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아파트 거래량 급감, 가격도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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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사무소.(자료사진)
전국 1만5천건..전년 말 대비 76%↓
취득세 혜택 종료, 서울 재개발·뉴타운 정책 등 원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이 전국적으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1월 거래량은 전월의 4분의 1 수준인 1천300여건에 불과하고, 실거래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총 1만5천181건으로 지난해 12월 6만3천857건에 비해 76.2%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4만5천345건)에 비해서도 66.5% 줄어든 것이다.
수도권이 4천479건으로 전월 대비 78.1%, 지방이 1만702건으로 75.3%가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연초들어 거래량이 급감한 것은 취득세 추가 감면(9억원 이하 1%) 혜택이 지난해 말로 종료되면서 주택 구매수요가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취득세의 경우 9억원 이하 주택과 1주택자는 지난해 말까지 1%를 적용했으나 올해 2%로 올랐고, 9억원 초과와 다주택자는 지난해 2%에서 올해 4%로 높아졌다.
설 연휴와 유럽 재정위기, 국내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도 거래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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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자료사진)
이 가운데 강남 3개 구가 지난해 12월 881건에서 올해 1월 364건으로 58.7% 감소한 반면 강북 14개 구는 지난해 12월 2천411건에서 올해 1월 537건으로 무려 77.8%나 줄어 강북의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의 경우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서울시의 재건축 정책과 뉴타운 재조정 방침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시장 침체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역시 2천669건으로 전월(1만3천29건) 대비 79.5% 감소했고, 부산은 872건으로 전월 대비 78.4%, 충남은 984건으로 75.5%, 전남은 839건으로 73%가 각각 줄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도 급락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10억~10억300만원선에 거래가 됐으나 올해 1월에는 9억2천만~9억4천만원으로 6천만~8천만원이나 하락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중 유일하게 '종상향'의 호재가 있는 송파구 가락 시영1단지도 전용 40㎡ 기준 으로 지난해 말 최고 5억2천만원까지 거래됐으나 올해 1월 4억9천200만~4억9천8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분당신도시 서현마을 효자촌 현대 전용 84㎡는 지난해 5억1천900만원에서 1월에는 5억원으로 내려가는 등 약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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