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김기상, '사람은 개만도 못한가?' | ||||||||||||||||||||||||||||||||||||||||||||
이번 작품은 김선생이 어느 날 우연히 TV를 보는데 섬과 도로 등에 버려진 개의 모습이 비치는데서 출발한다. 김선생은 “개가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애처로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며 “개는 주인에게 버림받은 줄 모르고 주인과 헤어진 장소에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주인을 기다리다 사고와 굶주림으로 죽는 일들은 우리 인간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개의 그런 마음을 특별히 표현할 길이 없어 개가 뛰어노는 모습을 발자국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신애의충화진(信愛義忠和眞)’는 여섯 한자를 통해 개들의 마음과 행동형태를 표현했다. 첫번 째 ‘신(信)’은 개들의 ‘따박따박’한 개의 발자욱을 따박따박 차분한 느낌을 통해 인간에 대한 믿음을 그려냈다. 우리가 좋아하고 사랑하면 상대에게 잘해 주고 싶어서 뭔가 급한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애(愛)’는 ‘후다닥’하는 속도감을 나타냈다. ‘의(義)’는 의리를 지키는 군상을 드러내고자 했다. ‘충(忠)’은 우직하게 한길로 내 주인에게 충성하고자하는 마음을 정렬로 표현해 냈다. ‘화(和)’는 서로 어우러져서 화목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그렸다. ‘진(眞)’은 위의 모든 다섯 글자를 아울러 이렇게 화목하게 사는 것이 참된 모습을 표현했다. ‘맑았으면 좋겠다’라는 의미와 글씨가 누워 있는 것은 편안하라고 하는 의미를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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