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경석 중의 설산석이란? 하얀 석영이나 석회석이 섞여 산에 눈이 쌓인 듯한 모양을 이루고 있는 돌로서 희귀한 돌이다. 까만 돌에 골짜기나 산봉우리에 덮인 설경을 보면 그 고아한 기품에 마음이 사로 잡힌다. 돌의 생김새와 눈덮인 모양에 따라 형세가 달라지는데 세가지로 구분한다. 첫째 : 잔설형 초봄에 잔설을 연상시키는 형으로 봉우리와 골짜기에 눈이 완전히 녹지 않고 희끗 남아 있는 산을 말한다. 둘째 : 빙하영 원만하게 능선이 뻗어 나간 산줄기 사이나 평평한 골짜기에 하얀 석영이 얼음판처럼 덮여 빙하를 연상 시키는 돌을 말한다. 폭포형과 다른 점으로 빙하형은 차분하고 정지된 고요 때문에 물이 흐르는지 흐르지 않는지 알 수 없어 적막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셋째 : 만년설형 수만 년이 흘러도 녹지 않는 그야말로 하얗게 물든 산을 말한다. 에베레스트 산정상에 첩첩이 쌓인 만년설을 연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와 같은 만년설의 형을 갖춘 수석감은 석영질의 차돌이나 석회석 등에서 기품있는 형태의 것을 골라 감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