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 겨울에 걸친 난 기본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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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에서 겨울에 걸친 난 관리 기본지식 **
1. 일조
가을의 일조는 다가오는 겨울채비를 위하여 난의 체내에 충분한
영양분을 저축시키기 위해 충분히 쬐어줄 필요가 있다
올봄에 자란 신아도 가을 햇빛으로 조금씩 가구경이 커지고 잎의
조직도 차츰 단단해지고 충실해져 겨울의 찬 기온에도 견딜 수 있는
힘이 붙게 된다
햇빛을 보는 정도는 한여름에 비해 약간 많이 해 주도록 신경을
쓴다. 엷은 구름이 낀 날이면 직사광도 괜찮으며 쾌청한 날이 계속
되면 50%정도의 차광망 한 장을 가려주면 된다
요는 한여름이 발 하나 정도를 표준으로 한다면 늦가을은 보다
많은 채광을 시도해야 한다
2. 물주기
가을부터 겨울에 걸친 물주기는 특히 내한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봄부터 여름에는 충분한 물을 주어 키우는 재배관리 방침도
늦가을이 되면 서서히 제동을 거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한여름에 비해 기온이 찬 늦가을은 물주기의 과다로 인한
뿌리 썩음의 해는 훨씬 적어진다. 따라서 하루 늦게 주는 정도의
관리가 요구된다.
3. 시비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비료의 삼요소인 질소, 인산, 칼륨 중
질소는 봄부터 여름에 걸쳐 가장 대량으로 식물에 흡수된다
그러나 8월경 이후가 되면 그 필요량은 차츰 떨어진다
즉 식물의 생리상 좋아하지 않는 성분이 된다는 뜻인데
뿌리로부터 전혀 흡수하지 않느냐하면 그렇치는 않다
식물의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는데 뿌리가 과잉 흡수하기 때문에
뿌리에 장해를 일으켜 이른바 뿌리 썩음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늦가을에 질소를 여분으로 주는 것은 이외에도 여러 가지
마이너스면을 가져오기 쉽다
이 가운데서도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내한성을 저하시킨다
어려운 이유는 두고라도 늦게까지 질소분을 주면 가을의 일조로
모처럼 저축한 전분질의 양분이 소비되어 식물세포 중의 농도가
엷어져서 추위의 피해를 받기 쉬어지는 것이다
같은 원리로 적화의 색소원이 되는 당분도 줄어들므로 진하고
선명한 꽃색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진다
또 질소는 엽록소의 생성과 밀접하게 관계하여 꽃색을 혼탁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동양란의 꽃을 맑고 좋은 꽃색으로 피우기 위해서
는 여름 이후에 질소를 줄이는 것이 철칙이다
삼요소 중 인은 질소에 비하여 과잉시비의 해는 일어나지
않는다 인은 일반적으로 꽃눈을 붙이는데 깊은 관계가 있으며
물론 부족하면 잎이나 뿌리의 생장에는 나쁜 영향이 나타난다
그러나 봄부터 여름에 걸쳐 충분히 주었으면 가을에 새삼 더 줄
필요는 없다 식물 조직에서 필요에 따라 이동하여 활약한다
칼륨은 위의 두 비료에 비하면 연간을 통하여 추비의
필요도가 높은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줄 필요는 없다 볏짚재 한주먹을 물 10L
의 물통의 물에 우려서 이것을 2배로 희석하여 주면 충분하다
하이포넥스의 분말형은 칼륨을 다량으로 함유하여 가을의
비료로서는 뛰어나다. 3000배 정도로 희석한 것을 11월 초순
까지 한번 주면 그것으로 시비는 끝내도록 한다
4. 월동의 주의와 난을 둘 곳
겨울철 저온은 10C 이상을 유지하는 환경에서 월동을 시킨
난은 그 후의 생육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가 많다
문제는 견딜 수 있는 저온의 하한선과 무난한 월동온도가
어느 정도의 폭인가 하는 점이다
가을부터 추위에 길들여진 춘란은 일시적으로 영하 4~5도의
기온에는 견딜 수가 있다 분이 얼더라도 그것이 일시적인 것이
라면 문제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가 수일간이나 계속되거나
되풀이해 일어난다면 동상에 걸려 2월말 경에는 잎의 앞뒤에
흑갈색의 반점이 나타난다
이와같은 포기는 살아있어도 생리적으로 쇠퇴해져 봄에 가서
죽는 일이 많다
같은 기온이라도 차갑고 건조한 바람에 씌우면 장해는 그만큼
빨리 일어난다. 동양란은 직접 서리를 맞추어서는 안된다.
5. 월동을 위한 환경
부산이면 12월밀 서울이면 11월 20일경까지는 꾹 참고
외기의 온도로 키우는 것이 난의 생리상 좋다
다만 이 경우 기온의 하한선은 0C 전후이다
겨울이 닥쳐오면 낮 온도가 지나치게 올라가는 것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낮과 밤의 온도 차는 최대 15C 이내라야 하며
그 이상의 날이 계속되면 나쁜 영향이 나오기 시작한다
낮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한여름과 같이 차광망을 치고 바람을
잘 통하게 한다.
난을 저온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야간에 하늘을 불 투명한
것으로 덮으면 좋다. 이것만으로 기온보다 높게 난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하늘이 투명한 유리 온실이나 비닐하우스
는 기온이 1C 이상이라도 저온의 해를 입을 수 있다.
서울의 경우 11월 20일 경부터는 월동준비를 한다
문제는 난을 두는 장소인데 난방시설이 되어있는 곳은 제일 먼저
피하지 않으면 안된다. 볕이 잘드는 복도로 밤에 영도 가까이
내려가는 장소는 바람직스럽지 않다.
오히려 낮에는 사람들이 잘 안가고 난방도 되않는 장소를
집안에서 찾아본다.
겨울철 물주기는 따뜻한 날의 오전 중에 선택하는 것이 중요
하다.
분이 얼었다고 해서 허겁지겁 난방이 잘되는 방으로 갖고 들어
오면 않된다. 자연온도로 천천히 녹이든지 물을 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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