃피는 3월말이나 4월초에는 고창에서
동백꽃 축제가 열리는 데 백미는 떨어진 낙화들이 장관이다.
보통의 경우는 꽃의 아름다움은 활짝 피었을 때가 절정인데
벚꽃과 동백꽃만은 꽃이 질 때가 정말 아름답다.
벚꽃의 경우 아람들이 여러 그루 나무들이 일제히 꽃을 피우면 벌들이 찾아와 윙윙
거리는 소리와 그 향기가 좋은, 반면 막상 꽃송이를 찍으려 앵글을 맞추어
보면 조금은 실망하게 된다. 모두가 그렇게 느끼겠지만 한송이 꽃 자체는 그렇다.
그런데 꽃잎이 바람결에 우수수 눈송이처럼 꽃비 내릴 때 모두가 탄성을 지른다.
이런 노래가 있다
“ 너와 나는 동기의 벚꽃/ 따로 따로 떨어져 지더라도/
꽃의 수도 야스쿠니 신사/ 봄의 가지에 피어 만나자. “
대동아전쟁 말기에 일본해군 대본영 다끼지로 오니시 제독이 제안해서 실행했던
일본과 조선의 젊은 피끊는 젊은이를 가미가제(神風:고려시대 몽골군을 막아준)라는
공군특공대( 150파운드 폭탄을 싣고 미항공모함을 폭파하기 위해 급강하 충돌시킴)
에 편입시켜 많은 청년 파일럿을 초개처럼 죽음에 내몰며 부르게 한 군가 일부다.
이기지도 못할 전쟁에 꽃 같은 젊은이들을 산화시킨 일은 두고두고 반성해야한다.
한편,
낙화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장려하게 낙화하는 동백꽃에서 들을 수 있다.
오죽하면 동백꽃은 진다고 하지 않고 듣는 다고 할까..
동백꽃 지는 것을 보면 참 독특하다. 꽃이 피어 한창 절정인 것 같은데 문득,
꽃봉오리 전체가 뚝~ 허고 눈앞에서 떨어져 버린다.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선운사의 동백꽃이 유명하게 된 것은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비에도 나온다.
“ 선운사 골짜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았습니다./
그 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니다./ “
육자배기 가락를 불렀던 주모와 부친의 장례를 마치고 상경 중 선운사를 찾은
미당과 사이에 선문답이 있었습니다.
시인 :“내 인생에도 이것이 최고의 정상이 었어.”
주모 :“동백꽃이 피거들랑 또 오시오.”
그리고
동백꽃하면 춘희(알렉상드르 뒤마가 1848년 쓴 연애소설, 5막의 희곡으로 1852년
에 초연됐고, 그것을 관람한 베르디가 각색한 오페라 ‘라트라비아타’)가 생각난다.
순애보하면 여자가 유망한 청년을 사랑하여 자신을 희생하며 공부의 비용을 데고
나중에 배신을 당하는 것을 생각하는데, 일본에서 동백의 여인(즈바끼희매)으로
번역되어 절찬리에 공연되었던 라트라비아타(춘희)의 고급 매춘부 마르그리토 고티에는
는 뒤마기 실제로 사랑했던 여인 마리뒤플레시를 모델로 해서 쓴 소설이다.
청년 아르망은 뒤마 자신이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헤치고 파리 교외 부디발 시골집에서 가정을 이루었지만
마리뒤플레시는 폐병으로 죽는다.
그 때는 폐병은 거의 고칠 수 없는 병에 속했다.
그녀가 죽고나서 뒤마는 ‘마농레스코’를 탐독하고 나서 진실하고 애달픈 사랑이야기
‘춘희’를 썼다. 제목에 걸맞게 이 고급창부는 항시 동백꽃을 몸에 지니고 다녔다.
낙화된 동백꽃을 보면 ,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라 했던가
보는 이로 하여금 숙연케 만드는 동백꽃, 한치의 미련도 없이 시들지않은 꽃송이
그대로 툭 떨어져 생을 마감하는 모습을 보느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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