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누군가 속삭이나 보다 달이 뜨는 황혼의 어느날 눈으로 기약했던 고향의 창 아래 맑고도 짙은 향기의 파문 이 저녁 나지막한 목소리로 정답게 이야기 하듯 누군가 속삭이니 보다 삭풍 찬서리에 눈물을 머금고 삼동 긴 긴 나날을 천리에 집떠난 길손과 같은 외로움과 인고 속에서 이제는 기리던 임의 곁으로 돌아온 여인의 미소처럼 누군가 속삭이나 보다 문닫고 기원한지 몇 세월이 흘렀는데 범할 수 없이 정결한 영혼처럼 난의 소리 그 향기의 소리 어디선가 누가 속삭이나 보다 * ** *** " 난 향 기 " 시인/ 한상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