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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나/난과 생활

보춘화(03.4.9.)


  ***
  **
  *
    누군가 속삭이나 보다
    달이 뜨는
    황혼의 어느날
    눈으로 기약했던
    고향의 창 아래
    맑고도 짙은 향기의 파문
    이 저녁
    나지막한 목소리로
    정답게 이야기 하듯
    누군가 속삭이니 보다

    삭풍 찬서리에
    눈물을 머금고
    삼동 긴 긴 나날을
    천리에 집떠난 길손과 같은
    외로움과 인고 속에서
    이제는 기리던 임의 곁으로
    돌아온 여인의 미소처럼
    누군가 속삭이나 보다

    문닫고 기원한지
    몇 세월이 흘렀는데
    범할 수 없이 정결한 영혼처럼
    난의 소리
    그 향기의 소리
    어디선가 누가 속삭이나 보다

    *
    **
    ***  " 난 향 기 "    시인/ 한상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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