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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쟈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처럼 바람에 나부끼고
오르지 맑고 곧은 의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아 ,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닮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 *** “ 깃발 ” / 시인 유치환 **
대망의 2007년 정해년이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마침 비전 石中訣(토정비결)이 손에 들어와서 토정 이지함 선사의 가르침에 따라 우리나라 금년(정해년) 운세를 집어 보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4월 23일에 상해에서 공표했지만 미군정하에 이승만 대통령이 1948년 8월15일에 대한민주공화국의 성립을 공표했고 동년 8월25일에 유엔의 승인을 득했으므로 무자년 경신월 임신일 을사시(1948.7.11.음력)을 생일로 했음.
전반기의 卦는 중택태(重擇兌)이며 후반기의 괘는 천택리(天擇履)가 나왔다. 우선 토정비결의 해와 주역의 해를 설명하니 참조하시길
** 중택태 ** 土: 커다란 변화와 변동은 자제하며 하던 일을 더 알차고 활발하게 펼쳐 나간다면 우연히 나를 돕는 사람들이 생기리라. 재운이 왕성하니 큰 재물이 문에 들어오나 얻는 이익을 전부 지키기가 어렵다. 신중하게 모든 일에 대처할 때에 이익이 전부 자신의 것이 되겠다. 교만하지 말고 겸손과 정직으로 대하면 큰 일도 성취하리라. 周: 택 즉 연못과 연못이 위아래 겹쳐있다 위는 샘물이 솟는 호수(종교)이고 아래는 물이 많이 모여 있는 호수, 댐(과학)을 의미한다. 종교와 과학이 힘을 합쳐서 연구해야 하는 것으로 수례의 두바퀴 처럼 굴러가야지 서로 자기 주장만 내 세우면 곤란하다.
** 천택리 ** 토: 이제야 운이 밝게 빛나니 희망찬 미래를 향하여 돌진해도 좋겠다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고 사주원명이 뛰어난 사람은 임금과 마주 앉을 수 있을 정도의 중책을 맞게된다. 주: 위는 하늘이요 아래는 연못( 마음의 상징)이다. 하늘이 이치와 사람이 마음이 하나로 통한다. 왠지 너무 좋다 , 호사다마라 그런데 걱정도 된다.
이제 시를 감상하자
소리없는 아우성/ 해원 / 노스탈쟈의 손수건 물결/ 바람 / 의념의 푯대 / 애수 / 백로 슬프고도 애닮은 마음 / 달 줄 안 그는
슬프고도 애닮은 마음이 곧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수평적으로 형상화된 것이 영원의 상징인 바다를 향하여 흔들리는 노스탈쟈(상실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의 손수건 ( 이별 , 단절을 상징하는 행위)에 감정이 표출되었고
수직적으로는 바닷가에 정지된 상태로 솟아 있는 의념(무위의 세계) 의 푯대 끝에 백로( 무한한 공간을 지향하나 좌절감에서 오는 감정)처럼 기(정신세계로의 상승의지)는 날개를 펄럭인다.
깃발은 흰색( 순결한 마음의 표상)으로 바다와 하늘인 청색( 초월적인 공간 .무한의 절대공간으로 성스로운 산의 공간)의 공간을 지향한다.
즉 피안의 세계로 초월하고져 하는 존재의 갈망과 그것이 불가능한 데서 오는 좌절감, 존재론적 모순을 미학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삶의 목적은 생존과 생식의 연속으로 섹스를 통하여 유전자에 새로운 조합(유전자의 다양성 확보)을 생성하여 생존과 생식에 유리한 고지를 획득하여 자식에게 넘기는 것이다.
이상하리 만큼 우리들은 외삼촌에게 정이 많이 가고 사랑을 많이 받으며 외할아버지나 외할머니를 많이 닮는데 이는 체세포 내의 미토콘드리아 DNA가 모계유전이기 때문이란다. DNA 이는 모든 생물의 근본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생명의 가장 근원에 자리잡은 구조 혹은 기능으로 그 자체로는 무의미한 요소들이 계열화되어 일정한 생물학적 의미를 형성한다.
한편 삶 자체가 행위예술이라고 본다면 삶의 목적은 끊임없는 열림과 펼쳐짐이 그 무엇일 것이다. 각 존재에 따라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사는 동안의 모든 만남은 곧 펼쳐짐, 열림, 표현의 실현이다.
생명체가 물질 에네르기와 정보의 집합체이고 유전자가 생물질에 에네르기와 정보로 구성된 잠재적 사건들의 총체( 접힘, 주름)라고 한다면 힘과 욕망은 그 주름을 펼쳐질 수 있게 해 주는 조건이요 주름을 펴는 내부적인 힘이리라
命이란 그렇게 형성될 수 있도록 해주는 무엇, 작동방식이라면 생명을 받은 우리들은 힘과 욕망을 잘 조절하여 만남을 통해 미지의 삶을 멋있게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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