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그리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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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를 이틀 앞두고 보니 금년 세밑이 실감으로 다가 온다.

정이 들면 고향이요 ,이웃 사촌이 멀리있는 가족 보다 낮다고 말을 하나

긴 세월의 바람이 지나간 가슴 자리에는 이 말들이 낯설게 비쳐진다.

다양한 사연으로 타향살이를 하는 이들에게 고향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 올까?

고향에는 이제 더는 부모님이 살아계시지 않으시다. 시간을 내서 찾아온 고향의 산천은

이제 더 옛모습을 간직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조용히 기억 속으로 숨는 것 같다.

고향이란 무엇인가 ? 

어떤이는 추억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마음 속 냉장고라고도 말한다. 일면 맞는 말이다.

고향이란 마음 속 깊이 간직한 다정함, 그리움, 안타까움으로 물든 정든 장소이다.

어린시절이란 시간과, 장소와 마음(정)이 지어지지 않도록 굳어진 복합된 심성으로

시공을 초월하는 정감어린 감정이다.

어머니의 뱃속 과 태어난 장소가 동일 시간으로 겹치는 시공이었기에 고향은 어머니와

하나가 된다.  어미니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노래하는 가요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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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향설 (1942년 노래): 가수 백년설

    작사가 월북작가, 조명암으로 오랫 동안 금지곡으로 묶여있었던 곡이다.

    백년설은 1915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경북 성주 출신으로

    본명은 이갑룡이다. 이창민이란 가명으로 불리웠다.

    <나그네 설움>,<대지의 항구>로 가수 남인수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

                                                                                         

2. 고향무정(1966년 노래): 가수 오기택

      가수 오기택은 1939년 생으로 전남 해남 출신이다.

    외동 아들로 부친은 3살 때 여위었고 모친도 중학교 시절 돌아가셨다.

    외삼촌의 도움으로 상경하여 성동공업고등학교 다녔다.

    1962년 '영등포의 밤'으로 데뷔했다.

    1966년 '아빠의 청춘',"충청도 아줌마", "마도로스 박"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3. 고향꿈(1966년,1976년 노래) : 가수 남상규 , 문주란

    충북 청주 출신 가수 남상규(1939년 생)는 그의 특유한 저음으로 유명하며,

    대표곡으로는 "추풍령 1965년", "고향의 강 1971년" 등이 있다.

    여성 저음가수로는 1949년생인  " 동숙의 노래 1966년"로 솔로 데뷔한

    문주란이 있다. 그녀는  운수회사를 경영하시던 부친이 중1년 때 부도를 맞아서

    작은 집으로 이사한 것이 싫어 유랑극단으로 가출하여 어린 나이에 가수활동을

    하게 된다. 그녀의 여성으로는 특유한 짙고 굵은 저음은 작곡가 백영호의 선택을

    받게 되어 히트곡 '동숙의 노래'로 국민가수로 재탄생하게 된다.

                   

      

4. 고향의 좋아요 (1986년 노래) : 가수 이미자

      한국의 독보적인 원로가수, 엘레지의 여왕 , 이미자님 하면 " 흑산도 아가씨"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KBS 음악방송차트 35주간 1위곡이 1962년에 결성된 '빙송윤리위원회'에 의해

   하루 아침에 금지곡으로 결정(1965년)되어 20년 후인 1985년에야 해제되었다.

   마산포가 고향인 그녀는 가수생활 60주년 기념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인생

   60년사에 가슴에 맺힌 한이 그녀의 대표곡인 '흑산도 아가씨'가 금지곡으로 지정된

   일이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흑산도는 홍도, 다물도, 대둔도, 영산도 등과 함께 흑산도군을 이루는 섬이다.

    고려 828년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이곳에 성을 쌓으면서 마을이 형성

   되었고 조선 숙종 때는 흑산진을 설치함으로 국방의 전진 기지로 되었다.

   그리고 천주교신자 정약전이 신유박해로 유배되어 "자산어보"를 쓴 사실이 알려짐

   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60년대 육지 소식이 그리운 섬아씨들에게는 새학기면 오고가는 총각 선생님은 흠모의

   대상이 되었다.

    갈매기 떼를 지어 뱃길에 날고
    은조개 잠이들면
    속삭이던 고향 포구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라 하지만
    나는 싫어 타향의
    매정한 그 인심이 나는 싫어
    파도가 춤을 추는
    내가 자란 정든 포구
    내고향이 좋아요
    해지고 밤이 오면 등대 불 키고
    물새가 짝을 찾아
    속삭이던 고향포구
    어이타 고향두고
    타향땅을 왔던가
    꿈속에도 못 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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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0. 한바다