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북한 위성 발사 5개년 계획

 

 

2022년 과학기술강국 달성 목표"

북한이 지난 12일 성공한 위성 발사를 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의 일환이라고 주장해 이 계획의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3일 "광명성 3호 2호기의 발사는 제3차 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과 직접 관련된 것"이라며 이 계획의 최종 목표는 2022년 북한이 과학기술강국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일본에 있는 조총련 계열의 조선대 이공학부 임정혁 교수가 이 신문에 기고한 글을 요약해 전하며 올해가 2008년 시작된 제3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어 3차 계획의 목표는 먹는 문제를 비롯한 인민생활의 전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기되는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주요 연구·개발 분야는 정보기술(IT), 생물공학(BT), 나노기술(NT)과 같은 기초기술과 함께 에너지 개발, 핵기술, 우주공간기술, 해양기술, 레이저 및 플라스마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우주공간기술 분야에서는 극소형 위성 개발이나 GPS(전지구위치파악시스템), GIS(지리정보시스템) 도입을 과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위성 발사가 5개년 계획의 일환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임 교수는 주장했다.

그는 1998년 시작된 1차 계획의 목표는 북한 경제의 중요 부문 재건에 필요한 과학기술 문제를 해결하고 IT, 우주공간기술, 해양과학을 비롯한 세계적 수준의 첨단 과학기술을 개척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2003년 시작된 2차 계획의 중심과제는 첨단 과학기술을 강력히 추진해 수학, 물리학, 화학을 비롯한 기초과학 부문을 발전시켜 북한경제의 중요부문을 개건(개선)하고 현대화하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북한이 1998년 제1차 5개년 계획을 시작했다는 임 교수의 설명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06년 6월 북한 국가과학원의 리문호 과학기술참사실장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에 대해 설명하며 김정일 위원장이 1999년 3월 과학원 함흥분원을 현지지도 하면서 '과학기술 부문에서 5개년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해 2003년 계획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위성 발사를 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의 일환이라고 지속적으로 선전해왔다는 점에서 5개년 계획의 시작 시점을 자신들이 첫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1호 발사 시점(1998년)에 맞춰 5년이나 앞당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리문호 실장은 과학기술 부문의 성과에 따라 경제발전이 좌우되기 때문에 기업체가 연구역량을 갖는 것이 이상적인 형태라며 2004년부터 내각의 성과 중앙기관을 비롯한 경제지도기관이 각자 과학기술참모부를 꾸리는 체계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