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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나/숲해설

벌목 말벌과 곤충(장수말벌 기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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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벌가족이 오전 일과를 마치고 오후에 참나무 수액을 먹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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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목 꿀벌과 곤충은 벌목 중 가장 진화된 과정에 있는 곤충으로 벌목 개미과


     곤충과 함께 그 사회성이 발달된 정도로 봐서는 인간에 못지않은 고도의 사화생활을


     유지하고 있어 초등교육 자연과학 과정에 필수로 들어 있다.


      꿀벌을 밀월곤충으로 사육하기 시작한 것은 5000년 전후라고 하며, 한반도에서는


     2000년전 고구려 태조가 중국에서 가져왔고, 삼국시대에는 양봉이 널리


     보급되었다고 한다.


     꿀벌의 경우는 말벌과 달리 휴면하지 않고 벌집내 온도를 연중 섭씨 30도를 유지한다.


     하여 여름에는 물 뿌리기와 날개 진동으로, 겨울에는 나무진과 밀랍으로 틈새를 막고


     날개 진동으로 체온을 높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다.


      본 소고에서는 지면 상 꿀벌 외에 아직도 단독생활을 영위하는 하등 과정에 있는 잎목


     벌아목 등을 잠깐 살펴보고 집단생활(봉군)을 하되 그 삶이 1년을 주기로 연결되는 말벌


     과벌 특히 장수말벌을 중심으로 말벌의 습성과 생태를 살펴보고져한다.


 


      유실수의 해충으로 거론되는 잎벌아목 벌로는 호두나무에는 칼잎벌, 잣나무에는


     넓적잎벌이 있고 목벌아목으로는 밤나무눈에 혹을 만들어 기생하는 혹벌과 벌이 있다.


     이 종류는 유충기간 나뭇잎을 갉아 먹거나 나무 목질부를 갉아 수액을 먹는다.


     이들은 일반 벌아목 유충과 달리 애벌레에 짧은 다리가 있다.


     이외에 다른 곤충의 성충과 유충에 기생하는 생태를 보이는 벌에는 나나벌, 대모벌,


     호리병벌, 조롱박벌 등이 있다.


     이 종류의 벌은 땅속에 굴을 만들거나 나무 등에 흙으로 집을 만들어 마취된 성충이나


     살아 있는 유충(종류에 따라 여러개)을 물고 들어가 몸에 알을 낳고 입구를 봉해버린다.


     알에서 부하한 유충은 살아있는 먹이를 먹고 자란다.   


 


       먼저 생물분류 단계로 가장 작은 단위인 종에서 종<<<<<<계의 큰 단위로


     나뉘는 이유는 각 생물 고유의 특징을 갖고 각 생물 사이의 유연관계를 기준으로 하는


     자연분류를 택해 생물간의 유연관계를 파악하여 각생물의 유전과 진화관계를 파악해야


     하는 목적이 있음이다.


 


         장수말벌집 입구와 파해쳐진 땅속 말벌집 모습




       벌목 말벌과의 말벌아과 벌인 말벌과 장수말벌이 말복이 지나고 처서가 오면 신문과


     방송에 집중적으로 화제로 떠오르는 이유는 추석맞이를 앞두고 산소 벌초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말벌속(10)외에 땡삐라는 땅벌속(6)에 속하는 땅벌도 문제가 좀 된다.


       비교가 되는 종으로 쌍살벌아과에 속하는 쌍살벌속(9)인 왕바다리와 등검정쌍살벌은


     전국적으로 가장 흔하게 퍼져있고 체구가 쌍살벌 중 가장 크면서 집도 좀 크게 짓어


     사람들로부터 말벌아과로 오해되 큰 피해를 입는데 사실은 이 종류는 공격성도 침의 독성도


     약하고 해충을 구제하는 역할이 많아 좀 보호해야 할 종이다.



등검정쌍살벌의 모습과 최고로 번성했을 때의 쌍살벌집과 봉군 모습


       말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고 생태적으로 호전적이고, 꿀벌과


     달리 독침을 여러번 쏠 수 있고 한번에 주입량도 많아서 치명적이다는 것


     그리고 말벌집이 풀숲 땅속과 키 작은 관목 속에 있어서 눈에 잘 안 띈다는 것이다.


   

      일전에 친구와 셋이서 영동지방에 산채를 갔을 적 경험한 일이었다.


     가을이라 야산은 온갖 잡목과 풀로 무성하여 야산 숲을 길을 내면서 가기보다는 기슭따라


     만든 계단식 밭둑을 이용하기로 하고 셋이서 올라가는 데 중간에 비행기소리를 내는


     장수말벌이 머리위로 뜨기에 한 사림씩 뛰어 올라가기로 하고 나는 두번째 올라갔다


     그런데 세번째 올라온던 회사 후배가 갑짜기 아이쿠하면서 머리를 감싸쥐고 앉는다.


     고통을 호소해서 보니 얼굴에 두방 모자 쓴 머리에 두방을 쏘인 것이다.                       


     금방 부어올라 다급해서 상비약인 알레지 처방약을 먹이고 경과를 봤지만 얼굴이 금방


     부어올라 무너져 내린다. 아니다 싶어 번갈아 가면서 먼 길를 업고 내려와 벙원에 들리곤


     그냥 모두 팽겨치고 서울로 올라왔다.  의사 말이 잘못되면 쇼크사도 가능하단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운이 좋았다고 생각이 된다. 일단 후퇴를 했어야 했다.


 

        말벌속의 벌은 모두가 봄에 동면한 한 마리의 여왕벌에 의해 봉근(벌때)이 시작된다.


     가을에 짝짓기를 한 여왕벌은 이듬해 봄이오면 혼자서 벌집을 짓고 일을 낳고 애벌레를


     길러 봉군을 일으킨다. 초여름 무렵이면 일벌들이 나오고 그 세력이 점차 커진다.


     늦여름 또는 초가을 이후에는 새 여왕벌과 수벌이 출현한다.


     새 여왕벌은 수벌과 짝짓기 후 월동에 들어가며, 그 해의 여왕벌과 일벌 그리고 수벌은


     모두 생을 마감하는 것이 일년생 생활 주기를 갖는 말벌의 생태다.


    

       정계준교수가 인용한 일본학자 마쯔우라(松浦)의 말벌의 생활사에 따라 설명한다.


   전영소기 : 기간은 4~6월 초순(꼬마장수말벌)으로 월동 직후 체내 영양비축 단계


       나무의 수액(참나무 고로쇠나무 등)과 봄꽃의 꿀을 빨며 소진된 체력을 보충한다.

 


   단독영소기: 기간은 5월에서 6월로 여왕벌이 홀로 집짓기를 시작하여 첫 일벌이 탄생하기


       전까지의 시기를 말한다.털보말벌이 가장 일찍 시작하나 여러 사정으로 늦어지기도 함.


       둔덕이 있는 땅속이나 고목나무 아래 또는 틈이 난 고목의 수간에 집을 짓는데


       집 짓는 재료는 펄프로 주로 기둥이나 고사목 등에서 목질부를 큰턱으로 뜯고모아 침을


       섞어 둥글게 말아 가져온 후 얇게 펴서 짓는데 집은 한해만 사용한다.



         


                         천정에 짓은 좀말벌집  주로 건물 처마밑이나 덤불속에 짓는다


   공동영소기: 기간은 6월부터 7월로 일벌이 출현 후 당분간 집 지을 재료를 모우기, 집짓기


       먹이사냥, 애벌레 기르기 등의 일을 여왕과 일벌이 함께하는 기간을 말함.


       시일이 지남에 따라 여왕봉은 점차 벌집 내에서만 머무르고 작업도 차츰 하지 않게 되며


       궁극에는 산란만 하게된다.


        말벌류의 집짓기(영소) 장소는 종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데 개방된 장소에 집을


       짓는 경우와 차페된 공간에 집을 짓는 경우로 구분 할 수 있다.


       소규모형으로는 꼬마장수벌이 있는데 총 육아방 수가 1000 이하이면서 소반수는 3~4 이하


       이고 생산되는 새 여왕벌 수는 10~15마리 수준이다. 


 검정말벌, 털보말벌, 좀말벌 , 장수말벌 등 중규모형의 말벌의 총 육아방의 수는 2000~


       4,000에 소반수는 4~12, 생산되는 새 여왕벌의 수는 50~ 300마리 수준이다.


       검은등말벌(외래종)의 경우는 총 육아방 수가 4,000~10,000개에 이르고 새 여왕벌의


       수는 200~ 2,000 마리에 이른다. 이종은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매년 10 -20km


       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꿀벌을 전문적으로 터는 바람에 양봉가는 큰 피해를 입는다.



     외래종으로 검은등말벌의 날카로운 공격적 모습 


  분업기 : 일벌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점차 여왕봉과 일벌 간에 하는 일이 달라자고 역할이


     구분되는 시기로 대개 첫 일벌이 나온 후 한 달 정도 후부터 새 여왕벌이 나오기 전까지


     이어진다. 분업기 후반이 되면 여왕봉 몸에서 화학물질이 분비되며 이 물질에 유인된


일벌들은 여왕의 몸을 핥고 물기도 하여 털이 탈락되고 날개도 탈락되는 경우가 많다.


  생식봉 생산기: 9월부터 10월 중순 무렵까지로 이 시기가 되면 일벌은 더 이상 생산되지


      않으며 벌집은 쇠퇴기에 접어들게 된다. 이 무렵이 되면 대부분의 기존 여왕봉은 수명이


      다해 죽고, 일벌은 새 여왕봉의 먹이 공급과 생식봉이 될 유충의 양육에 여념의 없는데


      문제는 시기적으로 먹이 자원이 고갈되는 철이고 기온이 내려가 먹이 공급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게 된다.


 


       전성기 때의 봉군의 크기를 보면 보통 200~300 마리애서부터 장수말벌은 400~1000마리,


      털보말벌은 500~ 1500마리, 검은등말벌은 600~2500마리 이룬다고 하니 곤충 중 최상의


      포식자라고 할 수 있다. 가을이 오면 말벌집 한 개당 신 여왕벌이 200마리 정도 생산되는 데


      그 중, 월동 후 생존율은 10% 미만이고 미수정봉을 고려하면 5~8마리 수준이다.

 


        말벌이 먹이 활동을 보면 외부에서 수집해 오는 먹이는 대체로 액체먹이와 고체먹이로


      나눌 수 있다.  액체로된 먹이는 당이 주성분으로 유충이 먹이도 되지만 주로 성충의


      먹이가 된다.


        고체로 된 먹이는 다른 곤충 등을 사냥하여 얻은 고깃덩어리로 단백질원이 되며 유충의


      먹이가 된다. 단백질원이 되는 동물성 먹이는 하늘소, 풍뎅이, 사마귀, 매미등 주로 곤충과


      거미인데 말벌 종류에 따라 주요 먹이 대상은 큰 차이를 보인다.



  가을 생식봉 생산기에 이르면 말벌들간 다른 벌집을 집단으로 공격하는 일이 벌어진다.


      기후관계로 먹이 사냥이 여의치 못하면 말벌 유충이 평상시 주던 아미노산 용액을 성충에게


      주지 않고 먹이를 달라고 벽을 긁는다.


      가장 손쉬운 것이 꿀벌집 약탈인데 말벌이 집단 약탈포식은 3단계로 진행된다.



               [장수말벌 대 양봉]


     1단계: 말벌이 단독비행으로 표적 벌통 입구에 공격용 페로몬을 묻히고 돌아온다.


     2단계: 집단 살륙단계로 10마리 미만의 장수말벌이 1~3만 마리의 일벌을 집단으로 공격하여


            몰살시킨다. 장수말벌은 반경 1km내에서는 임무교대도 한다고 한다.


     3단계: 벌통속에 들어가 유충을 약탈해간다. 이때 말벌의 피해는 2~3마리가 전부다.


 


               [장수말벌과 토종벌]


      토종벌의 경우는 양상이 달라진다.


      야생으로 살아온 토종벌은 말벌의 공격에 대항하는 방식이 다르다.


      꿀벌의 턱이빨과 독침으로는 말벌의 철갑을 뚥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직 최후의 수단은 논개의 전법으로 꿀벌 여럿이 말벌을 끌어안아 고열을 내서


      함께 질식사 하는 것이다. 전투는 율돌목 전투처럼 벌집 밖이 아니라 벌통 안으로 유인


      입구에서 한 마리씩 격퇴시킨다. 전투결과는 말벌이 작전상 후퇴로 끝난다.


      계속된 증원군을 막는 요령의 하나로 집에 묻은 말벌의 공격패로몬 표식도 제거한다.


              털보말벌의 집으로 장수말벌의 내습전 평화로운 모습


                         장수말벌의 공격이 시작되어 전투가 벌어진다.

                           장수말벌이 털보말벌을 제압하고 벌통 속으로 잡입한다.

             장수말벌이 털보말벌의 유충을 물어 나르는 모습


       장수말벌의 파멸적 공격은 꿀벌에 한하지 않고 각종 쌍살벌, 땅벌, 다른 말벌에게도


     행해진다. 9월 달에 들어서면 풍뎅이와 같은 장수말벌의 주 단백질 공급원이 줄어드는


     반면 다른 말벌집에는 비교적 많은 양의 번데기와 노숙 유충이 존재하여 아군의 가족과


     전투원의 생명을 건 전쟁을 치를 가치가 더욱 더 커지기 때문이다.


       전투력이 사실상 없는 쌍살벌 약탈의 경우는 장수말벌 한두 마리면 되지만 대상이


     일반 말벌의 경우, 공격전대는 약 50~150마리 증강 구성으로 공격하지만 전사자도 적지


     않아 공격 중 대개 30마리 이상 전사자가 나면 일단 후퇴하지만 다시 공격, 장악하기까지


     수시간에서 길게는 2~3일이 소요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공격을 당하는 측에서도 양봉처럼 완전히 몰살당하기 전에 피신하여

    

     뒤에 집을 다시 짓고 봉군을 재건하고, 말벌이 쌍살벌집을 공격할 때는 거이 저항을 하지

     

     않아서인지  유충만 약탈해 간다고 한다.  

     

      한편, 이 때가 되면 봉군내 동족상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생식봉에 대한 일벌의 수는 가을에 이르게 되면 감소하게 된다.


     이로 인해 새 여왕봉 및 수벌에 대한 영양공급이 충분하지 않게 되면 유충에게 먹일


     먹이가 역시 부족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때 배고픈 벌들이 자기 둥지의 육아방 안의


     유충이나 번데기를 잡아먹거니 또는 둥지 안의 유충을 보다 큰 다른 유충의 먹이로


     제공하는 일이 일어난다. 하지만 공급되는 먹이가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를 희생해서


     모두를 살리는 것은 진화된 방식일 수도 있다.


 
   월동기 : 10월 상순~ 11월 중순까지 .


      짝짓기를 마친 새 여왕벌은 월동장소를 찾아 월동에 들어가게 된다.


      대개는 원래 살던 벌집에서 1km 반경 주변이 익숙한 곳에서 월동하는데 토양속,


      썩은 나무속이 일반적이라 한다.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에 걸쳐 생식봉(수벌과 새 여왕벌이 될 암벌)이 생산되는


      무렵이면 기존 여왕봉은 대부분 죽게된다. 이렇게 되면 일벌들 간에 큰 턱을 서로


      부딪치는 등 격렬하게 공격행동을 하는 혼란상태가 여왕봉 사망 후 3~7일간 일어난다.


      일벌간 서열경쟁으로 서열이 결정되고 안정이 되면 5~10일경부터는 일부 우위의 벌은


      난소가 발육하여 산란도 하는데 산란하는 일부 벌들 간에는 각각의 산란 영역을


      차지하여 분할 통치형태가 된다. 이 때에 난 미수정란으로 전부 자라면 수벌이 된다.


         월동하기 전 새 여왕벌은 짝짓기를 하는데 수벌은 벌집 입구 부근에서 벌집을 떠나는


      여왕벌을 기다리고 있다가 포착하여 벌집 앞에서 대부분 짝짓기를 하며 교미 시간은


      수십 초에서 수분 정도 짧은 편이며 일부 여왕벌은 교미 후 다른 수벌과도 재차 교미하


      는데 모두가 모두가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률은 38~50% 수준이라고 한다.


      

                          장수말벌이 먹이 곤충을 잡고 유충에게 먹일 둥근 고깃덩이로 만드는 모습


          우리는 말벌을 해충으로서만 생각할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말벌과 곤충은 새끼를 기르는 데 있어 모두 동물성인 먹이를 이용하며,


       포식하는 대상은 대부분 곤충으로 파리, 등에와 같은 위생해충을 포함하여 나비목,


       매미목, 딱장벌레목 등 농업 및 임업 해충의 성충이 많으므로 인간에게 유익한


       측면도 많다. 그리고 말벌과 곤충의 성충은 에너지원을 꽃의 꿀이나 진딧물 등에 


       크게 의존함으로 수분 매개 곤충으로도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원인 불명의 이유로 꿀벌이 대량 폐사되는 사례가 속출한다.


       따라서 앞으로 꿀벌 외에 다른 야생벌들의 수분 매개 곤충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커질 소지가 있고, 이는 생태계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2017. 9.9.   한바다.


 


          참고자료

                                                                                      

   1.한국의 말벌   2016. 정계준  경상대학교 출판


     2.              2007. 모리스 메테롤링크   이너북


     3.토박이 곤충기 2005. 김정환 진선출판사


     4.나무위기       2007.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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