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삼 : 산삼에 필적한다 ** ** 깊은 산속에서 자란다. 자르면 즙이 나온다. 뿌리는 도라지 모양이며 길이 약 30cm이다. 잎은 어긋나지만 짧은가지에서는 마주나고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 타원형이며 양면에 잔털이 나고 뒷면은 흰색이다. 잎 길이 1∼5cm, 나비 1∼3.5cm이고 잎자루는 길이 2∼3cm로 털이 난다. 꽃은 7∼8월에 피고 곁가지 끝에 1개씩 달리며 바로 밑 잎겨드랑이에도 핀다. 꽃받침은 바소꼴이며 5개로 갈라지고 꽃받침조각은 바소꼴로서 길이 약 15mm, 나비 5mm 정도이다. 화관은 종처럼 생기며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고 암술대의 끝부분은 3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서 10월에 익는다. 뿌리를 당삼(黨蔘) 또는 삼이라고 하며 거담제로 사용하거나 식용한다. 한국(지리산 천왕봉 산정 근처, 강원도 이북)·중국·우수리강 등지에 분포한다. ** ▶ 인삼을 대신하는 보약 만삼 만삼을 캐러 을수골 깊은 곳까지 들어가야 한다. 만삼은 더덕을 닮았다. 줄기와 뿌리에서 나는 냄새도 더덕과 같고 잎 모양은 더덕을 닮았으나 더 작고 줄기가 더 무성하며 뿌리는 더덕보다 더 길다. 더덕과는 달리 높은 산 추운 산등성이나 골짜기에서 자란다. 높고 서늘하고 습기가 있으며 양지바른 풀밭이 만삼이 자라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도라지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다른 말로는 당삼이라고 부른다. 만삼은 인삼을 대신할 수 있는 보약이다. 폐의 열을 없애고 기력을 늘리며 비위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사포닌, 아눌린, 알칼로이드 등의 성분이 많아 기력을 늘리고 저항력을 키우며 혈압을 낮추고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또한 진액을 늘리고 갈증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온몸에 맥이 없고 나른할 때, 오랜 병으로 앓아 누웠을 때, 정신이 불안하여 잠을 잘 자지 못할 때, 폐가 허약하여 기침을 심하게 할 때 만삼을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으면 효험을 본다. 만성 소모성 질병, 허약 체질, 만성 호흡기 질병, 빈혈, 소화 불량, 만성 소대장염, 신장염, 당뇨병에 쓰며, 백혈병이나 부종에도 쓸 수 있다. 아주 가끔씩 팔뚝보다 굵은 수백 년 묵은 만삼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는 속이 썩어 있고 그 속에 물이 고여 있어서 이런 것을 한 뿌리 먹으면 수백 년 묵은 산삼 못지 않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만삼뿐만 아니라 더덕이나 도라지도 수십 년 혹은 수백 년 묵어 속이 썩고 그 속에 물이 고여 있는 것이 있다. 그 런 것을 캐먹고 하루나 이틀쯤 쓰러져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몸이 튼튼하게 되어 한겨울철에 내의를 입지 않아도 추운 줄을 모르게 되었다는 식의 이야기들이 많이 전해진다. 산삼이나 왕삼, 잔대, 만삼, 더덕 등 수명이 긴 식물일수록 약효 성분이 많이 들어 있고 또 그중에서도 오래 묵은 것일수록 더 많은 약성이 축적되어 신비의 영약이 도게 마련이다. 산삼은 산짐승들이 잎을 뜯어먹거나 벌레가 갉아 먹거나 주변의 여건이 생육하기에 좋지 않으면 싹을 내지 않고 그 뿌리가 땅속에서 잠을 잔다고 한다. 산삼뿐만 아니라 더덕이나 잔대, 만삼도 잠을 잔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잔뿌리를 떼어 버리고 땅속으로 더 깊이 기어 들어간다. 보통 2~3년 잠을 잔 다음 다시 싹을 내지만 20년이나 30년 이상 잠을 자는 것도 있다. 잠자고 있는 뿌리를 캐어 보면 잔뿌리가 없고 물렁물렁하다. 만삼이나 더덕, 소경불알 등은 가루 내어 꿀로 반죽한 뒤 알약으로 만들어 먹거나 오갈피나무, 둥글레, 삼지구엽초, 꿀 같은 것을 더하여 오래 달여서 고를 만들어 먹으면 빈혈, 성기능 쇠약, 허약 체질, 신경 쇠약 등을 치료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약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